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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또 하나 큰 별, 탄압과 고문 없는 안식에 들다
윤종은 입력 2022. 06. 01. 08:45 오마이뉴스
고 정동년 선생 5.18민주국민장 거행.. "완전한 진상규명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윤종은 기자]
▲ 안장식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의 안장식이 5.18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후 참석자들이 묵념을 올리고 있다
5.18 42주년 추모식 기간중인 지난 5월 29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고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9시반 광주광역시 옛 도청앞 '5.18민주광장'에서 유족과 5.18희생자와 유가족, 각계 민주화단체 대표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오전 8시반 광주시 학동 금호장례식장에서 발인을 한 후 영결식장으로 고인의 유해,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헌화를 한 후 묵념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의 민중의례를 하는 것으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이 고인관련 사진과 영상, 그리고 고인의 79년간 일생의 걸어온 길을 보고하고 각 민주화단체 대표들의 조사가 이어졌다.
▲ 영결식 고 29일 별세한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이 옛 도청앞 5.18민주광장에서 거행되고 있다.
먼저 박석무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조사를 통해 "전남대 학창시절 고인은 자신과 함께 6.3 한일회담반대운동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의 길로 들어섰고, 1980년 복학 후 5.18항쟁 이전인 5월 17일 신군부의 예비검속으로 모진 지하실 고문과 함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수괴로 둔갑돼 사형선고까지 받고 힘든 감옥생활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각종 5.18단체들을 이끌면서 광주의 진상규명과 신군부의 처벌을 위한 투쟁에 앞장 선 고인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저승에서도 나라의 민주주의 후퇴가 없도록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정동년 이사장의 영결식에 참석한 유족 및 희생자 유가족들 고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에 고인의 유족과 5.18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어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며칠 전 만나 나눈 악수가 이별인사가 될 줄 몰랐다"라며 "평소 민주인권평화가 숨쉬는 세상을 꿈꾼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5.18민주화운동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이 살아있는 우리의 과제가 되었다"고 애도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고인의 일생에 걸친 민주화투쟁과 분투로 무시받던 5.18민주화투사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우가 막 시작되었지만 아직 발포책임자들의 진상규명은 안갯속에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5.18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완전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증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하였다.
▲ 고정동년 이사장의 영결식 노래제창 고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 중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계속해서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남측 공동대표도 "5.18당시 '심장이 멈추고 핏빛 진홍색 꽃'으로 물들었던 5월 광주의 맥박을 살리는데 고인이 헌신했다"고 회고하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 '5월광주와 촛불 민주화세력'의 연대와 노력으로 민주자주평화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세계인들의 꽃으로 부활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몽구 시인(5.18부상자)은 '깨끗한 민주의 새벽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조시를 낭독하면서, "고인은 권력에 굶주린 군부세력 충견들에 의해 혹독한 고문 속에서 내란음모 주동자로 몰렸지만 끝까지 항거하며 복종을 거부했다"고 회고했다.
박 시인은 또 "고인은 민주의 성지를 지킨 정의의 사도이며 민주회복을 위해 헌신한 참일꾼이고 고인이 내려놓은 민주화의 묵은 짐, 즉 발포원흉 확인 등은 남은 동지들에게 맡기고 하늘에서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가난과 무시의 광주가 깨끗한 민주의 새벽을 열 수 있도록 정한수 한그릇 올린다"고 애도했다.
▲ 조가를 부르는 장면 고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영결식 중 광주음악인들이 '들불' 곡명의 조가를 부르고 있다.
유족대표인 고인의 장남 정재헌씨는 "부친이 조만간 손자의 입대를 전송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애통스럽기 그지 없다"며 "5월의 한을 가진 모든 희생자의 재기를 위해 노력해오셨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원중이 '꽃을 심으리 그대 가슴에'라는 곡목으로 조가를, 8명으로 구성된 광주음악인들이 '들불'이라는 곡목의 조가를 불렀으며, 유족과 참석자들의 헌화로 영결식은 마무리됐다.
이곳 5.18민주광장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상무지구 5.18기념재단과 전남대, 광주교도소를 거쳐 5.18국립묘지로 옮겨져 화장된 후 오후 2시 참석자들의 애도속에 안장식을 끝냈다.
민주화의 큰 별인 고 정동년선생은 이제 '고문과 고통이 없는 영원한 안식의 세계'에서 잠들게 되었다.
▲ 안장식 장면 고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안장식이 5.18국립묘지에서 거행되고 있다.
▲ 조사 낭독 장면
▲ 조사 낭독 장면
▲ 조사 낭독 장면
▲ 5.18민주광장 앞 5.18항쟁관련 전시물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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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영한대역 세계 명작 칼라 만화]
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Fyodor Dostoevskii)
1. 죄와 벌[ Prestuplenie i nakazanie , 罪─罰] 개요
도스토옙스키 |
장편소설 |
1866년 |
1866년 잡지 《러시아 통보(通報)》에 발표된 세계 문학 걸작의 하나로 한국에서도 애독되는 작품이다. 근대 도시의 양상을 배경으로, 작중의 하급 관리 마르멜라도프의 말대로 ‘아무데도 갈 데가 없는’ 사람들로 가득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뒷거리가 무대이다.
가난한 학생 라스콜니코프는 병적인 사색 속에서, 나폴레옹적인 선택된 강자는 인류를 위하여 사회의 도덕률을 딛고 넘어설 권리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이(蝨)’와 같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여버림으로써 이 사상을 실천에 옮긴다. 그런데 이 행위는 뜻밖에도 그를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인류와의 단절감’에 괴로워하는 비참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민감한 예심판사 포르필리가 대는 혐의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맞서나가면서도 죄의식의 중압에 견딜 수 없게 된 그의 심정은 자기 희생과 고뇌를 견디며 살아가는 ‘거룩한 창부’ 소냐를 찾아 고백한다. 또 정욕을 절대화하는 배덕자 스비드리가이로프의 수수께끼 같은 삶과 죽음에 자기 이론의 추악한 투영을 보고 마침내 자수하여 시베리아로 유형된다.
작자는 그리스도교적 신앙의 입장에서 서구의 합리주의 ·혁명사상을 단죄하려고 한 것같이 보이지만 작품은 그러한 의도를 뛰어넘어 폐색적(閉塞的)인 시대상황 속에서 인간 회복에의 원망(願望)을 호소하는 휴머니즘을 표출하였다.
Crime and Punishment (pre-reform Russian: Преступленіе и наказаніе; post-reform Russian: Преступление и наказание, tr. Prestupléniye i nakazániye, IPA: [prʲɪstʊˈplʲenʲɪje ɪ nəkɐˈzanʲɪje]) is a novel by the Russian author Fyodor Dostoevsky. It was first published in the literary journal The Russian Messenger in twelve monthly installments during 1866. It was later published in a single volume. It is the second of Dostoevsky's full-length novels following his return from ten years of exile in Siberia. Crime and Punishment is considered the first great novel of his mature period of writing. The novel is often cited as one of the supreme achievements in world literature.
Crime and Punishment follows the mental anguish and moral dilemmas of Rodion Raskolnikov, an impoverished ex-student in Saint Petersburg who plans to kill an unscrupulous pawnbroker, an old woman who stores money and valuable objects in her flat. He theorises that with the money he could liberate himself from poverty and go on to perform great deeds, and seeks to convince himself that certain crimes are justifiable if they are committed in order to remove obstacles to the higher goals of 'extraordinary' men. Once the deed is done, however, he finds himself racked with confusion, paranoia, and disgust. His theoretical justifications lose all their power as he struggles with guilt and horror and confronts both the internal and external consequences of his d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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