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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소행성충돌
https://blog.naver.com/documania/221182178595
안녕하세요.
고양이 책쓰는 육아 블로거이자
북악동물병원 원장 베로니카 입니다. ~~
오늘은 까칠한 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 메일을 확인해 보니 "동물까페에 아기와 함께 하는 팁"을 알려달라는 잡지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다는.....그래서 제가 답변을 쓰기를....
동물까페에 아기가 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동물까페를 반대하기 때문에
써줄수가 없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특히 애견까페는....애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개가 애들을 무시하는건 본능입니다. 큰개가 작은개 무시하는 것도 본능이구요....
같이 안있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가 어릴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해야 되겠지만
까페에 오는 개들이 사회화가 되었는지 어떻게 알고 우리 개를 데려와 풀어놓습니까....
얼마전에도 애견까페에서 개끼리 물어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병원에는 같은 집 개끼리도 서로 물어서 심각한 교상으로 내원하는 애들이 많습니다.
안가는것 외에 예방법이 있나요?
수의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동물까페에 다니고 동물원에 다니는 사람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동물을 사랑하게 되니 동물은 늘 우리에게 희생만 당하는 존재 입니다.
동물 키우는게 너무 싫어졌습니다.
제가 원래 조금 극단적입니다만.....
조금 과한 표현이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만....
제가 싫어하는 것 첫번째가 동물원입니다.....
평소에 동물원에 안가다가도 아기가 생기면 아기 때문에 아기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에 가게 됩니다.
저도 **랜드 사파리에 갔다가 너무 놀랬습니다
밤 12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데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
사람은 최저임금인상에 주휴수당에 살기 좀 나아진것 같은데
제 눈에 동물들이 너무 학대 당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것뿐 아닙니다. 모든 동물원의 동물들이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너무 덥고 겨울에 너무 춥습니다.
게다가 땅덩이는 좁아서 동물들이 모두 좁은 우리에 갖혀 지냅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들은 공격적으로 변했구요
사육사 인건비를 절약하려고 안전에 대한 규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한번씩 동물에게 물려 죽었다는 기사도 납니다.
저의 눈으로 봤을때 동물들은 전부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이상행동을 하고 있고요
사육환경은 유기견 보호소나 다름없습니다.
동물학대에요.
두번째가 동물까페 입니다.
얼마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방송을 보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고양이 까페에 가서 너무 신기해 하더라구요.
외국은 동물보호법 때문에 고양이 까페 같은것이 없다고 합니다.
가끔 길고양이 데려다가 키우면서 커피 같은 것 파는 것은 예외지만
품종 고양이들 종류별로 분양받아 키우시는 분들
너무 밀집사육해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 병원의 고양이들이요? 네 맞습니다.
우리 병원 밍양이 양순이 양삼이 그리고 양동이까지....얘네들 영업하는 고양이들입니다.
미안한 애들입니다. 더이상 늘리면 안됩니다 집고양이들보다 힘들게 사는 아이들입니다.
항상 미안합니다. 하지만 얘들은 제가 구조한 애들입니다.
밍양이는 범백 걸린 환자였구요, 양순이는 전곡에서 구조후 여러번 파양된 길고양이 였구요,
먼지는 입양이 되지 않아 샵에서 크던 아이고
양삼이는 보호자가 구조한 아이인데 아무리 글을 올려도 입양이 되지 않아 키우게 되었고
양동이역시 샵에서 키워지던 성묘를 데려온 것입니다.
얘들을 집에서 키울수는 없어서 동물병원에서 키우는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안이 없어서 차선을 선택하고 있는 입장에 제가 뭐 남한테 뭐라할 처지는 아닙니다.
금전적으로는 절대로 부족함 없이 키우고 있습니다만 얘네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동물병원에서 동물 키우는거 욕하는 사람 많을 것입니다 최선이었지만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것은 맞습니다.
세번째가 동물매개 치료입니다.
교육방송에서 우울증이나 히끼꼬모리(대인기피증) 환자들한테
개를 키우게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티비에 주먹질할 뻔 했습니다.
방송사에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출연자는 개 똥을 보더니 막 경악을 했습니다. 너무 싫어서요.....
개를 키우는건 왠만큼 성숙한 인간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개는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한테 개를 맡겼을때 개의 고통은요?
저는 솔직히 정신 병자가 개를 학대할까봐 얼마나 가슴 졸이며 봤는지 모릅니다.
