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벽화제작 프로젝트
"벽화가 있는 열우물 길"
가>"벽화가 있는 열우물 길" 프로젝트의 취지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선린교회 사거리에서 부평여상 사이의 동네는 60년대 말,
70년대 초 서울과 인천의 철거 지역에서 옮겨온 주민들이 야트막한 산자락을 차지해
동네를 이루고,
그 뒤 주안 수출 5, 6공단이 들어서자 일터를 좇아 노동자 가족들이 모여들면서
저소득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급작스레 커진 곳입니다.
동네 초입에 제법 그럴싸한 벽돌 건물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어 예전 산동네의 모습은 많이 벗어나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너무 낡아 세도 안 나가는 빈집, 빈방들이 많고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 동네는 갈수록 썰렁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 대다수가 원해서 지난 1997년 12월에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지정되기까지 했으나
IMF국제금융 위기에 맞물린 탓인지 사업자로 나서야 할 대한주택공사가
인천에는 미분양 아파트도 남아돌고 이 동네의 경우 개발해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하기를 거부해
1999년 12월 지구 지정이 해제된 상태입니다.
그런 이후에 동네에는 파란색 양철지붕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곧 개발되겠지 되겠지 하며 비 새는 집, 금간 벽들을 버텨 왔던 집주인, 세입자들이 이젠 개발도 안되니
어쩔 수 없이 비 새는 지붕만이라도 새로 간 것이랍니다.
그리고 부평구청에서 소방도로를 낸다며 일부의 집들을 헐어내고
그 집터를 메꾸고 있어서 동네가 전체적으로 조금 어수선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햇볕조차 가리며 골목 옆으로 다닥다닥 붙은 집들, 가진 것 없는 이들은 경제가 풀렸다 해도 점점 더 가난해져 장사도 안 되고,
후진 동네라고 외국인 노동자들 빼곤 세 들기도 꺼려하는 곳,
주변을 에둘러 들어서는 고층 아파트들은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만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뛰어 놀고, 없는 사람들에겐 여기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학생수가 많아 저학년은 2부제 수업을 하고, 이웃 동네에 십정시장(새시장)이 들어서면서 구시장으로 밀리긴 했지만,
십정동에 시장터 라고 불릴 만큼 상가가 번영했던 곳, 그 시절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우리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벽화가 있는 열우물 길" 벽화제작 프로젝트는 이러한 십정동의 길 담벽에 벽화를 하려는 것입니다.
벽화제작은 열우물 동네의 환경을 아름답게, 열우물 길과 벽을 깔끔하고 개성과 생동감이 담긴 벽으로,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 내는 상징으로 될 것입니다.
또한 이렇듯 그림으로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되고 이를 통하여 주민들의 삶,
우리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윤택하도록 각자의 마음들을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는 이들과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작업하는 속에서
그것이 벽이든, 그것이 그냥 벽화를 하는 기술이든, 그것이 그냥 한 두 푼이든,
아니면 그냥 따뜻한 말 한 마디이든 함께 나누는 속에서
공동체 사회를 향한 작지만 아름다운 시작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나>벽화제작의 목적
-열우물 길의 벽화그리기를 통한 지역정서의 환기
-공동작업과 벽화나눔을 통한 공동체성 지향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미술의 사회참여를 통한 공공성 회복
다>벽화의 주제와 제작
현재 조사된 벽은 모두 17곳의 벽입니다.
5곳의 벽은 지난 2002년 1차 벽화프로젝트 때 작업했던 벽화를 벗겨진 부분 등을 보수하는 것이고
12곳의 벽은 새로 그리는 곳입니다.
지난번 벽화가 "안성길" 일대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신덕1길"을 주로 하며
지난번의 안성길에도 추가된 벽면에 작업하는 것입니다.
총 면적은 보수할 벽면이 5곳 81㎡, 새로 그려야하고 다시 그려야 하는 벽면이 12곳 168.1㎡입니다.
이번에 작업할 벽면들은 상정초등학교와 바로 가까이 있어 아침이면 많은 아이들과 또 출근하는 어른들이 오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길을 면하여 빈터를 두고 있기에 멀리서도 조망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로 가고 다시 집으로 가는 길, 마을의 얼굴이 되어주는 벽,
여기에는 마을사람들의 삶이 담겨야 합니다.
이번 벽화의 이름은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여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또한 직장을 다니는 이가 집으로 가는 길 역시 가족이 있는 곳입니다.
사랑과 휴식과 매일 매일의 활기찬 출발을 이루는 곳, 이번 벽화는 바로 이러한 가족에의 희망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아울러 벽화는 열우물길의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정서적 접근과 형태적 접근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작업은 벽화기획에서부터 밑그림작업, 현장에서의 벽화제작에까지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 정서에 부합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벽화가 진행될 벽을 보고 프로젝트가 진행될 길과 주변환경, 지역정서를 살펴보고
밑그림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라>프로젝트 참여작가 공모
-주제: "집으로 가는 길"
-벽화제작기간: 2004.5.5∼9
-벽화제작 사전 바탕조정작업 : 2004. 4.26∼5.4
-참여대상: 연령, 지역, 전공불문,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2인 이상의 팀
-참여방법: (카페 게시판에서)참가신청 후 차후 밑그림 모임참석 및 밑그림 제출
마>진행일정
3월 27일(토): 기획안 작성 및 배포 (인터넷)
4월 03일(토): 참여신청 /벽화참여자 첫번째 모임-벽화지역탐방, 밑그림제안서 설명
4월 10일(토): 참여팀 선정/ 통보
4월 17일(토): 참여팀 밑그림모임/ (시간장소 추후 통보)
4월 24일(토): 참여팀 밑그림모임/ 밑그림 제출마감
4월 26∼ 5월 4일: 현장 벽화할 벽의 바탕조정 작업(일시 추후 통보)
5월 5∼9일: 벽화현장 제작(팀의 사정에 맞춰 이 시기내 제작완료)
5월 10일(월): 벽화코팅 및 현장 마무리작업
*상기 일정은 진행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벽화가 있는 열우물 길" 추진위원회
◈ 주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1동 209-8
◈ 다음카페: http://cafe.daum.net/10umulgil
◈ 전화: 011-9705-8479 / 016-753-8442 // 032-437-6049
◈ E-mail: streetart@hanmail.net" http: go.daum.net bin 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streetar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