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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브론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빛으로
본문 : 신명기16장1~17절
제목 : 절기, 신앙의 이정표
이스라엘이 해마다 지켜야 하는 3대 절기(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는 하나님의 구원 사건(출애굽)을 경험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유월절(무교절)(1~8절)
1) 아빕월(음력1월)의 유월절을 행하라(1절)
“[1]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
아빕월 - '아빕'은 '녹색' 또는 '푸른 이삭'이란 뜻으로 '신록(新綠)의 계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제로 이때는 양력 3,4월에 해당하는데 히브리 민간력으로는 7월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때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것을 기념하여, 이후로는 한 해의 첫째 달로 삼았는데 곧 '종교력 제 1월'입니다(출12:2).
그런데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고 돌아온 이후부터는 바벨론식 이름인 '니산 월'로 바뀌어 불려졌습니다(느2:1; 에3:7).
유월절 예식. – 아빕월 10일부터 준비해 둔 어린 양이나 염소를 14일 저녁에 잡아 무교병 및 쓴 나물과 함께 먹는 의식(출12:3-11) 뿐 아니라, 그 달 21일 저녁까지 지키는 무교절 행사(출12:15-20)를 모두 포함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 하나님께서 애굽 전역에 내린 결정적 재앙(열번째 장자 재앙)이 유월절 밤에 있었으며, 그로 인해 그 날 밤에 황급히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수 있게 되었던 사실을 가리킵니다(출12:29-42).
따라서 그밤을 '여호와 의 밤'이라 명명하기도 했습니다(출12:42).
2)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유월절 제사를 드립니다(2절).
“[2]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 예배 장소의 난립(亂立)을 막고 민족 공동체의 결속(結束)을 다기기 위해, 이스라엘 12지파의 기업 가운데 특별히 지정해주신 '예루살렘 유일 중앙 성소'를 가리킵니다. (12:5참조).
비록 출애굽 당시에는 각자의 집에서 유월절 예식을 행하였지만,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면 오직 중앙 성소에서만 유월절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소와 양으로. – 유월절 밤에 잡는 짐승은 양이나 염소 가운데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 한 마리였지만(출12:3-5), 계속해서 이어지는 무교 절기 동안에는 수송아지, 수양, 수염 소와 같은 짐승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민28:19-24).
3) 이례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3절).
“[3]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유교병(有교餠) - 죄의 상징인 누룩(고전5:8; 갈5:9; 마16:6,12)이 든 '유교병'은 곧 부패한 옛 생활을 상징한다. 따라서 그것은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옛 애굽의 음식을 상징하므로 결코 유월절 예식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무교병 곧 고난의 떡. - '무교병'(無교餠)이란 누룩(효소)을 넣어 발효시키지 않은 밀가루로 만든 빵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를 '고난의 떡'이라 칭한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1)이스라엘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체험한 고통스럽고 쓰라린 노예 생활을 생생히 상기하며
(2) 급히 애굽을 떠나느라고 미처 발효되지도 않은 밀가루 반죽을 옷에 싸 가지고 나왔던 곤고한 사건(출12:34)을 상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4)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륵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4절).
“[4]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 여기서 '누룩'은 인간 영혼을 부패시키는 죄악을 상징합니다(마16:6,11,12; 고전5:6-8).
따라서 이러한 누룩을 제하는 행위는 곧 죄로 오염된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하는 것(출12:19)과 함께 악(惡)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는 것(살전5:22)을 뜻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1-8절 강해, 누룩 없는 떡>.
제사드린 고기를...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 유월절 희생 제물인 어린 양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대속(代贖)죽음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고전5:7).
따라서 본 명령은 예수께서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그 몸과 피를 더럽히거나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규례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출12:10>.
5) 하나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유월절 제물을 드리라고 합니다(5,6절).
“[5]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 ”
유월절 제사. –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이스라엘이 개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민족 공동체로서 출애굽 하였듯이, 그것을 기념하는 유월절 예식 역시 전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다함께 한 곳에서 거행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유월절 예식(禮式)은 반드시 중앙 성소에서 지키라는 규정인데, 이 규정의 2대 목적은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 보전과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결속에 있었습니다.
시각 곧 초저녁 해질 때. – 여기서 '시각'에 해당하는 '모에드'는 '때', '계절', '절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결코 정확한 어느 '시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절기의 해가 지는 저녁'인 것으로 보아야합니다.
KJV(at the season)도 이러한 번역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0인역(LXX)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그 시기에'(엔토 카이로)라고 번역하였습니다.
6)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라 하십니다(7절)
“[7]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택하신 곳. – 12:5 주석 참고.
고기를 구워 먹고. –유월절 어린 양의 요리 방법은 불에 굽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출애굽의 급박한 상황하에서 유월절 희생 고기를 요리하고 먹기 간편하도록 하기 위해 채택된 방법인 듯합니다. 출 12:8 주석 참조.
