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상...
-'학상...'
-"학상......"
"학상!!"
"..........=_=;..... 읏..."
택시기사가 마구 흔들며 불러대는 통에,
앞좌석 등받이에 기대 자기도 모르게 졸고있던 유원은
식은땀 한줄기를 주륵, 흘리며 눈을 떴다.
"다 왔당께, 여기 빨간 벽돌 집 맞제?"
"...감사합니다..."
어서 집에 들어가서 눕고싶은 생각에,
유원은 만원을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잔돈...은 됐어요..."
"-_-* 그러면 내야 고맙데이~!
근데 학상, 진짜 괜찮나?
많이 안 좋아보이는디........."
".............."
(끄덕)
유원은 아직도 비가 그치지않는 바깥세상-_-을
원망스러운듯 홀낏 곁눈질하곤
아까 나현과 함께 샀던 검정색 심플한 우산을 펼쳤다.
'흐으........... 연락도 안 해줬는데.............'
유원은 나비가 걱정되었다.
연락도 안 한데다 혼자서 식사까지 하고 와 버렸으니-_-...
'설마 아직까지 굶고있는건 아니겠지...'
어느 정도 각오하고,
유원은 문을 열었다.
"아.. 오빠 왔어?"
아주 친근한 말투.
뜻밖의 광경에 유원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팔팔 끓는 찌개 간을 보고있던 나비는,
유원을 보고 아주 밝게 웃었다.
식탁위엔 참말로 오랜만에 보는 한식반찬들이 차려져있었다.
"나 밥도 다 해놨다~?
밥 안 먹고 들어왔지? 어차피 돈도 없잖아-_-
내가 진짜 맛있게 해놨으니까 얼른 들어와!"
"..."
"어... 오빠 얼굴 새파래...-_-
어디 아파?"
나비는 국자를 들고 설치며 다가왔다.
굉장히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집안으로 들어오니
유원은 왠지 감회가 새로웠다.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언제나 집이 이랬었는데ㅡ...
"후우...
...아직까지... 밥도 안 먹었어...?..."
"돈도 없이 나갔는데 오빠가 밥을 먹었을리가 없잖아!
그래서 기다렸지!!"
유원은 벽걸이 시계를 건너보았다.
벌써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배... 안 고파...?"
"물론 배 많이 고프지-_-+
얼른 들어와! 이젠 먹기만 하면 돼~!"
나비는 유원의 손을 잡아끌었다.
.
.
.
"ㅡ다녀왔습니다.."
"그래~ 왔니... ...꺄악!!
라한아, 푹 젖었잖아!! 괜찮니?"
"..."
"에그그... 감기 걸리겠다=_=!
얼른 샤워하고 옷 갈아입어!!"
저녁준비를 하던 라한의 어머니는 기겁을 하며,
라한의 푹 젖은 와이셔츠를 손수 벗겨줬다.
온온 몸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라한은 멍하니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다.
-촤악..
"...난데없이 얼굴 들이밀면 어쩌자는 거야...?!"
라한은 희뿌옇게 김이 서린 거울에,
희미하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궁시렁대듯 중얼거렸다.
라한은 거울속 자신의 모습을 뚧어져라 쳐다보았다.
자기도 모르게 버릇대로 입술을 쓰다듬던 라한은,
왠지 모르게 자신의 얼굴이
무척이나 짜증나게 느껴졌다.
"ㅡ이... 바보야아아아아아아앗!!!!!!!!!!!!!!!!!!!!!!!!!!!!!!!!!!!!!!!!"
-와장창!!
라한은 난데없이 맨주먹으로,
거울을 부숴뜨려 버렸다-_-
거울은 요란하게 산산이 깨지며,
조각이 후두둑 떨어졌다.
거울을 부순 손에서도 피가 뚝뚝 흐르고,
커다란 거울조각이 발등위에 꽂히는 바람에
발등에서도 콸콸-_-.. 피가 흘렀다.
"라한아!! 이게 무슨 소리니?!
...세상에-_-"
당황하며 샤워실안으로 뒤쳐든 라한의 어머니는
라한이 피투성이가 된 채
깨진 거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온몸의 기력이 다 빠지는듯이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얘가 또 이러네...=_=;..."
라한이 유원과 재회하던 날,
라한이 깨부숴버린 거울-_-...
'거울값 만만치 않을텐데..-_-^'
라한이 어머니는 무슨말을 하든
지금의 라한은 귀담아 듣지 않을거란걸 알곤
푸욱ㅡ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오-_-;... 살살해 임마!!"
"도대체 또 무슨 바람이 분거야 누나=_=?
나 참... 걷는거 되게 아프겠다..."
(첫등장- _ -!!)
라한의 이종사촌동생 지유은 입을 삐쭉거리며
라한의 상처난 발등을 소독했다.
"왜... 또 유원형이라도 만난거야-_-?"
"-_-...시끄러"
"아님 선준형이라도 만났던가..."
-퍽!!!!!!!!!!
라한이 발을 들어,
뒤꿈치로 지유의 정수리를 세차게 찍어내렸다.
지유은 눈물을 머금은채,
억울하다는듯이 악 썼다.
"뭐야!!!!!!!!! 왜 때리는거야 -_-ㅠ?!!!!!!!!!!!!!!!"
"-_-^ 시끄러..
넌 너무 많은것을 알아버렸어...."
"뭐야... 그럼 진짜 선준형 때문이야-_ㅠ?"
"관자놀이도 찍어줄까=_=^?"
"-_-^..........."
입을 삐쭉거리며 투덜대던 지유는
문득 좋은 생각이 났는지
음흉하게 웃으며 눈을 번뜩거렸다.
