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세고비아. (Segovia)물론 엄청나게 비싼 하이엔드 기타
들도 많았지만 가장 대중적이며 잘 알려진 기타는 세고비아가 아니었던가.
악기점에 가서 세고비아 기타를 잡고, C코드를 잡았다. 딩딩딩딩~
아아 울림이 좋구나... 그러나 내가 가져간 돈은 달랑 2만 5천원...
세고비아는 8만원...
그때 아저씨가 2만 5천원짜리 세고비아를 주셨다. 으아! 이 기쁨!!!!
집에 가서 C코드를 잡았다. '틱틱딩딩~'
6번선이 플랫에 닿는 것이었다. 난 그제서야 상표를 자세히 봤다.
Segobia
(필기체 비슷한 폰트라서 자세히 안보면 모른다)
3.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그동안 듣던 음악을 정리하고
메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다죽여버릴 듯 휘몰아치는 일렉기타의 세계!
2만 5천원짜리 Segobia 기타를 뒤로 한 채,
나는 일렉기타를 사기 위해
점심값, 책값, 회수권비용들을 절감하여 8만원이라는 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악기가게로 갔다.
야마하 기타. ESP나 펜더같은 기타를 못살바에야
야마하 기타를 사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트레몰로 암도 제대로 달려있지 않았지만 8만원짜리 야마하 기타를 사는데
성공했다. 이제 나는 메탈러, 록커닷. 집에 와서 오지 오스본의 크레이지
트레인을 연습하려고 했는데, 잭을 꼽자마자 기타소리보다 잡음이 더 많다.
그제서야 똑바로 본 상표.
YAHADA
(야하긴 뭐가 야하냔 말이다!)
4.
대학에 갈 때 즘, 청바지 하나에 5만원도 넘는 미친듯이 비싼 브랜드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게스.
여자는 빨간삼각형, 남자는 초록색 삼각형이 뒷주머니에 달려있어,
절대로 상의를 꺼내입지 않아야만 뽀대가 나던 청바지.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서빙하고 있는 카페에 맨날 친구
년놈들이 와서 죽치고 돈버는 나에게 계산하라고 가는 바람에 돈벌긴 커녕
카페에 외상만 잔뜩 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도 게스 입고싶다구!!!
국제시장에 들리니 오옷, 이게 웬일 "게스 청바지 단돈 만원"
당장에 사서 입고 와서 티샤쓰를 안에 넣어 입고는 학교에 갔다.
엉덩이를 흔들며 다니는데, 뭔가 뒤에서 보는 시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친구들이 안부르던 별명을 부른다.
뭐지? 내가 신이라는 뜻인가? 으쓱으쓱.
화장실에 가서 고개를 돌리고 엉덩이의 상표를 다시 봤다.
Geuss
(제우스라는 별명은 1년쯤 갔다.)
5.
꼬시고 싶은 여학생이 있었다. 예쁘고 곱게 자란 스타일.
그녀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장 로맨틱한 선물은 뭐지? 바로 향수. 백화점으로 달려갔다.
종류도 많고, 향도 다양했다.
대체 뭘 사줘야 될까 고민하고 있었다.
오옷 대나무 통으로 만든 듯 한 단아한 디자인과 멋진 향.
이것이 바로 향수의 로망이다.
상표는 바로 겐조.
일본색이 짙은 단점이 있었지만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가격을 물어봤다. 8만원...
먹고죽을 8만원도 없었다. 또다시 국제시장으로 향했다.
오옷, 샤넬향수, 겐조향수, 폴로향수 등 모든 아이템이 갖춰져 있다.
게다가 값은 반에 반도 안돼!!!!
당장 겐조향수를 사와서 예쁘게 포장을 했다.
생일파티하는 호프집에서 선물 공개가 이루어졌다.
짜식들, 뭐 책이니 씨디니 아니면 얄궂은 학용품 따위를 꺼낸다.
내가 꺼낸 향수병을 보고 다들 뒤집어졌다.
박수도 나왔다. 으쓱으쓱
Kemzo ㅡ.ㅡ;;;
(알고보니 샤넬향수는 Channel 이라고 쓰여있었고, 폴로 향수는 Pol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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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의 수많은 리플들...
- 이관학(5/16,13:27): 내 칭구는 컨버스..운동화에...AII STAR라구 써있잖아요....
- 이관학(5/16,13:28): 근데....동대문에서 깜쪽 같다고..사온게.....AII STAGE......^^*..실제루 있음
- 이관학(5/16,13:29): ONE STAR......랑....TWO STAR...두 있음.....^^*..근데두 잘신꼬. 돌아당김...
