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narian(센티내어리언) 이라고 읽어야겠지.
보통은 센터내리언이라고 하더군. 서양에서는 100세의 나이를 영어로 이렇게 읽는다.
아마도 1세기(100년)을 살았으니 1세기 나타내는 century에서 파생되었음이 틀림이 없으렸다.
동양에서도 나이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論語나 禮記등등에서 볼 수가 있다.
論語에서는 우리 나이를 知天命이라고 하고, 禮記에서는 艾年(애년)이라고 한다.
누군가 희어지기 시작한 우리 머리카락을 보면서 딱 지금, 남녘의 어느 들에서 올라오는
허연 쑥(艾)에 빗댄 멋들어진 하나의 메타포이렸다.
백살은 한자로는 白壽라고 하지 않고 上壽라고 한다. 왜냐하면 白壽의 白은 百자에서
한 획을 뺀 99세를 표현하는 것이지. 白壽라는 단어를 만든 양반이 꽤나 유머와 위트가
있었던 사람으로 보여진다.
갑자기 뜬금없이 50줄인 우리 나이 知天命과 백살인 上壽를 들먹거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어느 의학잡지에서 보니 우리 나이에서 백살까지 살 확률이 약 30%가 된다고 한다.
이 통계수치를 토대로 계산하면 100살 되는 나이에 누가 58개띠클럽 쥔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쥔장이하 회원이 300명이상의 엄청나게 큰 클럽의 長이 될 것이다.
이 대단한 클럽의 쥔장이 될 친구에게 미리 축하한다.ㅋㅋ
이제 上壽를 기준으로 하면 知天命은 ultra 100km의 하프 반환점을 겨우 지나갔을 뿐이다.
목도 마르고 힘도 들어가지만 착실하게 준비해온 친구들은 백키로라는 피니쉬 라인까지 거침없이
내달릴 것이다.
울트라 100키로 해본 친구들이나, 신청만 10번 해본 멍후(언제 재가입 하려나?), 나처럼 51km에서
접은 케이스,더더욱 골 때리는 경우는 풀코스 한번도 안하고 울트라부터 한 친구들...등등.
아무튼 달려봐서 알지만 완주를 하기 위해서는 착실한 준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연습이
부족하거나 ultra를 동네 풀 코스로 얕잡아보고 무지하게 달린 친구들은 중도에서, 아마 53km부터
아주 쓴 맛을 보게 되어있다. 그 혹독함은 거리가 늘어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줄어 들지는 않는다.
다만 위로를 해준다면 골인 100m 정도 남겨두고는 잠깐 힘이 난다는 사실. 그것은 오늘 낼 하면서
쉽게 가지못하는 마지막 안간힘과 같은 것이지만.
이제 100km ultra, 아니 백살 centenarian 까지, 원하던 원치않던 간에 거기까지 도달해야 긴 여정이
마무리 된다면 우린 두가지 것을 기본적으로 준비를 해야겠지.그것은 건강과 돈이렸다.
건강은 달리기를 통해서 메꿀 수 있지만 money는???????????
이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5년, 짧게는 이미 시작 돼었을지도 모른다.
개인 사업을 하는 친구들도 직장친구와 다를 바가 없이 호흡 소리만 더 까치러질 뿐이다.
지금 53km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힘써 일하고 달리는 것 뿐이다.
杜甫가 人生 七十古來稀라고했지. 줄여서 우리는 七十을 古稀(고희)라고한다.
다시말해 예부터 七十세 노인을 자주 본다는 것은 극히 드물다는 뜻이다.
杜甫가 다시 환생하면 이제 人生一百古來稀라고 하면서 酒債行常尋處有(주채행상심처유) 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인생은 백살까지로되 남아 있는 것은 가는 곳곳마다 술 빚이 뿐이로세..라는 멋들어진 표현을.
점점 각박해져가는 세상에 외상으로 술 마시게 해줄 주인 있을까?
돈 없으면 술마시고 싶어도 참아야하고 건강 잃으면 돈있어 마시고 싶어도 못마신다.
지금부터라도 centenarian and ultra 100km에안착하기 위해서라도 두마리의 토끼를 열심히 쫓아야겠지.
부지런히 운동하시고 죽을 힘을 다해서 錢을 버시게나.
피니쉬 라인에서 편안하게 막걸리 한잔이라도 쭈우욱 들이키려면.
첫댓글 건강하면,,,막걸이
잔에 마시면 되지,,늙어서 돈없으면 내가 사줄께 ,,,,
참으로 멋진 글이네~.친구 말대루 늙어서 마실 술도 좀 비축해야겠구~, 건강도 챙겨야겠다/
돈은 걱정 할일 아니지~. 나랏돈 좀 갖다쓰구 저승에가서 온라인으로 보내주면 되지/
51키로만 뛰었담서~~~ 어케 골인100미터 지점에서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았을꼬^^
어려워...이번에는 제목도 어려워!...
농사를 짓지 않으니 가을에 벼로 갚기로하고 마시는 외상술'볏술'을 마실일은 없으나 강남까지 뛰어가서 얻어마신 술이 볏술로 생각되니 갚아야 할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달빛 좋을때 안양천까지 한번 뛰어 오시게.
술 맛있게 마실라고 뛰는것 아니겠는가......^&^
그저 아침에 변이 매끄럽게 나올 정도로만 달려도 행복하잖어?
갑자기 표정이 왜 그러세요? 일주일 내내 화장실에서 허탕만 치고 나온 사람같이...
결국 몸이 못따라 간다네, 건강이 최고야!!!
새로 생긴 울트라 대회인가 했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