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의 진정제가 되는 말씀
누가복음 12: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예수님께서는 탐심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자기 형이 아버지의 유산을 독식한다면서 예수님께 와서 좀 중재해주셔서 그 재산을 자기에게 나눠주도록 부탁하였던 사람에게 나지막하게 책망한 후에 얼굴을 돌려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서도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선포해주셨던 것입니다. 욕심은 인간의 본성 중에 가장 근원적인 본능적 성향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것 역시 인간의 욕심을 자극한 마귀의 꾐에 그만 홀딱 넘어간 사건이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은 권력과 명예와 쾌락과 재물과 자기 만족의 욕심에 사로잡히기가 너무 쉽습니다. 욕심 때문에 사람들은 참된 행복을 잃어버리고 마음 속에 평화가 사라지고 인생 길에서 늘 불안과 염려에 시달리며 인생의 대적들을 불러들이곤 합니다. 십계명 중에 맨 마지막 계명에서도 탐내지 말라고 하였으니, 이는 탐심이 모든 죄악의 근본 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자기 욕심을 어떻게 다스리는가의 싸움에 우리의 행복과 평화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의 비결은 바로 이렇게 인간의 본성적인 성향인 욕심을 얼마나 잘 다스리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욕심을 다스리는 말씀들을 여러 곳에서 말씀해주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욕심을 잘 다스리고 잠재울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정제들을 자주 떠올리면서 그 말씀을 곱씹어 삼킨다면, 우리 안에 일어난 욕심의 물결이 잠잠해지고 탐심이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말씀들을 몇 가지만 여기서 이 아침에 함께 묵상하고 마음으로 붙잡아 그 말씀이 머물도록 합시다.
먼저, 모든 물질과 명예와 권세나 성공이나 영적인 은혜까지도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셔야 받는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요한복음 3:27 말씀에 이르기를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스승 요한에게 몰리던 사람들이 다들 떠나 예수님께로 간다면서 스승 요한에게 와서 투정 섞인 말을 했으나, 요한은 그 말을 듣자 사람들이 자기에게 몰린 것도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온 것이요 이제 예수님께로 몰려가게 된 것도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가는 것을 크게 기뻐한다면서, 자기를 신부를 취하는 신랑 곁에서 가장 크게 기뻐하는 신랑의 친구로 비유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인권, 물권, 영권, 세상의 권세, 명예, 모든 것들이 다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선물들입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욕심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임을 명심하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겸손한 자가 되고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도 없고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는 것도 없음을 기억합시다.
사도 바울이 그의 편지 디모데전서 6:6~8 말씀에서 이르기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수래 공수거”라는 동양의 격언도 있듯이, 우리가 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쓸 것만 있으면 족하게 여기고 나머지는 덤으로 여기고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맙시다. 있는 것으로 족하게 여길 때에 행복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모든 쓸 것을 공급해주신다는 약속들을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 물질에 대한 염려 때문에 늘 전전긍긍하던 당시의 서민들, 빈곤한 유대인들을 향하여 이르기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25~34)
고 생활에 대하여 미래에 대하여 너무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의식주를 공급해주실 것이라고 하나님을 믿고 살라고 자상하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 트럼프 시대가 다시 돌아와서 국제 외교, 경제, 안보 문제 등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의 임금이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바 주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은 확실합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주의 백성들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돌보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에 대한 욕심도 버리고 그 반대로 물질에 대한 염려와 근심도 물리칩시다. 너무 미래를 염려해서 물질을 많이 쌓아놓아야 살 수 있다고 욕심을 부리지도 말고,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을 믿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또한 많은 부와 큰 권세를 쌓아놓는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전도서의 저자 솔로몬은 많은 부를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물려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여 전무후무한 지혜뿐 아니라 많은 부를 부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 많은 부를 얻었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재물을 한없이 모은다 해도 그것 때문에 행복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강물이 바다에 계속 흘러들어가도 그 바다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처럼, 부나 명예나 권력과 같은 것들은 인간의 깊은 내면을 다 채울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한없이 넒고 깊고 높고 풍부한 내면의 공간은 다른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알고 그를 경외하는 영적인 지식과 사랑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은 비로소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평안과 행복을 누리도록 하나님께서 설계해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한번 하나님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이런 저런 것으로 추구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자기를 채울 수 없는 허무감을 느끼고 결국 고백하기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1)
라는 탄식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전도서의 마지막 구절은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 12:13)
라고 권면함으로써 전도서를 마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욕심을 부릴수록 더욱 바닷물을 마신 것처럼 더욱 내면의 공허감만이 생길 뿐입니다. 욕심은 마치 강물이 흘러들어가도 채워지지 않는 바다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것으로는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욕심의 넓고 깊은 바다를 채우려고 계속 수고하지 말고 자족하고 만족하기를 배웁시다. 그리고 우리의 진정 채워야 할 내면의 공간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명령을 사랑하여 힘써 지키는 일로 채워갑시다. 이를 위하여 성경 말씀 중에서 탐심의 진정제와 완화제가 되는 많은 말씀들을 자주 읽고 묵상합시다. 그리할진대 욕심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고 참된 만족과 행복의 삶을 기쁨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