아침에. – 유월절 다음날 아침, 즉 아빕 월 15일 아침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날은 이스라엘이 성회(聖會)로 모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레23:6,7).
따라서 이 날은 한 주간의 무교절 행사가 끝난 다음 날 아침, 즉 아빕 월 22일 아침을 가리킴을 알 수 있습니다(출 12:17,18).
장막 – 이 말은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할 때 거처로 사용했던 텐트(tent)에서 비롯된 말로, 여기서는 '집'이나 '가정'을 의미합니다.
7)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라(8절).
“[8] 너는 엿새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일하지 말지니라”
제 칠 일에...성회로 모이고. – 여기서 '제 칠 일'이란 무교절의 마지막 날인 아빕월 21일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성회'(聖會)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온 이스라엘이 집회로 모이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규례에 의하면, 이스라엘은21일 뿐 아니라 무교절의 첫 날인 15일에도 역시 도일한 성회로 모여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출12:16>.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모든 경제 활동이나 직업상의 일을 폐한 채 안시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경배와 감사를 드리라는 명령입니다.(출12:16참조).
2. 칠칠절(=맥추절, 오순절)(9~12절)
1) 유월절 이후 7주 후에 칠칠절(오순절)이 옵니다(9절).
“[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 – 보리의 첫 이삭 한 단을 제단에 요제로 바치는 날인 초실절(初實節)을 가리킵니다(레23:10.11).
이 날은 유월절 후 첫 안식일(성회) 다음 날로서 곧 아빕 월 16일입니다.
2)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복을 주신 대로 예물을 드리라(10절).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칠칠절. – 초실절 이후 7번째 안식일을 계수하여 만 49일(7*7)이 지난 날, 즉 제 5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식일'이 십계명에 언급된 바(출20:8-11) 주 1회의 '거룩한 안식일'을 의미하는지(사두개파, Schultz, Hitzig), 혹은 무교절 축제 때 '첫 성회로 모이는 안식의 날'을 의미하는지(유대 랍비, Clark, keil) 분명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안식일이 반드시 십계명에 기록된 바 그 안식일에만 적용되지 않고, 속죄일과 같은 대절기의 휴식의 날에도 적용되었다는 점(레16:31)과, 그리고 실제로 유대인들은 성회(聖會)로 모인 그 다음 날, 즉 바빕(abib)월 16일부터 계산하여 칠칠절을 거행하였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후자의 견해가 보다 타당한 듯합니다.
한편, 이 때는 밀(wheat)을 거두는 때이므로 일명 '맥추절'이라고도 하며, 50일째 되는 날이므로 '오순절'이라고도 하는데, 추수를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밀 추수의 첫 소산을 바치는 절기입니다(레23:15-21).
그리고 이때는 유대 종교력으로 3월, 유대 민간력으로는 9월, 오늘날 태양력으로는 5-6월에 해당합니다<레 23:26-32 강해, 히브리인들의 월력>.
유대인들은 이를 일명 '시완 월'(에 8:9)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 '칠칠절'에 바치는 예물은 첫 수확한 밀로 만든 유교병 둘, 일 년 되고 흠 없는 어린 양 일곱, 젊은 수소 하나, 수양 둘이었습니다(레 23:17,18).
3)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며 애굽에서 종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하라(11,12절)
“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객과 고아와 과부. – 이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기반이 없는 이스라엘의 3대 약자들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모든 축제 때 결코 이들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 어떤 감사축제이든 반드시 불우한 이웃 형제들을 동참시켜(12:12,18; 14:27-29) 함께 즐거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과거 애굽에서 비참한 노예 생활을 겪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풍성한 축복을 누리게 된 것에 대하여, 은혜를 입은 자 답게 역시 같은 심정으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아야 마땅했기 때문입니다.
3. 초막절(=수장절, 장막절)(13~15절)
1) 초막절은 곡식과 과일 추수를 축하하기 위한 이레 동안 지켰습니다(13절)
“[13]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타작 마당과...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 – 1년 동안의 모든 추수, 즉 곡식과 과실의 수확을 끝마치고 이를 창고에 저장한 때를 가리킵니다.
이레 동안 초막절. –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한 주간 동안 지키는 절기인데, 이 절기는
(1) 출애굽 후 가나안에 입성하기까지 광야에서 장막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며,
(2) 한 해 동안의 모든 토지 소산의 추수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한 절기입니다.
이때는 모든 곡식이 창고에 수장(收藏)되어 있으므로 일명'수장절'이라고도 하며, '장막'을 기념하는 절기란 뜻에서 '장막절'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초막절'이란 명칭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장막을 치고 생활하였던 시절을 되새기 기위해 '초막'을 지어 놓고 거기서 7일 동안 거처하면서 절기를 지켰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었습니다.
히브리 민간력으로 1월인 이때는 오늘날 태양력으로는 9-10월에 해당되는데, 유대인들은 이를 '에다님 월'(왕상8:2),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에는 '디스리월'로 불렀습니다(출23:16; 34:22; 레23:33-43).
