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중년불교마을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더불어 사는 삶을........
청련(이연근) 추천 0 조회 28 06.06.27 11:5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06년 6월 24일......

하나은행 불교행우회 사찰 순례 가는 날...

작년 10월 전북 김제 "금산사"로 갔다 온 이후

실로 오래간만이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월드컵 축구 예선 마지막

으로 스위스와 오전 4시 경기가 있었다........

아무리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것

만은 꼭 봐야할 것 같아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상하게 오전 1시에 깨었다....

이 때부터 TV를 켜고 시청을 했다...

나는 나이가 50이 넘었는데도 요즘 신세대 음악

이 너무 좋아서 MBC를 트니 서울 시청앞 광장

에서 가수들이 나와 춤과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겁게 봤다. 이것이 끝나서 KBS로 돌리니 이

에는 상암 월드컵 운동장에서 똑같은 응원을 해

오전 4시까지 즐겁게 기다렸다.....

 

드디어 "축구" 시작이다...

전,후반을 죽기 아니면 까무러 칠 정도로 뛰는

양팀 선수들과 응원단들....

조금 아쉬운 점은?.........

심판들의 "오심"...........

 

오전 7시....

모이기로 한 하나은행 본점 앞....

15명이 버스에 탑승하여 오전 7시 15분 출발...

안양에서 6명 탑승...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버스 한 대에 21명의 인원

이 타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차에서 하는 예불......

약식으로 끝마치고 축구 보느라 모자른 잠 보충.

 

오전 11시 40분...

경북 상주시 이안면 지산리 293번지 12호

대한불교 조계종 "호암사"

부설 아동신고시설 "호암룸비니"에 도착....

이 곳은 12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스님"의 보호

아래 생활하는 사찰이다....

 

구 "서울은행"불교행우회에서 일년에 한번정도

찾아와 원생들과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그러나 은행 사정이 여의치 못하여

몇번 못오다 요번에 다시 찾은 곳이다....

 

여기도 IMF 영향을 받아서 후원자들의 후원금이

많이 줄어 들었고, 찾아오는 단체는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우리도 살림을 해 봐서 알지만 학생 12명이면

생활비가 좀 많이 들어갈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연료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호암사 "주지"스님은 1,500여평의 논을

빌려 "백련"을 키워서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 하셨다...

 

"백련"이 잘 자라 주면 고맙겠지만..........

시간이 많으면 공부를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넉넉한 삶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빠듯한 생활 가운데 "십시일반" 조금이라도.........

 

전화 : 054-541-7862~3

Fax : 054-541-9746

Mobile : 011-541-7843

 

후원계좌 : 국민은행 609301-04-007058 : 호암사

               농 협  780-01-075360 : 호암사

 

원생들과 같이 먹을려고 고기 20근을 양념에 재고,

라면 3박스는 보시 받고, 2박스는 사고,떡과 과자.

그리고 밥을 찌고, 김치를 담궈서 가져 갔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심현종 주지스님이 "백련차"를....

 

오후 2시...

호암사를 뒤로하고 경북 문경 "대승사"로.............

상주에서 문경으로......

문경에서 산으로 20여분 올라가니 "대가람"이 눈에

들어온다....

 

차에서 내려 전면을 보니 눈에 거슬리는 건물이....

"백련당"이라는 3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대웅전과 명부전, 산신각, 뒤에 넓게 펼쳐진 산들을

꽉 막아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내 법명이 "청연"이다....

그런데 여기 대승사에 "청연당"이 있을줄이야...

한자 표기까지 한 자도 안틀리고.........

나중에 내가 갈때가 없으면 여기 들어와 살면 안될까?

 

참배하고 내려와 버스를 타려는데....

무료로 시식하는 "찻집"이..........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듯이....

우리도 들어 갔다....

"다기"와 "뽕잎차"등 여러가지 "차"가 있었다...

역시 여기서도 "종소리"의 봉사 정신이 발휘....

다도 문화의 선두 주자답게........

열댓명이 들어가 앉아 있으니 우리가 주인이....

한 10여잔은 족히 마셨을 것이다....

"무료"지만 그냥 나오기 미안하여 보시함에....

 

버스를 타고 앉아 있으니 또 "잠"이 솔솔~~~~.

 

충주 휴게실에 도착....

"해우소"를 다녀오다 종성이 어디론가 들어간다...

나와 종성은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다...

28년을 한결같이 움직였다...

그런데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가는 이유는?...

나도 쫓아갔다...그런데 거기서 뜻밖에 "종성"의

여동생인 "옥중"이를 만날 줄이야......

너무 반가운 나머지 대학생을 둔 학부모란 생각을

망각하고 애들 다루듯 했다....

다른 사람은 체면을 차리는데 나는 그런것 무시한

지 오래됐다...버스에서 내려 잠시 머문다는 생각을

잃어 버리고 음식에 눈이 어두워 그만 "숭어찜"을

먹기 시작 했다...얼마나 먹었을까?.....

정신을 차려 전화를 하고 막걸리 세병을 얻어서

땅콩과 한과를 사서 가지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기다리고 있던 일행에게 미안한 마음을....

 

출발하여 또 잠을.........

 

안양에 오후 6시 도착....

나의 최종 목적지는 하나은행 본점앞 이건만...

내리라는 "도반"들의 청에 못이겨 하차.....

 

결국 그 날 집에 못 들어갔다....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라 누워 잠자는 그 곳이

내집이려니 생각하니깐?..........

 

 

 

청연 이 연근 합장.....()...()..().

 

 

 

 
다음검색
댓글
  • 06.06.28 21:37

    첫댓글 좋은 시절~ 좋은 추억~ 좋은 세계~ 여기가 그기~ * ^.^ *

  • 06.06.29 07:18

    좋은 인연 좋은 도반들인것 같습니다. 늘 부처님과 함께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