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10:00-10:30
읽은 곳: 봄의 집
읽은 책: <트롤과 염소 삼형제> <작은데?> <해가 왔다>
읽은 아이들: 3세~7세 남자아이 2명, 여자아이 1명
아이들이 3층에 모여 있었다. **이도 이제는 의젓하게 책을 읽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는 마치고 엄마랑 소풍을 간다며 간식을 가방에 정리하고 있다. 00이도 기분이 좋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를 읽었다. 00이가 끝까지 집중해서 잘 본다. **이도 앞에서 추임새도 넣으면서 둘째가 나타날 때까지 잘 봤다. 트롤이 염소를 어떻게 먹나 하고 조리법을 막 이야기하면서 책의 조립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케첩을 발라 먹나, 고추장에 찍어 먹나 하니까 00이가 케첩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다가 트롤을 만나면 **이도 잡아먹히면 어쩌나 하며 겁을 주니 몸을 떨며 좋아라한다. ^^이는 간식준비에 책을 보는 둥 마는 둥 한다.
한권을 더 꺼내니 한권만 읽으면 안되냐 해서 그건 좀. 했다. 1권 읽고 가기에는 선생님이 너무 아쉽지 하면서 젤리 한 봉지 꺼내서 한 개씩 한 개씩 손바닥에 주며 나눠 먹었다. 딱 3개씩 9개가 들어 있다. 다행이다 하면서 다 먹고 <해가 왔다>를 읽었다. 선물 받은 작은 해를 보고 좋겠다. 하면서 봤다. <작은데?> 책은 00이가 재미있게 봤다. 세 권 중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한 번 더 읽었다. ^^이도 젤리를 먹고 난 후 책을 좀 보려고 노력했다. 다 읽고 작은 젤리 한 봉 씩 더 줬다. **이가 봉지를 까달라고 해 까주니까 절반 먹다가 나한테 다시 준다. 더 안 먹냐니까 그만 먹는단다. 아주 쿨하다. 지난번에도 책을 다 읽고 더 읽을까? 하니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장난으로 한 번 더 읽을까? 하니 싫다고 짧은 발음으로 단호하게 고개 흔드는 게 너무 귀여웠는데 먹는 것도 딱 먹을 만큼만 먹고 됐다고 한다. 귀여운 녀석이다.
지난번에 책 제목이 생각 안 났는데 도깨비 책으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를 읽었던 기억이 갑자기 났다. 책 속에서 도깨비가 ‘홍양홍양’ 노래를 부르고 혹부리 영감이 ‘호~옹~ 야~앙’부르는 걸 따라하면서 불렀던 적이 있다. 같이 ‘홍양~ 홍~양 ’따라 불렀는데 역시 착한 혹부리 영감의 노래를 좋아했다. 아이들도 도깨비의 선택과 같았다.
첫댓글 희정씨 기억이 돌아왔네요^^ 돌아온 기억 반가워☺️
젤리 나눠주시고 나눠 먹는 게 넘 사랑스러워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