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한 8일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천17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환율이 스크린에 나타나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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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17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이른 오전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급등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6원 가량 상승하며 1173원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80원대 목전까지 급등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전일 대비 4~5원대의 상승폭으로 등락을 오가다 1170.8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예기치 못한 이슈에 급등했다 장중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조정 국면을 거쳤다”며 “미중 무역갈등 이슈 이후 원·달러 환율이 외부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추후 이란발 이슈마다 이날과 같은 급등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급등에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시장 점검에 나섰다. 윤면식 부총재는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부와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5억15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80.62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9442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8.3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5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 △8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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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he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