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속이 탑니다.
입영하면....
재워 줘~
먹여 줘~
입혀 줘~
사내 만들어 줘~
그런대도 이리 속 타는 이유는
이렇게 보고파 하는 이유는
먹지도 잘 자지도 못하는 이유는
허전해서 인지 갑작스레 아파 응급실 간 이유는
시간만 나면 울 아들 있는 카페에 가는 이유는
짝사랑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 넘의 아들 넘을.
5월 6일 입영을 했답니다. 하나 뿐인 제 아들 넘이.
의정부에 3일 머무르더니, 5월 9일 수기사란 곳에 갔답니다.
수기사에서 훈련 후 야수교로 가서 몇 주간 교육을 받고서야
자대 배치를 받는 다고 합니다.
306보충대대가 뭔지,
수기사가 뭔지,
야수교가 뭔지,
초등학생시절 뜻풀이 하듯
인터넷을 뒤지면서 찾아 낸 엄마.
제가 생각해도 참 우습습니다.
울 아들 제대 할 즈음이면
군대.........하면 삼천리 될 것 같네요.
대한민국의 건강한 젊은이라면 누구나 다 가는 군.
사내가 되어 나올 날만 기다리면 되는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20여년 이란 세월 때문일까.
이성을 잃어버린 바보 같습니다.
점점
이젠 날씨에도 민감합니다.
지난겨울....
친구들과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눈이 펑펑 왔답니다.
' 와우~ 눈이다. 아이 신나라 '
떠들어 댔더니 ....
제 친구 눈물 글썽이면서 '우이씨' ......
그 친구 아들 넘이 군에 간걸 깜빡했었지요.
입장을 바꿔놓고 보니 ..만약 지금 내 심정에서
그런 상황이라면 ..확 쥐어 띁었을 것 같아 ㅎㅎ
참 미안합니다. 제 친구에게.
오늘...........
옷이 왔습니다.
편지와 함께.
빠져나간 침대도 아직 정리 못하고 있지요.
냉장고 안에 먹다 남긴 햄...
입영아침에 줬던 잡채.. 불고기..
노오랗게 변해버린 그날 밥 그대로..
포도 쥬스..
과자들....
빨래 줄엔 ...... 그냥 아들 옷이 널려 있고.
엄마의 짝사랑은 죽을 때 까지 계속 되겠지요???
첫댓글 죽을 때까지! 죽도록~~
그 아이들도 나중에 자기 아이들 그렇게 사랑하겠지요?
내리 사랑, 대를 물려서 하는, 없어서는 안되는 자식 사랑...
마치 제 마음을 들킨듯 합니다. 아들향한 그 무한한 엄마의 사랑을 소위 짝 사랑이라 하지요.
이런 간절한 짝 사랑이 이후에... 고부간의 갈등을 초래하지않나 생각 해봅니다.
찌니 친구님,
겨울이 오면 봄이 온줄알라 했듯이... 입대하면 전역한줄알라 라고 하듯...
생각 하시고 늘 평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