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매직을 플레이 하게 된 지 어느덧 5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높은 수준의 이벤트에 뛰어든 경험은 매우 적습니다. 굳이 꼽아보려고 해도 매직을 시작한 첫 해에 여행을 겸하여 일본 기타큐슈 스탠다드 GP를 다녀온 정도. 아예 매직에서 손을 떼고 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 다시 모던 중심으로 매직을 하면서 꽤 많은 정신적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기회에 PPTQ를 참여하자.'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복기 및 반성을 위해 다른 곳에 썼던 글을 다시 다듬어서 올립니다만 대회 당일 했던 온갖 바보짓이 부끄러워 걱정되네요.
덱 선정
개인적인 사정으로 PPTQ 바로 전날의 오후가 돼서야 사용할 덱을 결정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던 메타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항상 체크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덱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구축 가능한 범위의 서너 가지의 덱들, 특히 이미 홍대 Eternal Weekend Trial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Mardu Pyromancer를 두고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올드스쿨한 Jund Midrange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선택지를 버리고 메타에서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준드를 현시점에서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백청 컨트롤, 녹단 트론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색 계열 컨트롤의 중심이 UWx로 넘어온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며, 문제는 '내가 가는 대회에 컨트롤 유저들이 백청과 제스카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가져올까?' 하는 것입니다. 「Protour: 25주년」, MTGTOP8, 기타 칼럼을 보면서 '백청이 제스카이보다 아주 많다.'라는 확신이 생겼고, PPTQ에 출장할 정도의 컨트롤 유저라면 이런 최신의 흐름에 자신의 덱을 맞출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결국 백청 컨트롤을 반드시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덱 선정에 반영했습니다.
《Bloodbraid Elf》, 《베일의 릴리아나》는 이미 컨트롤덱 상대로 검증된 강력함을 가지고 있고, 변신대지는 매스 디나이얼에 전장의 생물이 정리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백청 컨트롤은 1마나 디나이얼로 《Path to Exile》만을 쓰기 때문에 《Dark Confidant》 등이 찍힌다면 오히려 3턴에 엘프 플레이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준드는 이 부분에서 다른 덱들, 특히 마르두보다 매우 좋다고 생각됐습니다.
전통적인 녹단 트론은 모던 여전히 환경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고정적인 팬이 많고, 대세인 백청 컨트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 플레이어에게 선택될 것입니다. 준드에게 트론은 매우 안 좋은 매치업이지만, 《제동의 구체》 등을 통해 사이드보드 편성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대비한다면 상대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마르두가 《Blood Moon》을 쓸 수 있지만 여전히 트론에게 좋지 않는 덱이고, 준드와 비교했을 때도 유의미하게 나은 덱이 아니라고 생각됐습니다.
② 휴먼, KCI, Mardu Pyromancer, Vengevine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rotour: 25주년」의 메타를 따른다면 휴먼과 KCI는 백청과 함께 가장 많아야하는 덱이겠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한국에서 만나는 모던 메타는 프로투어를 거울처럼 반영하지 않습니다.
대전에서 먼저 행해진 모던 PPTQ, 수도권 모던 이벤트의 참여덱 분포를 보면서 휴먼과 KCI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KCI는 다들 좋은 덱이라고 하지만 이를 잘 운용하는 능숙한 플레이어는 적으며, 국내에서는 그 수가 명확히 적은 아키타입이기에 많아봐야 1명이 보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르두의 경우 실제 파워에 비해 좋은 덱이라는 인식이 많이 있고, 앞서말한 대전 PPTQ의 우승덱이기에 견제가 매우 심할 것입니다. 따라서 덱 선정에 여유가 있다면 마르두는 피할 것입니다.
Vengevine은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매직인 등 국내 커뮤니티의 동향을 봤을 때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③ 보딩 이후의 게임에서 무덤에 대한 견제가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르두 · BR Hollow One · BR Vengevine · KCI 등 무덤을 활용하는 덱이 너무 많은 환경이고, Dredge 강세 환경보다 더더욱 강한 무덤견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특히 《Leyline of the Void》과 《평온한 안식》). 이런 견제 속에서도 '사이드보드로 무덤 견제 카드가 들어오기 전인 메인게임을 쉽게 이긴다.'라는 조건을 만족할 수 있으면 무덤 중심의 덱을 플레이할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마르두의 느린 속도로는 쉬운 선득점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준드나 아브잔은 《평온한 안식》을 제외하면 무덤 견제 때문에 카드가 아예 죽어버리는 경우가 적고, 《Tarmogoyf》 나와 상대 중 어느쪽이든 무덤이 있다면 기능을 합니다. 《청소부 점액괴물》은 기본적으로 2마나 2/2이고 현환경에서 요구되는 무덤견제의 기능을 꽤 하기에 오히려 좋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별개로 환경의 모두가 무덤 견제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역으로 다른 영역(특히 서고)에 대한 견제가 줄기 때문에 《Collected Company》를 쓰는 덱들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④ 그 외 상대하는 방법을 고려했던 덱들
Dredge, 청적 Storm, RG 엘드라지, 티탄시프트, GDS, 녹백 방호(Bogle) 등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對트론 중심의 사이드보드를 짜면서 이러한 덱들을 상대할 수 있는 카드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보글은 진짜 만나면 져야할 거 같습니다. 이건 상성이 답이 없어요.
