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문화???
아아 황금 너무 좋아...!
히메노 여시는 그렇게 국립 중앙 박물관을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며칠 뒤, 뉴스를 보던 히메노 코토리 여시.
마침 가는 날에 맞추어서 새로운 전시가 열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반드시 가고 말겠다는 결심이 확고해졌다.
<신안 해저선>
일단 먼저 돈 주고 관람하는 전시부터 보기로 함.
표값은 성인기준 1인 5000원.
성인이 둘이므로 두 장 끊었다.
내가 끊었다.
이제 눈누난나 입장하면 됨ㅇㅇ
들어가기 전에. 나는 전시를 보고 왔으니 상관 없지만 전시를 본 적 없는 여시들을 위해 배경 설명 시작함.
때는 고려 시대.
중국 어느 상선이 상품을 잔뜩 싣고 일본으로 떠난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으나 일본에 도착하지 못하고 엉뚱한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됨.
꼬시다 이놈들아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이 배는 신안 앞바다에 수장된 채 '앞바다에 엄청 큰 배가 침몰했대.' 라는 전설만 남기고 잊혀짐.
그로부터 수백년 뒤 1975년.
어떤 어부가 먹고 살기 위해 던진 그물에 도자기 몇 점이 딸려 올라오면서 존재가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됨.
그것을 우리나라에서 발굴하여 전시회도 열고 알차게 써먹고 있음
한 줄 요약 : 일본이 주문하고 중국이 배달한 유물들을 한국 바다가 수령하여 한국이 천 만원 이득을 보았다.
전시관에 입장하면 이렇게 배 모형이 있음.
바로 가라앉은 문제의 배를 복원한 모형임.
별거 없고 그냥 배같이 생김.
아래로는 유물타임.
너무나 인상깊은 유물이었던 새모이통.
새모이통보단 바주카포 처럼 생겼음.
그 와중에 삼동자 엉덩이 빵실빵실하니 시강 오짐
베고 자면 백퍼 담 걸릴 것 같은 옛날 베개.
유리창에 아른아른 비치는 것은 나랑 내 폰이니 모른척 해 주라ㅎ
고기 삶는 솥이라길래 어이 없어서 찍어 옴.
저기에 고기 삶아서 누구 코에 붙임?
그런데 책차에는 솥 모양 향로라네.
이제야 좀 상식이 통하는 것 같음.
유리창에 비친 내 휴대폰은 오늘도 무척 아련한 것......
복숭아 모양 찻잔의 모양이 너무 현대적이고 예뻐서 찍은건데
나 좀 화나려고 한다
내 휴대폰 온 유리창에 다 붙어 있는 것.......
사진 잘못 찍은 내 잘못이지 ㅅㅂ
내 휴대폰이 너무 존재감을 발산한 덕에 길가다가 폰이 사인 요청도 받겠다!
드디어 떨쳐낸 옵지프로의 망령......
이건 배에서 발굴된 은덩이임.
진짜 보물.
그래서 찍어 옴
1관을 이렇게 휴대폰의 망령과 씨름하다가 2관으로 가면
이렇게 또 2관이 나옴.
놀라지 말고 심호흡해
코스트코 나옴.
저게 다 유물.
언니가 보자마자 '이거 너ㅋㅋㅋㅋ' 라고 한 유물,
돼지 아니고 물소였음.
물소치곤 문어같이 생겼군요.
디즈니 표절했네요.
증거가 나왔답니다ㄷㄷㄷㄷㄷ
빼박같네요;;;;;
저게 뭐게?
다 돈임. 당시 돈.....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포대로 쌓아둠
28톤 나왔다고 함.
선주 발가락 함냐함냐 옴옴옴
찍은 사진은 여기서 끝나는데 유물 이것보다 엄청 많음
전체적으로 물량 공세에 압도되는 전시임. 5천 안 아까움.
난 박물관 가면 도자기는 안 봐. 알러지 있어... 이런 여시 아니라면 보고 와도 좋을 것 가틈.
<아프간의 황금 문화>
도자기 다 봤으면 이제 황금 봐야징 이히히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는 뜻밖의 문제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촬영 금지였습니다.
참 좋은 전시인데......
온통 번쩍번쩍한데........
진짜 눈부신데.........
온통 황금밭인데.........
보여 줄 수가 없네......
그래서 다른 이야기 함..ㅇㅅㅇ....
1978년 아프가니스탄.
소련의 고고학자 빅토르 사리아니디는 엄청난 물건을 발굴했음.
그것은 무려 청동기 시대의 화려한 황금 유물들이었음.
아프간 고고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발굴이었지만 상황이 영 따라주지 않았음.
황금 유물들이 아프간 국립 박물관으로 옮겨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간에 전쟁이 발발한 것임.
