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1000곡 황제전이 그야말로 별들의 대결이지 않나 싶습니다....
2년에 한번 꼴로 명절연휴때 3일 연속으로 아침마다 하는데...
벌써 3대 황제전이더군요....
1대 황제전에서 노현희에게 아쉽게 황제 자리를 내준 초대 준우승 유리상자를 비롯해서...
문희옥, 리아, 서문탁, 박상민, 마야... 정말 대한민국의 가요들을 꿰뚫고 있는...
그야말로 최강의 우승후보들이 나오더군요...
정호근, 조은... 이정도가 다크호스...
마야... 제가 군대있었을때 마야와 한경일의 도전1000곡 결승전을 봤었는데...
황제전도 아니고 왕중왕전도 아니고...
그냥 랜덤으로 7팀 초청한 왕중왕전 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이었는데...
1차 관문에서부터 한경일이라는 강적을 만나서 8차전인가 9차전까지 가더군요...
그래서 4~7차전 까지는 그냥 진행 과정만 대충 보여주고 바로 8차전으로 가는 장면을 봤었는데...
거기서 아쉽게 떨어지고 나서 1년 있다가 재도전해서 왕중왕전까지 거쳐서 황제전에 올라오더군요..
조은... 대개 다른 팀들은 적어도 한두번 이상 도전1000곡에서 실패를 맛본 후...
다시 출연해서 도전하는 식으로 황제전까지 올라오는데....
이 가수는 실패 없이 바로 왕중왕전까지 논스톱으로 올라온 다크호스...
오늘은 8강전에서 마야와 조은이 대결하는걸 봤습니다...
조편성도 참 기가 막히게 하더군요... 10년전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짝찾기 하는 것처럼요..
마야가 도전1000곡 경험이 많으니까 쉽게 올라갈거 같았는데...
논스톱으로 올라온 조은도 만만치 않더군요...
유로2004로 따지면 체코 대 라트비아 전이라고 봐야 될 정도로...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었는데... 마야는 한번 실수하고도 침착성을 잃지를 않았습니다...
6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야가 4강에 올라갔었는데...
조은의 경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한번 틀리면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노래가사만을 심사해서 한번 틀리면 경고, 두번 틀리면 탈락하는 규정이 있는 도전1000곡인데...
그래서 그런지... 왕중왕전이나 심지어 그냥 평소에 하는 예선전에서도...
접전에 접전이 거듭되는... 유로컵이나 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 하는...
역시 노래 많이 아는 데서는 누가 강호이고 누가 약체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습니다...
정말 라트비아 수준으로 여겨지는 가수나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실제로 보면 의외로 노래들을 많이 알고 있고....
게다가 토너먼트에 승부차기 방식이 적용되다 보니...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라줘야 되니까요....
아무리 노래를 많이 알고 있더라도 순간적으로 가사를 잘못 부르면 탈락이니....
유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우승보다 더 어려운게 도전1000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래요... ^^
첫댓글 ㅎㅎ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