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인사이드 아웃2도 보고 하이재킹도 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하이재킹이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아 하이재킹으로 글을 써보겠다. 최근에 재밌는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인사이드 아웃2와 하이재킹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2, 3학년들의 시험 기간이라 하이재킹를 보게 되었다. 전에 하이재킹에 대해 검색을 해봤었는데 생각보다 평이 안좋았어서 기대가 별로 안됐었는데, 막상 보니 진짜 말도 안되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되게 감동적이였고, 이게 실화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물론 각색이 되었겠지만)
먼저 도저히 스포 없이는 나의 느낌점을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스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줄거리를 대충 얘기하자면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부기장인 태인은 전에 공군이였지만 하이재킹 상태인 여객기를 쏘지 못해 여객기가 그대로 북으로 이송되어 군에서 전역을 하게 되었다. 그 뒤 태인은 조종사가 되었다. 평소와 같이 오늘도 비행기는 이륙을 했는데 이륙하지 좀 지나서 갑자기 조종석으로 향하는 문에서 폭탄이 터졌다. 범인은 용대라는 사람으로 남한에서는 빨갱이라며 경찰이 잡아간 탓에 어머니가 죽으셨는데 비행기를 납치해서 북으로 가면 북에서 영웅 취급을 받고 또 백00만불을 준다는 말에 하이재킹을 시도한 것이다.(여기서 하이재킹이란 무력이나 협박을 이용하여 중간에 제어권을 탈취하는 범죄라는 뜻이다.) 그 뒤 기장, 부기장과 승무원 그리고 승객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범인을 사살하는데 성공한다. 그 뒤 범인이 떨어트린 폭탄을 감싸안은 부기장은 눈이 다쳐 안보이는 기장을 대신하여 안전히 승객들을 비상 착륙한 뒤 생을 마감한다.
난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울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하이재킹을 보면서 특히 마지막 장면에 되게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다른 애들도 거의 T인 놈들 몇몇 빼고는 다 울었다. 승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되게 대단했고 이 일이 실화라는게 더 놀라웠고, 대단했다. 또한 주인공의 가치관이 잘 드러났던 영화여서 더 좋았고, 또 한편으로는 용대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남한에서는 빨갱이라고 잡혀가서 어머니가 죽었는데 북으로 간다면 영웅이 되고 형도 만날 수 있고, 100만불을 준다고 하니 아마 나였어도 그 상황이였다면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이렇듯 악역도 그냥 악역이 아닌 사연이 있는 악역이여서 좋았다. 그리고 테러범과 다른 사람들의 대치 상황에서 한 쪽이 이기다가 다시 역전 되기를 반복해서 더 긴장감이 고조됬던 것 같다. 어째껀 난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영화였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