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방금 70대 할머니께서 들어오십니다.
어떤 업무를 하러 오셨냐니까 칩을 바꾸고 싶다십니다.
-어머니 유심카드를 바꾸고 싶다는거죠?
-네. 나 KT인데 기분나빠서 칩만 SK로 바꾸고 싶어요.
이분 말씀은 KT의 응대가 마음에 안들어서 본인 휴대폰 그대로
SK로 이동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쪽으로 앉으시고요. 신분증 주세요.
-난 KT가 그렇게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니까..
뭐가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타사 욕을 계속하십니다.
일단 설명을 합니다. 고객님 단말기 그대로 회사를 SK로 바꾸는거다.
고객이 오케이 하셔서 처리하려는데 한마디 하십니다.
-번호이동하면 안되고 회사만 변경해요.
-어머니 회사변경이 번호이동이라고 하고요. 번호는 그대로 씁니다.
-아하~
-위약금 조회해보고 처리해드릴게요.
-나 위약금 전혀 없으니까 그냥해줘요.
-그래도 확인을 해야합니다.
번호이동 인증을 하고 조회를 해보니..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334,574원이 있습니다.
안내를 합니다. 그랬더니 왜 이런게 있냐고 하십니다.
-어머니 이건 약정할인으로 이래저래해서.. 어쩌구.저쩌구
-나 약정 안했어요. 무슨 위약금이 있어요?
-어머니가 KT에 가입하면서 약정할인 신청을 하셔서..
-그런거 안했다니까요????? 이거 내야하나요?
-이건 납부를 하셔야 합니다.
-황당하네. 나 이거 못내겠는데요?
-저에게 이야기 하셔도 방법이 없어요.
-내가 이걸 왜 내요?
-그럼.. KT에 문의를 해보시고 다시오시겠어요?
-KT는 아까 다녀왔죠.
-(????) KT에서는 뭐래요?
-위약금이 있다고 내라고 해서 기분나빠서 SK로 하려고요.
-그럼 위약금이 있는걸 알고 계셨네요?
-이거 안낼 방법은 없나요?
-24개월 다 채우면 됩니다.
-여기서 대납 안해줘요?
-네. 불가능 합니다.
-원래 회사이동하면 대납 해주던데요?
-어머니는 단말기도 그대로 유심만 바꾸는거잖아요?
-그렇죠.
-그럼 불가능합니다. 죄송합니다.
-33만원을 내면서 내가 바꿀 이유가 없죠?
-생각해보시고 나중에 오세요.
-위약금 내준다고 하던데...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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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셨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첫댓글 댓글 중---
nanothings
모르면 알려주는 사람 말을 들어야 하는데 어디선가 어설프게 듣고 온것만 고집하시는군요.
기본적으로 대리점도 장산데 단말기 구입이나 요금제 옵션 없이 그냥 대납해줄까요 ㅎ
개나리
kt 에서는 무슨 진상을 부렸을지 훤하네요. 거기서 특별히 기분 나쁘게 했을리가 있나요. 자기가 위약금 있는걸 내기 싫으니까 기분이 나쁜거지.
Merrygo
풀 공시로 사놓고 폰 0원이라고 자랑하더니만
폰 잃어버리고 번호이동할려다가
위약금 수십만원 나온다고
안쓰는 중고폰 내놓으라는 사람 생각나는군요
용이형
@Merrygo님 저는 보험 가입을 권했더니 본인은 지금까지 고장도 분실도 한번 안되었다고 어쩌구 하면서 가입 안해놓고 나중에 고장났다고 저보고 왜 보험가입을 강력하게 권유하지 않았냐고 화내는 분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