소독용으로 쓰던 탈지면을 팽개치고
지유는 라한의 엄마가 있는 주방으로 뛰어가며
소리질렀다=_=
"이모!이모!!!!!!!! 라한이 누나 거울 깬 거,
남자때문이래요 > _ < !!!!!!!!!!!!!!!!!!!!"
"뭐시라-_-?!!!!!!!!!! 남자=0=?!!!!!!!!!!!!!!!!
여보!! 여보!!"
주걱으로 밥을 뒤섞던 라한의 엄마는
'남자'라는 소리에 흥분하여
주걱을 바닥에 던져버리며-_-
아버지가 수련중이신 도장을 향해 소리질렀다.
"어...엄마!! 그런거 아냐 ㅠ_ㅠ!!"
"아니긴 뭐가 아냐-_-!
이 년이 니 무도가기질을 아직 못 깨우친게로구나!!!!
예술가만 이성을 알아서는 안되는게 아니다-_-!!
사실 예술가보단, 무도가가 더욱 이성을
멀리해야하는 법이야!!!!!!!!!!!!"
"-_ㅠ 알았다구욧!! 진짜 남자때문 아니라니까!!!!!!!!
야 김지유!! 너 빨리 엄마한테 제대로 설명 못 해?!"
그러나 지유는 라한에게 맞을세랴-_-
이미 저만치서 메롱 혀를 내밀며
2층방으로 두두두 도망치고 말았다.
"엄마!! 애초에 김지유 저 놈이 왜 여기있는 거에욧-_ㅠ?!!"
"그럼 어쩌니=_=?...
지유가 검정고시 친대는데,
이 근처에 좋은 학원이 많아서 그러는거야...-_-"
"말도 안 돼 !! 그럼 쟤 우리집에 얼마나 있는거에요-_ㅠ?!!"
"얘는...! 네 친척동생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잆어!!
이 년 진짜 아직 철이 덜 들었네=_=!!
여보!! 여보!!"
"아악!!!!!!!!!!!!! 엄마 제발-_ㅠ!!!!!!!!!!!!!"
또다시 여보공격-_-을 펼치는 엄마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며 라한은 울부짖었다-_-;
.
.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비오는날, 고양이와 고양이를 주웠다※ _24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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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
04.08.07 17:43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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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냐옹이는 옆집으로..... =ㅇ=
그린스탈님 코멘트 보고 뒤집어짐-ㅅ-*;;;;;;;;;;;
나는 )) ㅋ;; 라한이가 불쌍하게 보이시나요...;ㅅ;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펑] 코멘트 감사합니다>ㅅ<;;;
그린스탈 )) 님 코멘트 보고 진짜 웃었어요-0-;;;; 코멘트 감사합니다 ^^//
-0-라한이가 쬐~>_<꼼 불쌍하다......님,-0-이거 완결소설에 올리면은 사람들이 정말로 많이많이 봐드릴껄요? 왜냐하면요, 님이 벌써 이미 소설하나 만들었잖아요? 그러니깐^0^사람들이 님의 소설을 기대하고 많~>_<이 볼꺼다 이거죠. 그러니깐 이 이야기의 재미를 계속 유지해주세요~^0^
그리고 이거 순정소설인것 같아서 더욱더 좋아요> _<*
언니언니, 역시 라한이가 좋아>< 근데, 가끔보면 상아도 귀엽던데[쿵] 유원이 신경통 괜찮은거니;
상쾌한걸님)) 와아 ㅠㅜ* 과분한 권유 감사드립니다 ㅠ0ㅠ*** 저도 그래도 더이상 재미가 없어지게 하지는 않고싶은데-_ㅠ;;... 열심히 할께요 +_+// 아자.. 심오한 미스테리[펑] 파격 시시껄렁 아햏햏한 순정소설 비.고.주 파이팅+_+!!
네지))비오는날엔 유원이 괴롭힐수 있을데까지 괴롭힐려구~_~ ...이번엔 좀 감동-_-해서 고통마저 잊어버린건가 [쿡] 솔직히 상아는 귀여움이 목표였는데 그걸 넘어서서 뻔뻔함이 되어버렸으니..-_-;;
우히히...ㅇ _ㅇ***5번째....님의 소설은 언제 보아도 하늘만큼 땅만큼 보다도 정말루 재미있어요!> _<****앞으로 님의 소설을 더욱더 기대할것이예요!!!> _<*****이거 50편까지 정도 갈것 같아요ㅇㅂㅇ뭐, 그럴 수록 저야 좋조 뭐!!> _<짧아도 상관 없어욧!!저는 재미있으면 그만이니깐요^0^***
하늘만큼 땅만큼은요...[발그레] 남들과 비교해서 한없이 허접한데-_ㅠ/// 으음. 개인적으로 50편은 기본으로 넘고싶다는...;ㅅ; 제가 장편파라서;; [펑]
혹시 나비가 끓인 찌개... 버섯 찌개 아닌가요...?
재중이는내남자님 )) 으...으윽... 그런건 따로 생각 안 했...;ㅅ;[와장창]
나비 -_- 의외로 착한면이 있네 그런데 그거 먹을수 있을까 ? ㅇ_ㅇ;;
칸나 )) 계속 보면 그 결과가-!!![우당탕 쿵쾅]
라한언니도 불쌍하네요
돼지니꺼))...[늘 엄마아빠한테 구타당하는 비로-_-;;]
ㅜ_ㅜ 라한이 불쌍해 ㅜ_ㅜ!!!!
깐따비아))욕구불만이에요 그냥, 크흘흘-_-*
으잉.....쯔쯔,,라한이. ㅜ_ㅠ 상아양...확 기침이라도 해버려서 유원군 걱정시켜 버리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