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집 큰 길 건너에 있는 몽골 마트입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일인데 몽골에 E-Mart가 생기고 나서는 이런 몽골 마트에도
기간을 정해 물건을 싸게 판매하는 그런 행사를 합니다~
몽골의 이마트 영향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거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큰 현수막?을 매주마다 바꿔서 이렇게 벽에 붙이는데
과연 이 현수막이 재활용이 되는걸까요??
저는 그게 좀 궁금하더군요... 이 몽골 마트는 여러군데 체인점으로 되어 있는데
그 체인점마다 매주 금요일이면 이렇게 큰 할인광고 현수막을 벽에 붙이는데
이걸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라면 정말 아까운데 말이죠...
제가 아깝다고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제 돈이 아니니 ㅎㅎㅎ)
환경 오염... 때문에... ㅜㅜ
암튼 광고에 보니 수박을 세일을 하네요~
1kg에 한국돈 1,080원 정도... (몽골돈:한국돈 =요즘 2.2:1)
저는 사실 몽골에 들어온 중국 수박은 사 먹지 않습니다.
수 년 전에 몽골에서 중국수박을 먹다가 그 자리에서 2명이 즉사한 소식을 듣고는
그 후로 오랜 시간 동안 몽골에서 수박을 사 먹지 않았습니다.
죽는것이 절대로 두려운 것이 아니라 몽골에서 저는 죽고 싶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면 사람의 기억도 감정도 옅어지는듯... (저만 그런가요? ㅎㅎ)
수박을 보니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요즘은 죽었다는 소식도 안들리고 ㅋㅋㅋ
그래서 샀습니다^^ 세일도 하니 ㅎㅎ
2통을 샀습니다... 이유는 복불복이니... ㅎㅎ
1개를 샀는데 먹을 수 없는 수박이 나오면 제 마음이 너무 섭섭할것 같아서...^^;;
수박 한통이 4.6kg 정도... 한국돈 5,000원 정도 주고 사왔습니다...
수박을 잘 고를줄 몰라도 수박을 고를때 꼭지가 싱싱해야한다...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는데 몽골에 들어온 수박 대부분은 꼭지가 저렇습니다 ㅠㅠ
진짜 안타까운 일입니다... 수박 먹고 싶은 제 입장에서는 ㅎㅎㅎ
그러나 밭에서 따서 중국에서 몽골까지 기차로 오는 시간이 있는데
저 꼭지가 싱싱하다면 그것도 의심스러운 일...
수박 자를 때 제일 긴장됩니다 ㅎㅎㅎ
자르니 안이 이렇더군요~ 뭔가 실패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또 하나를 잘랐는데...
아, 칼을 대는 순간 그 이상한 느낌 ㅠㅠ
무슨 스폰지 자르는 듯한 느낌이....ㅠㅠ
스폰지 자르는 듯한 느낌이 든 수박은 오른쪽 수박입니다.
그렇지 않았던 느낌의 왼쪽 수박과 수박 껍질 두께를 한번 보세요...
수박 껍질이 완전 얇은 것이...
그렇지만 껍질이 얇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것 같은데...
아... ㅠㅠ
맛이... 맛이... ㅠㅠ
이건 완전 스폰지도 아니고 수박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ㅠㅠ
눈으로 봐서는 별로 의심스럽지 않은 그런 수박의 모습인데
씹으면... 그리고 삼키면... 저절로 구토가 나오는듯한 ㅠㅠ
아까운 돈 5,000원만 버렸습니다 ㅠㅠ
정말 피같은 돈을 이렇게 버리게 되네요 ㅠㅠ
단맛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이건 절대로 먹을 수 없는 그런 맛과 식감... ㅠㅠ
저는 몽골에서 죽고 싶지 않고 한국에서 죽고 싶은 사람인지라
그래서 돈이 아까워도 수박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나머지 한개는 색은 괜찮은데 단맛은 별로 없는... ㅠㅠ
하지만, 그건 먹을 수는 있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스폰지? 수박 때문에 입맛만 버리고...
그 날 저녁은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김밥은 뭐 아무것이나 있는 재료로 대충 대충 해도 맛있는 음식이지요~
가지고 있는 재료로 이렇게 김밥 속을 만들어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별것 없지만 맛은 스폰지 수박과 비교가 안될 만큼 맛있었습니다^^
식당 음식을 거의 사 먹지 않는 저에게는 제가 만든 음식이 그저
제일 맛있다... 그리 생각하고 삽니다 ㅎㅎㅎ
몽골에 계신 중국 조선족 분이 직접 따신거라면서 명이나물을 한보따리를 주셨습니다.
딴지 시간이 좀 지났는지 이렇게 낙엽?이 된 것들이 있었지만 ㅎㅎㅎ
명이나물... 한국에서는 꽤 비싸더군요.
검색해보니 보통 1kg 30,000원 정도...
정말 비싼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그런데 몽골에서는 이 명이나물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에 1/6 정도 가격 밖에 안된답니다.
1kg에 한국돈 5,000원 정도... 진짜 저렴합니다^^
저는 장아찌류의 반찬을 잘 만들지 않지만 이걸 장아찌로 만들지 않으면
그냥 나물로 먹거나 다르게 사용해도 양이 너무 많아서 장아찌를 담궜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가지런히 통에 담고 양파도 좀 썰어 넣고...
매운 태국고추를 넣고 간장물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명이나물에 끓은 간장물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부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간장물을 식혀서 붓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이런 장아찌들은
식히지 않고 간장물을 넣었을 때 그 식감이 아삭하게 더 맛있더군요^^
저 통이 넓이 28cm 의 큰 스텐통입니다 ㅎㅎㅎ
그 통 가득 아주 많이 장아찌를 담궜습니다^^
제가 원래 손이 크기도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명이나물을 주셔서 그걸 다 담다보니
저렇게 많은 양의 명이나물을 만들었습니다~
담은지 2일 지난 모습인데... 꽤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명이나물 맛을 아는 분들은 아마 아실듯...^^
시간이 지나면 더 맛있겠지만 저는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더군요~
고기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명이나물이라지만 저는 고기는 먹지 않으니
밥이랑 먹었는데... 정말 맛있긴 맛있는 명이나물 장아찌입니다^^
오늘은 제 일상의 모습을 좀 나눠보았습니다~
첫댓글 명이나물 맛나겠어요 여기 수박도 그런 수박들이 있어요 정말 맛이 좀 그래요
맛이 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절대로 목으로 삼킬수 없는 ㅠㅠ ㅎㅎㅎ
농했다고 하나요?? 그냥 그것과는 또다른... 인위적인 뭔가 수상한 행위를 수박에 하지 않았을까 싶은 ㅎㅎ
중국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더 그럴수도 있고...
사모님도 명이나물 장아찌 좋아하시나요? 요즘 제철인데 한번 담궈드셔보세요..
저는 장아찌 안좋아하는데 이렇게 가끔 먹으면 또 엄청 맛있네요 ㅋㅋㅋ
카페를 들어와 볼 시간이 없었는데 메일로 명이 나물에 국수가 들어와 있어서 주일 교역자 사무실에서 살자기 들어와 봅니다
맛이 있겠네요. 한국 음식이 그곳에 다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한국 음식이 이곳에 다 있다고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없어도 불평하지 않고 잘 살려고 합니다... 지금의 이만큼의 제 삶도 모두가 주님의 은혜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거든요^^
수박절대드시면 않됨니다..주사바늘로 붉은색을 주입하는데요..상상을 초월합니다. ㅠㅠ저는 절대 중국 음식은 먹지않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