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의 산(공수방산 외........) 2018년 1월 2일, 만산동호회. 2.618회 산행.
코스A조 : 불정면 앵천리 풍림마을 뻐스 정류장~병모산(224.3m/삼각점)~임도~ 우족골산(215m)~무등산(283m)~임도~대곡산(345m/오대분맥)~아시고개~ 374.6봉(삼각점 산불초소 분맥)~노적봉(285m/무덤) 왕복 ~분기봉(350m)-꽃부리고개(임도)~갈미봉(275,8m)~임도~311.9봉(삼각점.분맥)~ 333.9봉- 공수방산(운동기구.오대분맥)~목도고교~ 면사무소 (약11km/4시간30분)
코스 B조 : 갈미봉 임도~갈미봉~31.9봉 ~공수방산(330.8m)~목도고교~ 불정면 사무소~목도橋아래 하천변(6.5km/3시간)
A조 종주팀을 풍림에 내려주고는 B조는 지장리 임도 입구에 내린다.
세멘포장된 임도는 눈으로 제법 미끄러웠지만 조심해서 오른다.
출발점 주변.
강물은 완전 얼어있다.
임도따라 1km 정도 오르다 완쪽 새로 조성한 납골묘 위에 있는 희미한 길따라 마루금에 진입.
갈미봉에 도착 우리 만산회 리번과 내것도 하나 걸어둔다.
갈미봉 아래 안부 무덤있는곳에서 오른쪽 요막리로 하산.
길옆 통신탑을 향해 가야할 길을 그려본다.
오르다 뒤 돌아본 요막마을.
약 1시간만에 도착한 공수방산,
불정면 소재지.
잠깐의 휴식 시간이다.
아무 이용하는 사람도 없는 운동시설도 그렇지만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도 문제인것 같다.
嵐波亭 (남파정)
청덕사.
비문해설,
통정대부 행사헌부 감찰공 공적비.
목도고등학교.
면사무소.
목도교.
홍사장님께서 새로 준비한 천막.
달천 여름 유원지.
홍사장님 감사합니다. 회장 사모님 정말 고생 많셨습니다.
목도교.
달천.
불정사거리.
귀경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우리 산악회 2018년 첫 산행 축하드립니다.
(무술(戊戌)년 산악회 첫 산행을 마치고)
작년 이맘때만 해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게 싫어 해맞이 산행을 의도적(意圖的)으로 피했지만 왠지 금년엔 가 보고 싶어 무박이 아닌 당일로 강화 마니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차츰 나이가 들어가니 어쩜 어느 순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하게 쫓기는 심정이 작용했는지 계속한 산행에 몸이 무거운데도 불현 듯 가 보고 싶어져 강화행 첫 차를 탔다.
예전 같으면 정말 적은 나이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건재(健在)하다는 존재의식이 더 발동(發動)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맞을 것 같다.
지난 2017년에는 정말 많은 산을 갔었다고 할 수 있지만 2,616회 산행으로 막을 내려 금년 말까지는 2,800회 기준으로 열심히 다녀볼 계획이다.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같이 가면 더 멀리 간다고 바쁘게 산을 찾을 생각은 없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덧 서두르고 있는 자신이 누구엔가 쫒기고 있는 그런 심정인 것 같기도 하다.
도전하는 정신은 아름답다고 했지만 무사히 마치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인데 괜한 생색에 치우친 건 아닌지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순백의 세계에 잠깐이라도 같이했다는 짜릿한 감동이 오랜 추억이 될 것이고 칼날 같은 매서운 바람과 자연의 순수함이 함께 공존(共存)하며 새해 일출(日出)을 맞는다는 것은 결코 사치스런 도전도 아니며 분에 넘치는 낭비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나를 시험하며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야만 한다는 과제를 스스로 불어넣는 계기를 만든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참되게 살아보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나를 시험해 보는 인생드라마의 무대이기도하며 나는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이기도 한 것이다.
흐르는 물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오로지 현재만 있을 뿐이라 했다.
힘들게 오른 정상이라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 간절했지만 그 감격은 잠시뿐 서둘러 내려오는 것이 우리의 삶 그 자체인 것이다.
맑은 가난은 내가 선택한 업(業)이고 궁핍한 가난은 내가 지어서 받는 업(業)이라 했다.
산과의 약속(約束)은 그 장엄한 자연과의 유대(有待)이며 그 속에 나도 같이 한다는 존재감에 커다란 자신감을 갖기도 하는 것이다.
자연 앞에는 모두가 평등한 것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도, 돈이 많고 적음도, 학력도 필요 없는 것이다.
오로지 어떻게 자연과 함께 대차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오늘이 가고 내일이 지나면 언젠가 곧 봄도 찾아올 것이다.
내 비록 탑(塔)을 쌓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산행일수를 보태어 가고는 있지만 과연 얼마만큼이나 더 보태질 수 있을지는 그 아무도 짐작도 가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몸도 마음도 씻었으니 금년엔 보다 더 알차고 보람되게 착한 사람으로 살아볼 생각이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짐 되지 않게 살아갈 각오이며 보다 더 왕성한 정신력으로 남아있는 미답(未踏)의 산줄기도 다 찾아볼 각오이다.
다만 불필요한 잎들을 모두 내려놓은 겨울나무처럼 가볍게 살아갈 것이며 아울러 과한 산(山) 욕심(慾心)은 내지 않으리라고 다짐해 본다.
좌선(坐禪)은 앉아서 참선하는 것이라면 노동은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행선(行禪)이라했다.
누군가 우리 몸은 많은 학대를 하면 할수록 강해지고 튼튼해진다며 하는 운동이 바로 육신학대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재산이나 권력이 행복의 척도(尺度)를 나타낼 수 는 없는 것이다.
음식을 억지로 많이 먹고 소화제까지 먹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뿐이라고 한다.
모든 일과 과정에는 정도가 있는 것이다.
그 정도를 넘어서면 과하게 되는 것인데 과(過)자가 붙어 좋은 것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분수에 맞춰 살아야지 괜한 욕심에 화(禍)를 자초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마니산에서의 새해 첫날 일출 그 순간은 노치긴 해도 몸과 마음만이라도 깨끗이 했으니 무술(戊戌)년 한해는 개처럼 영리하게 살아볼 생각이다.
2018년 무술년 첫 산행을 한 우리 만산동호회 회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추억과 함께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 바라며 만산동호회의 무궁한 발전과 행운을 염원하면서 새해 첫 산행에 감사드린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강화도 산행은 성스러운 산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초에 다녀오신 것은 의미가 큰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어 불정면의 야산을 다녀오셨네요. 외령리에 정인지 묘지가 있어 갔다온적 있고, 임지왜란시 장군 이광악 묘역도 이근방에 있는 줄 압니다. 김시민 장군 유적지도 근방이어서 몇년전 갔었는데 불정면과 목도교, 괴강들을 다시보니 추억이 그려지네요.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