"사랑타령 넘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펜의 사나이]

글에는 그 무게가 다르다. 어떤 글은 깊이 있고, 어떤 글은 가벼워서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수필처럼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여유를 주는 글도 있지만, 신문 기사는 그 반대다. 정보와 사실을 빠르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글이 날카롭고 딱딱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 않던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며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길이다.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듯, 글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종류의 글만 읽거나 쓴다면, 독자들은 곧 지루해지고 불편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랑에 관한 글이 지나치게 반복된다면, 처음에는 감동을 주지만 반복될수록 식상함을 느끼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상처나 그리움을 글로 표현한다. 하지만 그 감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오히려 거북함을 느끼게 된다.

사랑의 상처를 받았거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랑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때로는 공허하고, 어쩌면 지나친 감정의 과잉일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랑 타령을 하는 것은 과연 생산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사랑은 중요한 것이지만, 그 감정에만 갇히면 현실을 외면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이성 간에는 특히 더 그렇다. 너무 가까워지면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서도 지나치게 친밀해지면 주변에서 불필요한 시선이 생길 수 있다.

인간 관계에서의 지혜는 바로 이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에서 비롯된다. 너무 가까이 지내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지혜와 배려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시선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글도 사람과의 관계도 모두 "균형"이 핵심이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담스럽고, 적당한 조절이 필요하다. 글을 쓸 때도,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그 '적당한 거리감'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