위와 같이 예상되는 PPTQ 환경에서 지나치게 불리하지 아니하며, 오히려 손쉽게 상대할 수 있는 백청 컨트롤이 다수 있으리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준드를 선택하였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무덤 견제에도 버틸 수 있는 버전의 마르두를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직 좋은 덱인지 판단이 어렵고 백청 컨트롤·녹단 트론 상대로 고전하리라 생각되어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75장의 선택에는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었지만, 대체로 PPTQ에서 괜찮은 성적을 얻은 다른 준드들의 리스트를 찾아서 참고했습니다. 같이 연습해준 친구들에게는 그냥 호기롭게 "역시 준드 한 번 해줘야지!" 정도만 떠들었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
● 제1 라운드: 백청 컨트롤 (OO)
1게임은 선공으로 시작했고, 2턴 연속 《지식의 강탈》을 통해 상대의 《Vendilion Clique》와 《Jace, the Mind Sculptor》를 뽑아내 변수를 제거했습니다. 생물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4턴의 칼 같은 《Bloodbraid Elf》로 3점씩 야금야금 상대 체력을 깎아내어 승리. 상대가 《Oust》를 쓰는 것에서 'Luis Salvatto의 덱과 비슷한 리스트인가?' 생각했습니다.
2게임 역시 디스카드 계열 카드가 크게 잡히지 않은 대신 《베일의 릴리아나》와 《Fulminator Mage》로 상대의 자원을 괴롭히다가, 생물과 변신대지가 안전하게 뛸 수 있는 타이밍에 달려서 이겼습니다.
▶ 보드 인: 1 x 《마지막 희망 릴리아나》, 1 x 《집단적 잔인함》, 4 x 《Fulminator Mage》
◀ 보드 아웃: 2 x 《치명적 밀치기》, 1 x 《Terminate》, 1 x 《갑작스런 부패》, 2 x 《Lightning Bolt》
● 제2 라운드: Abzan Midrange (OO)
이전 경기가 꽤 빨리 끝났기 때문에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면서 상대가 올드스쿨한 아브잔을 사용한다는 정보를 미리 얻고 시작했습니다. 《잔존하는 영혼들》은 준드에게 매우 까다로운 카드지만 들고 온 덱이 메인에 《청소부 점액괴물》을 3장이나 사용하고, 대 마르두 게임을 대비하여 《마지막 희망 릴리아나》, 《골가리 부적》을 사이드보드에 챙겨놨기에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게임은 선공이었으나 1턴에 할 게 없었고, 후공인 상대의 《Inquisition of Kozilek》에 《베일의 릴리아나》를 뽑히며 시작했습니다. 《청소부 점액괴물》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마르두처럼 적흑대지를 남기는 멍청한 실수를 하면서 상대의 《잔존하는 영혼들》이 회상을 하는 걸 봐야 했습니다. 점액괴물도 치워지고 신령 토큰의 공세에 생명점이 3점까지 떨어졌었으나 괜찮은 생물교환을 통해 차근차근 상대의 위협들을 치우고, 다시 받은 점액괴물로 상대 무덤을 지우면서 승리.