2)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올바르게 지키며 즐거워하라(14,15절)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11절에서 언급한 내용의 거듭 반복입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올바로 지키는 자세와 방법이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히 일러줍니다.
온전히. – 워어 '아크'는 '반드시'(창9:5), '참으로'(창29:14), '정녕'(출31:13)이란 뜻의 불변사로, 여기서는 '마음껏', '충분히' 즐거워하라는 의미입니다.
3. 절기를 지키는 자세(16~17절)
1) 세 절기는 모든 남자들이 반드시 올라가서 지켜야 할 국가의 주요 명절입니다(16절).
“[16]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모든 남자. – 출23:17 주석 참조.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무교절), 칠칠절(오순절, 맥추절), 초막절(장막절, 수장절) 때에는 반드시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남자들은(출23:17) 예루살렘 중앙 성소에서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중심한 신본 주의적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 이였습니다(출23:14; 34:23).
특별히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이란 말이 본장에서만 6번(2,6,7,11,15,16절)이나 나타나는데, 이것은 위의 절기들을 지킬 장소를 명백히 강조하여 지시코자 했기 때문입니다. 12:5 주석 참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 – 이에 대해서는 병행 구절인 출23:14-17; 34:18-24; 레23:4-8,15-21,34-43 및 레위기 서론의 '히브리 절기와 축제' 도표를 참조하라.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 하나님을 섬기되 형식적으로만 섬기지 말고, 진정한 마음으로 섬기라는 뜻입니다.
고대 팔레스틴의 풍습에 의하면, 백성들이 왕 앞에 나아갈 때 예물 없이는 절대 나아갈 수 없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친히 이스라엘의 왕 되실 뿐 아니라(사44:6) 만왕의 왕이시니(딤전6:15), 그 앞에 나아갈 때 빈손으로 나아가지 말라는 권면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하겠습니다.
한편 오늘날 진정 하나님께서 성도들로부터 받으실 수 있는 가장 귀한 에물은 악에 물들지 않은 온전한 믿음과 선한 행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빌 2:13-18).
2)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힘껏 봉헌을 해야 합니다(17절).
“[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 훗날 사도 바울이 동일하게 교훈하였던 헌금과 구제의 올바른 자세입니다(고후8:11,12).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감사와 이웃에 대한 긍휼이 있는 자라면,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바치지도 않겠지만(고후9:7), 반대로 자신의 힘에 겨웁게 바치므로 도리어 자신이 시험에 빠지는 것과 같은 허장성세(虛張聲勢)도 결코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순절은 뮤월절 이후 7주가 지나서 찾아오는 절기가 오순절입니다.
초막절은 7월15~22일까지 8일간 가을걷이를 끝내고 지키는 절기로서 추수감사절의 성격을 때며 수장절이라고 부릅니다.
절기를 통해 구원의 은혜와 수출의 은혜,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구약 백성에게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고난주간과 보활절, 성탄절, 성령강림절, 매주 돌아오는 주일이 있습니다.
구원의 은혜와 공급의 은혜,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늘 기억하고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애굽의 속박에서 해방하신 것은 기억하도록 유월절을 지키게 하십니다(1~8절).
이날은 이스라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자신들의 현존을 가능하게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그 존재의 시작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능력임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 기억이 거룩한 신앙 여정에 선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에서는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이 늘 기억되고 고백되고 찬양되고 있습니까?
2) 무교절 기간에는 누룩 넣지 않은 떡을 먹어야 하고, 누룩이 보여서도 안됩니다(3,4,8절).
이것이 애굽에서의 고난과 출애굽의 긴박함만을 상징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룩은 부패의 상징(레2:11; 6:16)이기도 했기에, 이것은 옛 삶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출발과 함께 묵은 누룩(고전5:7,8)은 버려야 했습니다.
3) 칠칠절은 수확기에 하나님이 풍성한 공급을 기뻐하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9~12절).
애굽의 고난(3절)과 대조되는 기쁨의 절기입니다.
‘출애굽’에 대한 언급은 그날의 기쁨이 단지 ‘추수’가 아니라 ‘구원’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평안과 풍요가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 속에서 주어졌는지를 기억할 때, 현재의 소명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4) 칠칠절과 초막절에는 자원하여 힘껏 예물을 드리되, 온 가족과 이웃과 함께 즐기라고 하십니다(11~15절).
풍성한 헌신(드림)과 풍성한 향유(누림)를 모두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런 은혜에 대한 사유(思惟,12절)와 공유와 향유가 우리 공동체 안에도 넘쳐납니까?
5) 이스라엘에게 세 절기는 ‘신앙의 이정표’입니다(16,17절).
그들 존재의 근원을 생각하게 하고 약속하신 대로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라고 주신 시간입니다.
공동체와 함께 즐거워하되, 그 의미를 되짚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마음이 되새기는 것이 진정한 ‘절기(예배)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