그리고 아프간 박물관은 폭파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안에 있던 모든 유물들도 같이 폭파 되었습니다.
박물관에 폭탄 떨구는 건 진짜 양아치 새끼나 하는 짓이다.
유물 지들이 다시 만들어 낼 건가 시발
진짜 세상에 어딜 가도 다시는 못구하는게 유물인데 씨발
하여튼 이렇게 다른 유물들과 같이 황금 유물의 소재도 묘연해짐.
폭파하기 전에 국가에서 빼돌려 녹여서 금괴를 만들었다더라
빅토르 사리아니디가 소련으로 밀반출 했다더라 뜬소문만 김무성했음.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황금 유물들의 행방이 드러났음
박물관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대통령 궁 금고로 피난시킨 것이었음.
이 금고는 열쇠 7개를 모두 넣고 한 번에 돌려야만 열리는 구조였음.
이제 열기만 하면 아프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유물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데!
문제가 생김.
그 열쇠는 각각 하나씩 7명의 열쇠지기들이 책임지고 보관하기로 했음.
일종의 문화재 파워레인저였음.
그런데 시간이 너무 흐른데다 전쟁을 겪다보니 열쇠지기중엔 죽은 사람도 있고 실종 된 사람도 있었음.
도무지 열 방도가 없는 것임.
결국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열쇠지기들에게서 권리를 법적으로 양도받은 것으로 하여 금고를 열었음.
이것이 2004년 4월의 일.
황금 유물이 사라지고 20여년 만의 일이었음.
하지만 아프간에는 유물을 관리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들이 대부분 파괴된 후였기 때문에 + 다시 파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프간에 남지 못하고 해외를 전전하며 전시되고 있음
또르르.........
다음 이야기는 관람 갔다가 아이들 인솔하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인 이야기.
Q) 다음 유물의 국적은 어디일까요?
A) 아프간 얘기 길게 했으니 당연히 아프간 유물이다.
그런데 어딘가 낯익게 생기지 않음?
신라 금관과 너무 닮은 것...!
아프간과 신라 이 먼 두 국가 사이에 무슨 교류가 있었던 것일까?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음.
양과 말을 키우며 사는 유목민은 재산이 늘면 어디에 돈을 쓸까..?
당연히 양?
물론 기본적으로는 양을 비롯한 짐승이었음.
하지만 부자가 되어도 늘릴 수 있는 양의 수에는 한계가 있었음.
당연히 사람이 케어 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었고 많은 양을 먹일 수 있는 목초지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음.
그럼 이건희같은 유목민들은 돈을 어디에 썼을까? 성매매는 제외하고 말이야.
집을 지었을까? 당연히 그럴리 없음. 유목민이니까.
집이 없으니 가구에 부릴 사치도 없음.
지적 사치도 없음. 유목민들은 책을 들고다니지 않는데 이동할 때 책은 간수하기 어렵기만하고 귀찮으니 책 모으는 취미를 가진 유목민은 없었을 것임.
답은 ☆★금☆★ 이었음.
작고 값어치 나가면서 휴대하기 좋은 물건.
재산 좀 모았다하는 유목민들은 모두 손가락 손목 머리 목 발목 이곳저곳 황금 장신구를 주정주렁 달고 다녔음.
심지어 더 달고 다닐 곳이 없으면 옷에도 황금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다님.
↑↑ 대빵 유목민의 흔한 모습
아프간 황금 유물의 주인공들도 그런 유목민이었음.
진짜 전시회 꼭 가봐... 눈 돌아가게 화려해...... 심지어 무료 전시야.... 꼭 봐....
하여튼 유목민의 문화엔 공통적으로 황금 주렁주렁이 나타나고
그런 유목민들이 주로 사는 곳은 북위 45에 분포한 초원지대, 초원 벨트임.
몽골, 만주 등등이 이 곳에 속함.
만주 = 고구려 영토
만주 = 초원벨트
만주 = 유목민 지대
즉 초원벨트를 따라 서족에서 동쪽으로 황금 문화가 전파된 것임.
고구려를 통해 신라, 백제, 가야로 금관 주렁주렁 금목걸이 주렁주렁이 한국 고대사의 핫트렌드가 되었던 것.
실제로 신라 극초기엔 황금을 장신구로 여기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고
실제로도 그 시기의 신라 유적에선 황금이 발굴되지 않는다고 함 ㅇOㅇ
그럼 한반도의 고대사를 점령한 금 주렁주렁 유행은 언제 사라졌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사라졌다고 함.
당나라의 도움으로 삼국을 통일한 김춘추가 당나라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신라 전통의 복식을 버리고 당나라 복식인 당복을 채택했기 때문임,
그래놓고 결국 전쟁 했지요?