오늘 아브잔을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해 BGx 미러매치의 사이드 교체 방법까지 고려해둔 게 다행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교체 리스트에 신령들을 잡기 위한 《골가리 부적》과 《신들의 진노》만 더했습니다. Joel Larsson의 주장처럼 《Inquisition of Kozilek》을 남겨두었는데, 상대가 디스카드 계열을 모두 빼내는 전형적인 미러전 사이드 교체를 한다면 초반에 보다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2게임 시작과 함께 선공 《Inquisition of Kozilek》으로 상대 핸드를 보았고, 상대가 《잔존하는 영혼들》과 《게트의 배신자 칼리타스》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베일의 릴리아나》만 제거합니다. 시작 핸드에 이미 《골가리 부적》을 잡고 있었지만 예상대로 상대는 디스카드 계열 주문을 사용하지 않았고, 따라서 제 핸드에 대한 정보 역시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칼리타스까지 깔끔하게 치워버리고 싶었기에 상대가 《잔존하는 영혼》을 회상까지 하며 전개했음에도 《골가리 부적》을 쓰지 않고, 다른 수단이 없는 척 하며 《Fulminator Mage》 플레이. 다시 상대의 턴, 드디어 칼리타스가 플레이 되기에 《Fulminator Mage》의 능력으로 스택 쌓고 대지를 하나 치웠습니다. 턴 받고 《골가리 부적》 + 《Lightning Bolt》 연계로 신령 토큰들과 칼리타스를 깔끔하게 처리. 이후 게임은 큰 위협 없이 《Bloodbraid Elf》와 《베일의 릴리아나》로 흐름을 가져와 이길 수 있었습니다.
▶ 보드 인: 1 x 《마지막 희망 릴리아나》, 1 x 《골가리 부적》, 4 x 《Fulminator Mage》, 1 x 《신들의 진노》
◀ 보드 아웃: 3 x 《지식의 강탈》, 2 x 《Lightning Bolt》》, 1 x 《집단적 잔인함》, 1 x 《콜라간의 명령》
● 제3 라운드: 백청 컨트롤 (OO)
이번 라운드도 상대 덱의 아키타입에 대해 파악하고 게임했고, 같은 덱과 붙었던 1라운드의 승리로 자신감이 조금 붙은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1게임을 선공으로 시작 후 두 턴에 걸쳐 《지식의 강탈》로 《Cryptic Command》와 《Jace, the Mind Sculptor》를 뽑았습니다. 이것으로 상대 핸드는 대지를 제외하면 《억류의 구체》만 남았지만 이쪽에서도 별다른 생물이 나오지 않았고, 《파괴의 현장》에 변신랜드들이 깨지면서 게임이 늘어졌습니다. 《베일의 릴리아나》와 《Dark Confidant》가 차례로 《억류의 구체》에 빨려나가고 몇 턴 지났을 때 엘프의 Cascade에서 《Maelstrom Pulse》가 나와 구체 둘을 동시에 깨면서 공세를 되찾고 이겼습니다.
2게임 역시 후공이지만 디스카드로 시작. 2턴에 《Dark Confidant》를 안착시키기 위해 《Logic Knot》을 뽑았습니다. 엘프가 잠시 날뛰다가 정리 당한 이후 서로 상대의 변신랜드를 깨면서 게임이 느리게 흘러가다가 양쪽 모두 자원이 마른 상태에서 잡힌 《콜라간의 명령》이 죽었던 다컨을 다시 퍼와서 핸드를 불려줬고 이게 유효하게 작용하여 이겼습니다.
▶ 보드 인: 1 x 《마지막 희망 릴리아나》, 1 x 《집단적 잔인함》, 4 x 《Fulminator Mage》
◀ 보드 아웃: 2 x 《치명적 밀치기》, 1 x 《Terminate》, 1 x 《갑작스런 부패》, 2 x 《Lightning Bolt》
● 제4 라운드: Intentional Draw
● 제5 라운드: Intentional Draw
3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3승 0패가 정확히 4명이었기에 4명 모두 남은 두 라운드를 ID하는 것으로 이야기 됐습니다. 그리하여 대기하는 동안 늦은 점심을 먹고, 3라운드에서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바보짓으로 인한 저지콜과 경고로 터져버린 멘탈도 추스렸습니다. 다른 테이블들을 보면서 어떤 덱이 8강 안에 올라올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중 백청 컨트롤들은 응원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위스 5라운드가 모두 종료되고 최종 순위는 3등. 8강에서는 선공/후공을 정할 수 있네요. 헌데 예상되는 상대방의 덱이 좋지 않는 매치업이라 걱정됐습니다.
토너먼트 스테이지
● 8강: 티탄시프트(OXX)
상대 플레이어는 오랫동안 티탄시프트를 굴렸던 분으로 덱에 대한 이해가 깊고, 실제로 GP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티탄시프트는 랜드 부스팅에 기반한 덱으로 위닝 컨디션을 끊어내기 까다롭고, 사이드 게임 이후에는 떡대생물들이 들어와 압사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첫 게임의 선공을 결정할 수 있는 데다가 트론에게 사용하기 위해 준비했던 《Fulminator Mage》 + 《Surgical Extraction》 연계가 제대로 들어갈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1게임은 정말 의외로 쉽게 승리했습니다. 디스카드를 통해 상대의 진행속도를 효과적으로 늦추고, 발라쿳이 기능하기 전에 생물로 상대 생명점을 깎을 수 있었습니다.
