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3강-등불의 꺼짐과 같은 반열반-일부 메모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일창 스님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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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 전체는 한국마하시선원 카페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102 참조.
교재 : 『열반에 관한 법문』 (마하시 사야도 원법문, 한국마하시 사야도 우 소다나 재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도서출판 불방일, 2021년 4월 5일 출간)
등불의 꺼짐과 같은 반열반
번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범부에게는 임종 마음 다음에 재생연결 마음을 시작으로, 다시 정신물질 무더기가 끊임없이 생깁니다. 달리 말하면 무더기라는 무거운 짐을 계속 짊어지는 것입니다. 그 짐은 계속 무거울 뿐입니다. 반대로 아라한이 반열반한 다음에는 새로운 생의 무더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더기라는 짐을 임종할 때 완전히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짐을 내려놓는 순간만을 아라한들은 바랍니다. 새로운 생의 정신물질 무더기들이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앞에 설명한 바와 같이 보배경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전 것도 다했고 새로운 것 안 생기네.
①나중의 생에 대해 집착마음 없다네.
②종자도 다했고 원함(찬다)도 끊어졌네.
③등불이 꺼지듯이 현자(아라한)들은 적정하네.
①나중의 생에 대해 집착마음 없다네.
먼저 생에 대해 애착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갈애가 아직 없어지지 않은 중생들은 현재의 생도 애착하고 즐기고, 죽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다면 계속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혹은 죽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생에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이런 생에 다시 태어날 수 없다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죽은 직후에 재생연결 마음을 시작으로 새로운 생의 물질정신 무더기가 업에 따라서 계속 생깁니다.
아라한들에게는 새로운 생을 좋아하고 애착하는 성품이 없고, 물질정신 무더기의 연속이 끊어져서 소멸해 버리기만 바랍니다. 범부들이 새로운 생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갈애이고, 아라한들이 그 생의 소멸을 바라는 것은 작용만하는 바람(찬다)일 뿐입니다. 바라는 것은 같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범부들이 열반에 대해서 잘 알고, 진심으로 생의 소멸을 바라는 것도 갈애가 아니라, 선법으로서의 바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열반을 증득하기를!”이라고 하면서 열반을 제대로 알고 수행도 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그것은 선법으로서의 바람(찬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반 증득 기원한지 오래 돼. 기원만 오래 하니 입만 아프네.”라는 말이 있듯이 독송만 하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로운 생에 태어나고자 하는 것은 즐기고 애착해서 바라는 갈애입니다. 반대로 생이 소멸하기를 바라는 것은 즐기고 애착하지 않고 단지 바라는 것은 찬다(바람)입니다.
②종자도 다했고 원함(찬다)도 끊어졌네.
아라한들은 갈애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생에 태어날 종자가 끊어져서 종자가 없습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세 가지 모음 「바와 숫따」 (A3:76)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업은 밭이고, 의식은 종자이고, 갈애는 수분이다.
설명:
업(선업과 불선업)은 싹이 트고 자랄 밭이고, 업과 함께 생긴 의식은 종자이고, 원하고 애착하는 갈애는 수분이라는 뜻입니다. 종자는 업과 함께 생기는 의식이라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입니다. 업 의식(kamma viññāṇa)은 임종 직전의 인식과정에 생기는 의식을 말합니다.
중생에게는 갈애라고 하는 수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업 의식이 임종을 즈음해서 업이나 업 표상이나 거취 표상 중의 하나를 강하게 대상으로 집착하면서 일어납니다. 그때 그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때 마지막 임종 마음으로 죽게 되면, 중간에 전혀 틈이 없이 업 의식이 대상으로 했던 그 대상만을 대상으로 해서 재생연결 마음이라는 싹이 틉니다.
반대로 아라한에게는 갈애라는 수분이 없기 때문에 완전열반에 즈음해서, 업이나 업 표상이나 거취 표상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중의 하나를 대상으로 하는 업 의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용만하는 선정 마음 혹은 그 선정을 반조하는 작용 마음 혹은 분명하게 드러나는 어떤 형성(물질정신)들을 관찰하는 위빳사나 작용마음들만 생깁니다. 그 마음 다음에 죽음 마음으로 완전 열반에 듭니다.
③등불이 꺼지듯이 현자(아라한)들은 적정하네.
아라한은 새로운 생에 태어나게 하는 업 의식이라는 종자가 다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등불이 꺼지듯이 현자(아라한)들은 적정하네.”라고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이라고 불리는 물질정신의 상속이 반열반이라는 죽음을 통해 마치 등불이 꺼지는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적정해진다고 알아야 합니다. 등불이 꺼졌을 때 어디로 갔다고, 어디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꺼지기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라한이 임종해 버리면 아라한의 정신물질 무더기가 “어디로 갔는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꺼져 버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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