개가 사람의 정서를 치유하는데 왜 이용되어야 하나요?
그리고 특히말....정말 예민한 애들인데 이런 애들을 사람의 정서를 치유하는데 이용하더라구요....
그럼 말의 정서는요? 아마 말이 정신병 걸릴걸요?...
그리고 임산부한테 돌고래 만지게 하는거...유행하던데 태아한테 도움된다고...
세상에 그런 약장수가 없습니다 .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돌고래 가지고 돈벌려고 하는거쟎아요.
그게 동물학대의 시작입니다.
제가 동물매개 치료에 문외한이고 관심도 없어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앞으로 방송에서 그런모습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정신병은 약으로 치료하시기 바라며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어서 지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우수한 사람만 동물을 키울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가 동물 체험 농장입니다.
요즘 육아 프로가 유행이잖아요.
볼때마다 불만스러운 것은 맨날 그렇게 체험농장을 가는것입니다.
가서 토끼도 만지고 타조도 만지고.....
그게 교육적으로 좋지가 않습니다.
동물 가둬놓고 키우고 돈받고 애들 만지게 하고 그게 뭐가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그렇게 체험농장들을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섯번째가 애들 정서에 도움 된다고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애들 정서에 도움 안돼요.
오랜만에 동창이 전화와서 애들이 고양이 키우고 싶어한다고 입양좀 할수 있냐고
아니 고양이 좀 살수 있냐고 물어 보기에
우선 수의사가 고양이 파는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모르는 일이며
애있는 집에서는 고양이를 안키웠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고양이와 함께 아기 키우기를 주장하는 것은 미혼때부터 키우던 고양이나 개가 있는 경우입니다.
주변에 개와 고양이와 아기를 같이 키우는게 위생적으로 더럽고 위험하다는
편견과 맞서 싸우시는 분들께 응원하는 것이구요
부디 개와 고양이와의 의리를 저버리지 말라고 드리는 말씀이구요.
애가 있는 집에서는 왠만하면 개나 고양이 키우지 마십시오.
일단 애가 있으면 모든 정성과 돈이 애한테 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 가사 노동이 2배가 됩니다.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아들과 밍키가 없으면 세상 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밍키 화장실 치우기 밍키 밥챙겨주기 물챙겨주기, 아들 옷입히고 씻기고 기저귀 갈고....
그 둘이 아니면 저는 진짜 할 일이 없을 정도 입니다.
그리고 노동의 강도는 둘이 거의 비슷합니다.
위생적으로는 고양이가 훨씬 더 심합니다.
고양이 키우면 청소를 2배 해야 합니다.
개 키우면 개 목욕시켜줘야지요 산책 시켜줘야지요. 예방접종 챙겨야지요.....
돈이 너무 많고 할일이 너무 없어서 심심하시면 추천합니다.
어머니의 노동강도 강화로 신경질이 늘어나며 따라서 애들 정서에 전혀 도움 안됩니다.
여섯번째는 특이한 동물 수입해서 키우는 사람들 싫어합니다.
우리나라 기후에도 맞지 않는 열대 지방 동물들...
아니면 추운지방에서 살던 동물들 동물 특성도 알 수 없는 동물들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왜인지 알수 없지만
데려다 키우는 사람들 별로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 나라는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나라입니다. 기후 조건 맞춰주기 힘들구요
동물은 살던데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굳이 외국 동물 왜 수입해서 키우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알지도 못하는 동물 키우면서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왜 진료 안하냐고 항의를 하지를 않나.....
왜 특이한 동물 키우고 그러세요....
그럼 세상에 키울 동물 하나 없겠다구요?
네...맞습니다.
왠만하면 키우지 마십시오....
일곱번째 동물키우기 관련 모든 영화나 티비 프로그램도 싫어합니다.
티비에 동물이 나올때마다 어마어마한 유기견 유기묘들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 모두 생명입니다. 늙고 병들지요.....
그런데 누군가는 동물이 아프거나 돈이 들면 버립니다.
티비보고 가벼운마음으로 돈 50만원이나 100만원에 샀는데
이게 똥오줌 치우기도 버겁고 아프면 병원비가 몸값보다 더 나오니 차라리 버립니다.
이사갈때 버리고 가거나 여름에 데리고 피서 갔다가 버리고 옵니다.
버리고 새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은 지적 능력, 인성, 재력을 평가하고 입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가요?
동물병원 진료비 비싸다고 막 욕하면서
돈없으면 개도 못키우냐고 항의하시는 분들.....