2게임은 후공 턴이 오자마자 《지식의 강탈》을 써보니 대지 외에는 《Sakura-Tribe Elder》, 《원거리 탐사》, 두 장의 《풍경 변화》가 보입니다. 두 장 째의 《지식의 강탈》이나 《Surgical Extraction》이 있었다면 《풍경 변화》를 뽑았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쪽 생물이 클록 잡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사쿠라를 뽑아냈습니다. 이후 상대 랜드 수를 체크하면서 《Fulminator Mage》로 한 번 첫 번째 발라쿳를 깨고, 릴리아나를 플레이. 상대 핸드에 묶여있는 《풍경 변화》를 모두 털어내려 했으나, 한 턴이 부족하여 랜드 부스팅 + 《풍경 변화》를 허용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발라쿳 해결의 요청 속에 패배.
3게임 시작 전, 멀리건을 1회 하는 과정에서 다시 바보같은 실수를 하여 저지콜이 있었습니다. 페널티는 없었지만 3라운드 때 저지콜 하며 망가졌던 멘탈이 더더욱 망가진 상태로 게임 시작.
멀리건의 경우 7장인 때는 디스카드 계열 없이 《Fulminator Mage》, 《Lightning Bolt》, 《Terminate》가 있는 핸드였는데 좀 고민하다가 멀리건 했습니다. 1턴에 상대 핸드를 디스카드를 하고 가는 쪽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Fulminator Mage》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덱에 4장 사용하는 카드이니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드로우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하여 교체한 핸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한 장의 《Inquisition of Kozilek》이 있어서 킵. 그러나 대지파괴 수단을 포기하고 멀리건하여 잡은 디스카드는 생각보다 유효하지 않았고, 그렇게 세 번째 게임은 《Wood Elves》 두 마리에 아무 것도 못하고 맞다가 발라쿳 엔딩 봤습니다.
▶ 보드 인: 1 x 《마지막 희망 릴리아나》, 1 x 《집단적 잔인함》, 4 x 《Fulminator Mage》, 3 x 《Surgical Extraction》
◀ 보드 아웃: 2 x 《치명적 밀치기》, 1 x 《갑작스런 부패》, 1 x 《베일의 릴리아나》, 2 x 《Lightning Bolt》, 3 x 《청소부 점액괴물》
끝내면서
저지콜이 있었던 실수 외에도 플레이어 본인만 알 수 있는 사소한 영역에서 굉장히 많은 미스플레이가 있었습니다. 1라운드를 제외하면 실수 안 한 게임이 있나 싶을 정도. PPTQ 전날 이미 체력, 정신력 모두 바닥난 상태였기 때문에 '섬세한 플레이는 시작부터 그른 것이 아니었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더 신중했다면 없었을 일들이기도 합니다. 반성합니다.
그래도 처음 참가한 PPTQ에서 8강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타게임은 예상에 매우 가까운 환경이었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노렸던 덱들을 상대로 만나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모던 해온 게 헛짓은 아니었구나 싶네요.
8강에서 만난 티탄시프트 사용자께서 우승했다고 전해들었는데 이게 위안이 되는 부분이 있군요.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이제 다음 PPTQ 때는 무슨 덱을 해야할까요...
첫댓글 2배속으로 팟캐 듣다 직접 목소리라 기웃했는데 이제 알았네요. 한눈에 보기 좋은 후기 글 이쁘고 좋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21 23:22
저지는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 좋은 성적 내셔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뵈요 :D
많이 부족하여 이래저래 폐를 끼쳤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차분히 신중하게 게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세한 보딩 인아웃이 포함된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론 타이탄시프트 보드아웃은 베일, 우즈 남기고 디나이 올아웃이 낫지 않나 싶네요. (대회 당일날 '준드도 한 명 있더라!' 같은 이야기 들었을 때 '준드 브릿지바인이 아니라 진짜 준드가 있어?!' 하면서 살짝 놀랐었습니다.)
당일 사용하신 덱과 플레이를 보면서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 타이탄시프트 사이드에 대해 말씀해주신 부분도 수정하여 다시 연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미다
감사합니다 ㅋㅋ
역시 준드맨은 준드를 해야…
덱에 대한 의리... 평소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됐습니다.
컨트롤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가 아즈칸타 탐색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갑부를 사이드 아웃하지 않을꺼 같은데 어떤가요?
R을 사용하는 버전이라면 모를까 bw라면 더군다나 구체도 깰 수 있고....
저 역시 그 부분을 고민해봤는데 개인적인 테스트 결과나 프로들 글을 읽어보니 빼는 것이 정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