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골목식당 관련 영상이 뜨길래 잠시 시청하다가 “ 떡볶이는 고춧가루로만 만드는 거래. “라는 댓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댓글에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떡볶이는 맛의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재료에 대한 스펙트럼이 의외로 넓습니다.
떡볶이의 주된 재료는 고추장, 고춧가루, 숙성 양념장, 춘장, 간장 등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데 말이죠.
물론, 대구 10미 대부분의 음식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만큼 고춧가루로 만든 음식이 주류인 대구, 경상도 지역이 있는 반면, (고추)장 문화가 발달한 전라도 지역도 있습니다.
“ 케이스 바이 케이스. “라는 것이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조리법 중 한 가지 방법이 일반화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왜? 이런 댓글이 생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떡볶이의 산업화 체인 화가 이루어지면서, “ 발효로 만들어지는 고추장이나 숙성 양념장은 관리가 어렵고 맛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유통하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량화를 이루어내기 어렵다. “ 이런 이유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관리하기 쉽고 대량으로 만들기 편한 방식의 인스턴트화된 떡볶이와 전혀 다른 맛이 전주에 있고 그것을 해낸 주인할머니는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옴시롱 감시롱’ 시절 인삼 뿌리를 떡볶이와 순대에 올려 주시더니 ‘돌아온떡볶이’ 에서는 금산 6년근 홍삼, 홍시, 우사골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만들고 있었거든요.
몇 십 년 내공이 있으셨길래 이런 재료들도 사용하고 2~3달 숙성시킨 양념장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육수를 섞어 쓸 수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시피로 흉내내는 떡볶이와 다른, 무언가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고 지역마다 이런 곳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다양합니다. 떡볶이 또한 다양합니다.
음식 재료 모두 직접 만드는 오랜 경력의 내공을 가진 떡볶이가 있다면,
떡뿐만 아니라 양념장(소스)를 공장에서 납품받아 사용하는 떡볶이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그런 의미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떡볶이를 먹을지는
먹는 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음식의 다양성을 존중합니다만, 유치찬란은 공장에서 납품받아 알바를 쓰면서 편하게 쉽게 쉽게 만들려는 프랜차이즈 체인점보다는, 힘든 과정을 해내고 있는 가게를 선호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저는 15년 전부터 100% 비상업을 고수하면서 이런 신념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라면, 맛있는 탐구생활 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램’ 보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힘든 과정도 마다않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떡볶이집을 찾길 위해 오늘도 유치찬란은 맛있는 탐구생활을 시작합니다.
#돌아온떡볶이 #떡볶이숙성양념장 #떡볶이동호회 #떡볶이카페 #떡볶이블로그 #떡볶이인스타그램
첫댓글 헉 ㅠㅠㅠ양념이 너무맛있어보여요ㅠ—ㅠ 숙성양념장이라니 넘. 먹어보구싶네요ㅠㅠ
네ㅠ 일반 체인점에서 맛 볼 수 있는 흔한 맛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ㅠㅠ
"떡볶이는 고추가루로만 만드는거래" 이 말이 세대차이도 문제겠조. 저나 찬란님 나이랑 30대후반 정도는 동네 개인이 하는(비체인점) 가게들을 더 많이 경험 했으니까요. 2000년 중반에서 부터 체인점이 생기면서 맛의 획일화가 시작되면서 개인가게들은 사장님들이 나이가 드사면서 사라진게 많은 영향도 한몪했조. 대중화도 좋지만 가각의 특성까지 없어지는건 좋지 않은데 말이조.
재료의 다양화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떡볶이의 인스턴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업자들이 편한 방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ㅎㅎ
세대차이 문제라 ㅎㅎ 그냥 웃습니다. 한 두 해 배워 흉내낼 수 있는 방식이 떡볶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엄연히 일반화의 오류인 것이죠.
말씀처럼, 어린 친구들이 프랜차이즈에 익숙해 진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어른들이 편하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유치찬란 아닌 건 아닌 것이지요.
그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인 것 같고요.
이런 획일화 된것중에 가장 먼저 되고 너무 보편적이 되버린게 커피가 가장 심하조. 대형 프렌차이즈에서 커피농장에 전용커피 밭을 만들어서 받아오고 전세계 체인점에 보내서 사용하고 하니까요.
음료와 음식의 재료 유통과정이나 조리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아무리 푸드마일이지가 멀어지는 시대라지만, 맛의 획일화가 되어 획일화된 맛이 주류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습니다. 적어도 인스탄트 화된 체인점 떡볶이는 말이죠!!
이야기 논점이 딴 길로 흐른 것 같습니다.
업자가 맛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대량 유통, 보관하기 편하게 만든 방식이 떡볶이의 주된 조리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 부분일 뿐입니다.
음식 재료의 다양성이 존재하는데 말이죠. 이런 당연한 것을 이렇게 재차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
찬란님의 철학 덕분에 저도 덕 많이 봤어요~ 획일화된 프랜차이즈가 무적권 나쁜건 아니지만 자연스레 손떼게 되더라고여ㅎㅎ 늘 건강 잘 챙기세요~!
네.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문난미식가루님도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