키우면...안되지 않나요?
키우지 말고 그냥 외로움을 티비로 달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정서적으로 불안하신분들
경제적으로 어려우신분들
미래가 불투명하신분들.....
다른 취미를 찾아보세요.
서점 가면 제책은 항상 취미 코너에 있던데...
안좋은 취미입니다만....
동물좋아하는 사람들은 티비에 동물이 나오는거 참 좋아하지요....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안봐요.
안보는 이유가요 예전에 동물나오는 영화 각설탕, 마음이 이런거 보고 너무 울어서 안보는게 첫번째고요
이거를 찍기위해 동물들이 고생했을건데 동물들이 돈받는건 아니잖아요. ㅋㅋㅋ
그래서 안봐요. 불공평하잖아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챙기고.....
세번째는 직업병도 있습니다.
동물들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안봐요.
동물은 보는것 자체가 일같아서 아예 안봐요.
저는 동물을 보면 마음이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마음이 슬퍼요..... 동물을 안좋아하나 봅니다.....
그래도 방송을 통해서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안좋은 인식들을 조금 고칠수 있어서 ....
그건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똑같은 생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하찮은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동물도 감정이 있고 귀여우며
사람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다만 입양은 하지 마세요.
요즘 인스타에 사진올리려고 입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ㅠㅠ 그러지 마세요. ㅠㅠ
저는 고기먹는 채식주의자 입니다. ㅋㅋㅋ
무슨말이냐면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고기 먹는 채식주의자가 아예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제가 본 채식주의자들은 우월감에 쩔어있었고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정말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실제로 채식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고기는 조금만 먹으려고 노력하며 채식 주의를 지지합니다.
채식주의라도 모두 고기를 입에 안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습적으로 고기를 먹어 왔지만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면 채식이 옳다고 믿고
육식을 하더라도 동물복지적인 사육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채식이 옳다고 믿고 지지하지만 고기는 먹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일개 수의사고 제가 뭐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티비에 동물이 나오는 것을 좋아하시고
티비에 나온 개와 고양이들을 어디서 구입(?) 해 오십니다.
개는 치와와 고양이는 랙돌이요. 그래도 저는 성실하게 진료를 봐드려야 하지요 당연히....
하지만 직업상 조금 까칠해 봤습니다.
올해 3월 부터는 가정분양이 불법화 된다고 합니다.
자가진료도 불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뭐가 크게 변하지는 않겠지만 점차 우리들의 의식이 성숙해질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제가 SNL에 나오는 김민교씨를 좋아하는데요 그분이 딩크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애를 낳는 이유가 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서 라는데 반발하여
언젠가 아기가 정말 행복할 수있다면 낳겠다고 하네요.
동물의 입양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와 고양이가 정말 행복할까를 생각하고 입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능력안되면 진짜 키우지마... 사오지도마... 유기된애들 입양이면몰라... 사람좋자고 참..
맞말...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동물보호규정 강화하고 세금 받아서 키웠으면
아예 키우는 첫 관문부터 졸라 까다롭게 해놔여함
난 애초 인간이 왜 자기랑 다른 종족을 ‘키우려는’건지 모르겠음 우연히 티비에서 어떤 사람이 원숭이를 목줄하고 같이 가던데 첨 보고 헉 학대같아 이생각 들었음 근데 생각해보니 길거리에 목줄 매고 가는 강아지가 천지임
뭐 사랑해서 키운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게 진짜 개를 위한걸까.. 개들은 집에서 주인이 시켜주는 산책으로만 바깥을 보고 밥도 정해진 사료만 먹고 자기의 자유 의사는 아무것도 없는 삶이 행복할까? 만약 제3의 종족이 나타나서 인간을 키운다고 생각해바.. 지들 입장에선 사랑하니까 키우지 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난 인간이 다른 종을 키운다는게 존나 오만한거 같음
맞는말...
ㄹㅇ 동물키우는사람들중 일부는 안키우는 사람에 비해
자기가 굉장히 우월하고 , 생명을 더 사랑하고, 숭고하고 정이 넘친다고 착각하는 사람 있는데
절대아님 애초에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강아지공장 애견샵 생겨난거임ㅋ
구구절절 다 공감
맞아 유기묘 유기견들 키울거아니면 펫샵에서 데려오지마
펫샵에서 굳이 동물 골라서 돈주고 사오는 게 정말 이해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