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청죽컬럼
바흐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일명 ‘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기도 하지요. 바흐의 쾨텐 궁정 시절인 1717년부터 1723년 사이, 특히 1720년에서 1721년 사이에 작곡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곡이지요. 안동림이 쓴 『이 한 장의 명반』 1권 72쪽에는 무반주 첼로 조곡이 발견되는 극적인 경우의 예가 나와 있습니다. “1889년 어느 날, 카탈로니아의 수도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한 악기점 으슥한 구석에서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채 200년 동안이나 잠자고 있던 「무반주 첼로 조곡」의 악보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멘델스존에 의해 발굴 초연된 「마태 수난곡」에 버금가는 위대한 발견이었다. 이 음악사상(音樂史上)의 놀라운 ‘신대륙 발견자’는 바로 당시 13세의 소년이었던 파블로 카잘스였다.”라고. 2권 17∼21쪽에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파르티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고요. 일본의 첼리스트 요요마(馬友友·68)는 지금까지 그래미상만 19차례 받은 음악계 수퍼스타인데 그를 상징하는 레퍼토리가 있다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1983년과 1997년, 2018년 세 차례나 음반으로 발표했지요. 삶의 희로애락 어느 때라도 바흐는 위안을 줍니다. 이런 음악이 있어 세상은 훨씬 더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첫댓글 바흐 음악만 있으면 지구가 멸망을 해도 다시 일어선다는 글을 영화에서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