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중동에는 시방도 건설이나 플랜트 사업의 교역이 활발해
특히 많은 우리 나라 상사나 본사에서 출장을 가는 직원들로
쉴새 없이 들낙 거리는 곳 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관광객은 거의 없음)
그래서 그 곳의 한인들끼리 경비도 줄일 겸
오랜 출장 생활에 고국의 情도 느낄 겸 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곳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게스트 하우스이다.
어제 이메일이 하나 들어왔는데
기억이 잘 안 나는 여자의 이름과 UAE(아랍에미레이트) 주소가 눈에 뜨일 뿐.....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보니 바로 UAE의 두바이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시는 "양영자" 라는 분이었다......
그의 남편은 오랫동안 삼성물산의 중동총괄 지사장을 하다
그 곳에서 회사를 그만두고 수출에 연관된 사업을 하며
4년 전에 아예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부인과 두딸을 불러들여
교포가 되었고 많은 한국인들이 체류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경험이 많은 남편에게 듣고 3년전 방이 열개 정도 딸린
지금의 집을 빌려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단다.
이 집은 두바이에서도 귀족이 살던 집으로
2년에 3천만원의 집세를 내는데 우리 같은 전세가 아니라
2년후에는 다시 또 3천만원을 주어야 하는....
(참고로 중동의 여러 나라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외국인이 그 나라의 집을 소유할 수가 없다.)
방이 열개가 넘게 있는 이 집은 정원에 수영장과 분수도 있고
호텔 못지 않은 시설과 아침 부텀 저녁까지 삼시 세끼를
정갈한 한국식으로 성심 성의껏 대접하는 이 아줌마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 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한다.
중동의 유일한 자유무역항, 제2의 홍콩이라고 하는
이 곳에 들르는 한국 출장객은 어림잡아 월 1000명.
후에 이 게스트 하우스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너도 나도
따라 생겨 지난 가을 내가 마지막으로 갔을 때에는 일곱 집이 되었단다.
그래도 이 집은 아직도 문전성시란다.
하루 이용료는 깨끗한 샤워시설 딸린 침실과
삼시세끼 한국식으로 일인당 6만원... 싸지 ?
더구나 늘 새벽2시에 두바이공항에 도착을 하면 세상없어도
항상 마중나와서 함박웃음으로 맞아주신다.
더구나 이슬람국가에서는 먹지 못하는 술.
그것도 진로 소주는 먹고 싶은 만큼 팩소주를 준다.
먹고 싶던 김치찌개등 순 한국식 안주와 더불어.....
단 다음에 올 때는 20개들이 진로 팩 소주를 한국에서 사다 바치는 조건으로.
참고로 술이 전혀 통관이 안 되는 이 나라이지만
이 나라 세관 아그들이 아직은 진로 팩 소주를
쥬스 팩인줄 알고 무사 통관을 시킨단다.....
언젠가는 뽀록이 나겠지만..ㅋㅋㅋ...
그렇게 친절했던 아주머니가
그 동안 방문하였던 많은 귀금속 수출업자들의 정보를 듣고
이제는 두바이 시내에 귀금속점까지 냈다는 메일이 온 것이다.
그 친절함과 이국에서 느끼던 어머니 같이 푸근했던 마음이 있는한은
결코 그 아주머니에게는 좌절이란 없다고 생각하며.....
바로 꼭 오늘같이 뜨거운 날을 그 곳 중동에서는
사시사철 느끼고 살아가는 양영자 아주머니에게
부디 잘 운영하시기를 멀리서 나마 간절히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