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는 두드리는 타악입니다.
저도 처음 배울때에는 수많은 변주가락을 배우려고 머리를 짜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5분만에 배운 짧은 가락을 제대로 연주하는데만 하더라도 몇 년이 걸립니다.
만 2년째 이지만 초보수준을 넘기가 벅찹니다.
어떨때는 몇 달동안 아무런 진도도 나가지 않는 것 같아서 회의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지고, 나아짐을 압니다.
죽을때까지 그냥 하는 것입니다. 조급해하는 마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사물놀이악기중 장구를 배워보면 제일 먼저 기본적인 가락이 있는데
쿵따쿵 이라는 가락입니다. 장구는 이 가락으로 시작해서 이 가락으로 끝이납니다.
이 쿵따쿵을 빨리도 치고, 늦게도 치고, 강하게도 치고, 약하게도 치면 모든 가락을
완수할수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에게 이 쿵따쿵을 치는 법을 가르쳐 봅니다.
배우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하루에 30분 정도는 쉬지 않고 쳐야지 빨리 늡니다.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설명을 해줍니다.
그런데 이 초보자들이란 분들도 머리가 굵어서 자기 딴에는 경력이 5년이상이라고
말을 무시합니다. 저보다 더 나은 신의 경지에 이른 선생님들조차 기본을 무시하고 가르치다
보니 수십년이 지나도록 강습을 받고, 변주 가락을 받아적는 사람들조차도 이 쿵따쿵을 제대로
치지 못하다보니, 진도는 나가지 못하고, 매일, 매달, 매년 똑같은 실력으로 제자리 걸음을 합니다.
진짜 실력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는데 주워들은 것은 많아서 자신이 엄청나게 잘났다는
착각속에서 삽니다.
내가 몇 년을 했는데, 내가 어떤 유명한 선생님께 배웠는데......... 하지만
막상 쳐보라 하면 팔이 안돌아갑니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그러면서도
열정을 또 대단합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어긋난 과정을 거치다보니
꼭 거쳐야 되는 초보탈출의 과정을 무시하다보니 신나는 타악기 연주가 아닌
스트레스성 타악기 연주자가 됩니다.
본인역시 수행에 있어서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알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것들입니다.
숨쉬기, 깨어있기, 긍정적으로 세상 바라보기, 척추곧게 하기, 생각에 매몰되지 않기,등등이 있습니다만
기본을 잊어버리거나 지키지 않는 삶은 다람쥐 체바퀴 돌듯,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 되기 십상입니다.
척추를 바르게 하고, 바르게 호흡을 해야지 내 몸에 에너지가 쌓입니다. 그런 기본조차 하지 않으니
몸은 항상 피로하고, 생각에 매몰된 삶을 되풀이 합니다.
첫댓글 척추를 바르게 하다보니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위가 좋아져서 몸에 살이붙기 시작했습니다. 3kg 이상쪄서 작년에 입던 옷들이 다 작아졌습니다. 평생 다이어트는 남들의 일이었는데 지금은 저의 일이 되었습니다. 살이 찌지 않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에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