- 방정온(5/16,13:49): 예전에 히트친 안전지대(Safety Zone)이라구 아시져? 그 짝퉁두 한때 잘나갔음다..그 이름하여,,안전지역!! ㅡ.ㅡ;;
- 변기대마왕(5/16,14:1): head아시죠? 그거 짝퉁은 haed더군요-_-;
- 이기원(5/16,14:11): 안전지대... 짝퉁은.... `안전재일' 인데 후후후
- 정원채(5/16,14:47): 난 원학 고귀하게 자라서 -_-a 명품밖에 안입고 살았기에 호호..-_-a
- 정원채(5/16,14:48): (내가 말하는 명품 : ㅡ.ㅡ;..이름 똑같은 짜가 ---;;;;;;;;)
- 박희원(5/16,15:52): 원스타는 짝퉁아닌데.............
- 임화봉(5/16,16:21): 푸하하 나도 그런 경험있어요. 쿠쿠..
- 안태현(5/16,17:7): 머니머니해도조다쉬가최고지
- 임상동(5/16,17:19): 월드컵이 짱인데..ㅡㅡ^
- 김민정(5/16,17:19): 뉴발은 엔짜 꺼꾸로자나요
- 이름엄뜸(5/16,17:20): 내가 본 친구엄마가게 옷상표->FuPu-_-
- 박영준(5/16,18:29): I V IKE의 신화를 모르시나여...정말 다속음 I랑 V랑 붙여써노면 똑같음
- 이시은(5/16,18:42): 중학교때 담임 운동화..."아다디스-_-" 동생옷..."Guiss" 정말...
- 권용남(5/16,18:43): EAST PARK
- 윤상호(5/16,18:45): IVIKE -_-;; I하고 V하고 언뜻보면 N같죠? -_-;; 아이바이크..
- 김은혜(5/16,19:6): 울 엄마는 내가 아식스 운동화 사오라구 부탁했는데 아티스 운동화 사오셨음!!
- 강이(5/16,19:9): 우리 과외선생님.-_-;;헌트...켄트..-_-;;;글구,,리복.,..내복..-_-;;
- 이진이(5/16,19:16): ㅋㅋㅋㅋㅋ post 알아여~??? ㅋㅋ ;;
- 노선희(5/16,21:52): 나도 프로 스펙스인줄 알고 프로 스포츠 산적있는데..덕분에 좀 웃었어요..
- 이한성(5/16,22:2): 진짜 아다디스하고 프로스팍스 잇었제
- 유성식(5/16,22:9): 내 친구는 baby G라는 시계를 터미널 지하 상가에서 샀는데 몇일 가우 잡으면서 차구 다니다 확인해 보니깐 baby G 베이비쥐가 아니라 바디 쥐!! ㅋㅋㅋ 그때 기절했음!!
- 유성식(5/16,22:10): 자세히 보면 티 안남!!
- 최지선(5/16,22:11): 폴로 짝퉁 무늬를 누가 이겨-_- 채찍든 폴로, 말 세마리 폴로, 거꾸로 박힌 폴로, 회색 인간에 검은 말 폴로, 괭이 든 폴로, 플랜카드 든 폴로...
- 이우진(5/16,22:52): FILA->TILA
- 안지연(5/16,22:54): active라는 상표가 이써쬬.. 그 짜퉁은..action 호홋
- 신진희(5/17,0:43): 스톰.. 짝퉁..strong..g를 작게 쓰면 잘 티 안나더군여..prada는 praya(거평프래야 표)
- 김지영(5/17,13:59): 아, 우리엄마가 동생 티를 사다줬는데...처음엔 미치코 런던인 줄 알았죠. 왼쪽 자금에 작게 써있었으니까..근데 알고보니 미치강 런던이더라구요. MICHIGAN 이라고 썼죠,..
- 고민경(5/17,18:3): 넘 늦었나? 대학들어가자 마자 노란색 이쁜티를 사입었죠..인터크루(Intercrew)라고 있잖아요.. 근데.. 학교가보니 "Interview" 인터뷰였어요..
- 최영수(5/17,19:13): 저 능 ~ ~ adidas 를 adadas 이 거 로 샀 는 데 ; ;
- ㉨┃┗┣★(5/17,19:21): 그러고 보니 빈폴 이미테이션은 없는것 같네욤 ㅋ
- 김미경(5/17,22:2): 프라다..F프라다 보셨나요..나 옛날에 고등학교에서 봤다.
- 이인수(5/17,23:39): 야하다~ 겁나 우꼈음~~~ -_-a 예전에 스타농구공이랑 비슷한~ 스타트농구공 생각나네요.
- 천#이(5/18,0:14): 파울로폴로도있던뒈..[파울로구찌랑+폴로]글이급..임페리오아르마니도 잇어요~제일 흔한거..
- 박수진(5/18,14:57): 내 가방에는 prada로 써져 있는 가방이 praba로 써져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