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2 아들 최근 반항이 심해졌어요.
안녕하세요. 중2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좀 엄격하게 훈육을 했고 야단을 많이 치긴 했었습니다. 초6 때 지방에서 현재 사는 지역 서울로 이사왔고 그러면서 더 심해졌는 거 같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바뀌고 적응하는데 좀 힘들어보이긴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피시방에 매일 출석하는 것처럼 가고 집에도 10시 넘어서 들어오고...집에 들어와서는 핸드폰만 만지길래 야단을 쳤더니 이제는 좀 컸다고 대들고 화를 내며 방 문을 닫아버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참 고민입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갑작스런 이사와 함께 중학교 진학 후 아이가 잘 적응하고 부모님 말도 잘 듣는 아들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과 반대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의 반항하는 태도로 인해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에 대한 상담글로 보여집니다. 사실 아이들의 반항적 행동이 경우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적어주신 글에 의해서는 확실하게 아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알 수 없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또래 관계, 진로탐색, 자아정체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의 독립, 또래친구들과 소속되고자 하는 마음, 자신에 대한 정체성 등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임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신체적으로는 신경계, 내분비계 활동이 왕성해지고 정서적으로는 가족관계, 학교생활, 또래관계, 학업문제 등의 변화들로 인해 사고방식의 틀도 점차적으로 바뀌어져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행동하기에 앞서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그 생각을 하기 전까지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반항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의 반항의 표출방법이 서툴고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적절하게 전달하는지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말대답, 투덜거림, 대화의 자리를 피하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며 이유가 없는 반항으로 보여 지게 되는 것이지요.
⍌ ‘소통’의 핵심은 깊게 이해하려는 마음과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청소년기의 정서적 불안정을 고민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불안, 고독, 열등감, 공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빈도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청소년기에는 자아의식이 발달하면서 자신 스스로에 대한 성장을 바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좀 더 자세한 아이의 심리적인 어려움이 어떠한지, 무엇 때문에 반항적인 행동이 더 나타나는지, 심리적 불편감은 어디서부터 왔는지 등 세세하게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치료적 접근으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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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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