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카톡에 '친구', '인연' 주제의 글들이 그림, 시, 동영상 등에 담겨 친구, 지인 들로
부터 많이 받고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반복되어 돌기도 하지요.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대면하기가 어려워 그에 따른 발로가 아닐까요!
그중 감명깊게 읽은 좋은 글과 지난 추석 명절때 시인 박태순 친구로부터 받은 情理깊은
시와 현재 목포사진작가협회에서 전시중인 영광지역 출사, 사진을 올렸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같은 친구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언제나 따뜻한 마음 한 줄기가 고요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것이 친구입니다.
매일 만나도 매일 만나지 않아도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늘 가슴 한켠에 말없이
잔잔한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친구가
진실한 마음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늘 그 모습 그대로 오염되지 않는
맑디 맑은 샘물처럼 우정의 마음도 솔솔 솟아나는
그런 친구가 맑은 영혼의 친구입니다.
친구간에는 어떤 언어가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이든 어떤 심정이든
굳이 말을 안해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친구
가슴에 담아져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진정한 마음의 친구입니다.
마음을 담아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바라보는 진실한 눈빛이 아픈 마음을 적시게 하는
그런 친구가 영원히 변치 않는 우정의 친구입니다.
친구 간에는 아무런 댓가도 계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의지하고
그리워하는 것 만으로도
인생의 동반자 같은 진정한 친구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같이 아파하고 함께 웃을수 있는
희,노,애,락을 같이 할수 있는
지란지교같은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우리 마음 한자락 비우고
이런 친구가 되지 않으시렵니까?
*좋은글 중에서*
* 지란지교(芝蘭之交) : [지초(芝草)와 난초 같은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 고도 높은 사귐’을 이르는 말.(국어사전)
* 상기 일출 장면들은 지난 10월 20일 작가 윤민식 법무사(56회)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작가는, 이른 새벽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영월 봉래산 정상에 올라가 바라보는 운해의
바다에 해 뜨는 광경은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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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명절때 목포의 박태순 친구로부터 인정 깊은 시 한수를 카톡으로 보내왔으며,
추석 전날(9.30일) 영광 출사하여 촬영했다는 밀재 및 불갑사 상사화 (꽃무릇) 사진을
목포 사진작가협회에서 현재 전시중인데 그 사진들을 어제(11.28일)보내왔습니다.
시와 관련 사진을 게재, 소개합니다.
목포를 떠난지 오래된 보고싶은 친구들께 전하는 招待詩로 보여지는데 찬찬히 감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친구야 친구야
시인 박태순(목포 노인대학장)
▲ 영광 밀재. 지난 추석 전날(2020.9.30일) 촬영
친구야 친구야
항구를 떠나 살아보니
갯바람이 그립지 않던가
넓은 바다의 파도 숨소리
듣고 살은 우리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있겠든가
비릿한 생선을 즐겨먹고
건강한 몸을 지탱한 우리가
일흔이라는 나이에도
안부를 물을 수 있으니
우리는 항구의 덕을 본 것이네
꿈을 안고 떠났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때로는 바다 냄새가 그리웠을 걸세
이제 많이 남지 않은 생은
고향으로 내려와
세발낙지와
콜콜한 홍어냄새에 젖어
즐겼으면
▲ 새벽 안개에 덥힌 마을(상사화 : 꽃무릇)
친구야 이제 추억을 꺼내어
손잡고 놀던
어릴적 날로 돌아가고 싶네
언제든 반갑게 맞이 하겠네
친구야 친구야
첫댓글 가슴을 뭉클하게하는 글과, 박태순 시인의 공감되는 언어의 마술이 일품이네요.모두가 방법은 달라도 연어처럼 마음은 언제나 고향을 향하고 있나봅니다.사진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탁 티인 호연지기를 주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