당나라는 발해가 줘팼지요?
황금 주렁주렁의 대명사인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후엔 결국 황금 주렁주렁을 버렸다는 아이러니함...
역사는 이런게 참 꿀잼임.
하여튼 꼭 보러가주라.....
진짜 눈호강하니까....
음.....
끝.
문제 없을 시 12월에 있다는 이집트 보물전 다녀와서 후기 찜.
문제 있을 시 이집트 보물전.... 황금....
첫댓글 제목 굵기 설정 안됩니당~!
대미친ㅋㅋㅋㅋㅋㅋ여시야 가이드해주라 시리즈로 해주라 지금 전시중인거 몽땅 다녀와서 써주라 대미친 초집중해서 읽음ㅋㅋㅋㅋ개잼짱잼!!! 여시 설명때무네 나 xx했쟈나 어쩔거야......
제목 시선강탈ㅋㅋㅋ 딴말이지만 위인들은 사라진다는 문구가 너무 슬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넘 비극적이야ㅠ.ㅠ
신안해저유물 진짜 꼬맹이때부터 봤던건데 이제 국중에 왔다니 신기방기ㅋㅋㅋ아프간유물도 현눈으로 보고프다.. 시간나면 가봐야지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기억에 남는 문구 두 개~
유물들이 살아남기위해서 10년동안 아프가니스탄으로 못가는 것이 슬퍼 ㅠ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박물관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희망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전 국립아프가니스탄박물관장 오마라 칸 마수디의 bbc 인터뷰 (2011)
#.금이다! 이윽고 무덤 하나가 곡괭이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천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 박트리아의 공주가 우리의 눈 앞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틸리야 테페를 발굴한 빅토르 사리아니디(1929~2013)의 회고록
아프가니스탄 2016.9.27.-11.27 경주박물관에서도 전시해서 중박 전시때 못본 여시들은 경주박물관 전시때 꼭 가서봐~~
도록은 27000원이야 (인터넷에서 주문 가능해)
신안해저선 전시:
2016.10.25~2017.01.30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시실
여시짱이다
참고로 저 신안해저선 티몬에서 3500원으로 할인합니당!!!
아프가니스탄저황금 존나전시가 죽여줬어ㅠㅠㅠㅠㅠㅠ개탐나
여시 설명 진짜 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잘읽었어!! 두 전시 다 가보고싶어졌오ㅎㅎㅎㅎ
여시 글 진짴ㅋㅋㅋㅋㅋㅋ홀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9월 4일..아쉬워라..ㅠ 너무 보고싶었어ㅠㅠㅠ
여시글ㅋㅋㅋㅋㅋㅋ선주발함냐함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웃
ㅡ헐 휴가받아서 집에서 놀려고그랬는데 친구꼬셔서 여기 가야했다 ㅋㄱㅋㅋ설명 찰진것봐
여시 글 진짜 잘쓴닼ㅋㅋㅋㅋㅋ 박물관폭파 설명 개웃곀ㅋㅋㅋㅋㅋ찰지다
안그래도 볼라고 찜해놨었는데!! 이런 뒷얘기가 있었구나ㅠㅠㅠ 박물관 직원들 대단하다 존경스러움ㅠㅠㅠ 다음주에 꼭 보러갈게ㅋㅋㅋㅋ
나두 어제 보고 왔지룡 존잼ㅎㅎㅎ
오 진짜 가봐야겠엉 넘 좋아보임
글 잘 쓴다ㅋㅋㅋㅋㅋㅋㅋ당장이라도 보러가고싶어!!!!!!!!!!!!!
여시 글 넘 재미떠....ㅠㅠㅠ짱이얌 꼭 보러 가야지!!!
흥미돋.. 여시 사족도 넘나 재밌는 것.. 가볼것..
나오늘아프간전시회다녀와서도록샀자낭
유물넘나이뻐서ㅠㅠㅠㅠㅠ
와 대박.....!!!! 내일은 주말이라서 사람 많으려나???????? 아침에 일찍 갈까????????와 진짜 너무 좋다 글도 찰져!!!!! 설명 다 해줘서 따로 안찾아보고 바로 가도 될 듯!!!!!!!!
코스트코에서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넘잘봐써 여시얌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주발가락 옴옴옴ㅋㅋㅋㅋㅋㅋ나두 보러갈랭
우왕 완전재미쪙...!
여시이런배경설명은어케알아쪄요???여시덕분에넘나가고싶어졌는데 알아보고가고시퍼!!!!!
여시글 완전 찰졐ㅋㅋㅋ 꼭 보고올게여!!♥
여시 글 넘나 재밌는것... 와 여시 설명 진짜 맛깔나고요?? 짱 잼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