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일반인 부문 국무총리 표창’ 정운란님 취재 (이순원기자)
센터 관리자2018.12.31
봉사의 여걸(女傑) 경기도 고양시에 ‘2018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일반인 부문 국무총리 표창’으로 나타났다.
~ 적십자 활동, 취약계층 복지, 재해구호, 청소년 선도의 만능봉사자 정운란 씨 ~

<정운란 자원봉사자와 인터뷰 하는 이순원기자>

<국무총리 표창장을 최경애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에게 전수받음>
“봉사는 나의 삶이 됐고, 또 나만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2018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일반인 부문 국무총리 표창’의 정운란(62세, 경기도 고양시)씨를
고양시청 앞 그의 사무실에서 2018년 12월 17일 만났다.
그는 1966년부터 현재까지 22년간에 무려 23,738시간이라는 긴 기간을 봉사 활동에 종사했다고 했다.
2000년도 초반에는 남편의 사업이 잘못되어 대자동의 비닐하우스 속에서
1년 6개월을 살면서도 봉사의 보람을 통해 좌절하지 않고 지속해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 먼저 적십자 활동에 뛰어들게 된 목적 또는 동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봉사라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시절에 우연히 TV를 통해 소록도에서
나환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 ‘나도 봉사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4년에 고양시민이 되면서 대한적십자사 고양원당봉사회 회장의 권유로 1996년부터 적십자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1.9. 적십자 사랑 나눔 걷기-수익금으로 나누米 기증>
-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간 무려 23,738시간이라는 긴 기간을 봉사 활동에 온 힘과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 기간은 날수로 계산하면 989일이고 무려 약 2년 9개월이라는 긴 세월이 됩니다.
이렇게 긴 기간을 쉬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하게 한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는 단순히 내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봉사하는 그들을 통해서 나와 내 가족의 행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시간에 쫓기고 친구들과 만남도 줄어들어 가면서도 오직 봉사의 보람만을 생각하면서 살았던 시간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동안 저에게도 힘든 시기가 한때 왔었는데, 가족들의 정신적 후원과 봉사 활동을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보람을 느끼면서
더 열심히 지속해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봉사 활동은 일과가 된듯합니다.”

<장애인시설 ‘사랑의 집’ 봉사>

<저소득노인 사랑의 밑반찬 나눔 사업>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고양원당봉사회 회원으로서 그간 2억여 원이라는 거액의 회비를 모금했다는데,
그에 거기에 따른 어려움과 얽힌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적십자 활동을 하다 보니 재원 마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재난을 당한 분들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는 ‘적십자회비’ 및 ‘특별회비’,
‘희망명패 달기’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눔을 함께 실천하자’라고 호소했지만 실제로는 후원금을 내라는 것으로,
결국 ‘돈을 내라’는 것이 쉽지는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진심 어린 봉사 활동을 지켜보신 많은 분이 감동하셨는지
흔쾌히 적십자 특별회비와 후원회원 희망명패 달기를 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원건설 배병복 회장님, 적십자 대의원이신 송윤만님께서 매년 큰 액수를 특별회비로 내주셨고
그 외도 많은 분이 특별회비를 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2010. 적십자 특별회비 모금 1천만원 (청원건설)>
- 특히 그간 적십자 봉사회원으로서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을 하셨는데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요.
“1996년 대한적십자사 고양원당봉사회원으로 입회하여 현재까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인
취약계층 돌봄과 희망 풍차결연세대에 매월 2~3회 구호 물품 지원과 말벗해주기 등 방문 지원을 하고 있고,
또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를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고양시 관내 91여 세대에 나누고 있으며, 매년 1,200 ~ 1,500세대에 사랑의 김장 나누기,
또 2006년부터는 집 고쳐주기, 사랑의 연탄 배달 등의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봉사로 방문했을 때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 활동의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2018.3월~12월. 주교동 어르신들을 위한 세탁봉사>
- 그간에 재해구호 활동도 많이 하셨다는데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하셨나요?
“전국의 재난현장이나 피해 가정에 복구 지원 활동, 구호물자 전달, 급식 지원 활동 등을 했는데,
특히 충청남도 태안 지방 해안의 석유 유출 사고 현장에 13회 참가하여 기름 제거 활동과
봉사자 및 지역주민 급식 봉사 지원을 한 것이 기억에 크게 남습니다.
또 고양시 관내 화재 세대에 화재 구호품 전달과 복구 지원 활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고양, 파주, 동두천, 강원도 수해지역에 이재민 구호품 전달과 세탁 및 급식 봉사를 했고요.
또 강릉지역, 충청지역 눈 피해 복구 지원 활동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반다아체지역에 쓰나미가 났을 때 방문하여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학교도 방문하여 컴퓨터 및 학용품을 전달한 일과 집짓기 지원 활동 등을 했습니다.
그 공로로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감사장도 받았습니다.”

<고양시 도촌천 하천정화 활동모습>

<2017년 태안 해안 석유 제거 봉사>
-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계층이 많습니다. 청소년 복지와 장애 및 홀몸노인을 위한 지원 활동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2006년부터 저소득층 가정 결식학생 102명의 급식비를 지원하였고,
2010년부터 매년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백혈병 및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 고등학생 대상의 자원봉사 체험학교 교육으로 400명을 수료시켰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시설인 ‘사랑의 동산’과 ‘사랑의 집’에 사랑의 점심 함께 나누기를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세탁 봉사, 김장 봉사, 생필품 지원 등을 하고 있고 고양시에서 하는 장애인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천네트워크-적십자 환경 체험 교육>
- 북한 이탈 주민의 정착을 위한 지원과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을 하셨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셨는지요?
“2005부터 하나원에서 생활하다가 고양시로 정착하는 새터민들의 이주를 도와드리고,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담당 봉사원들과 함께 자주 방문하여 어려운 일 해결 지원 활동을 했습니다. 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새터민 가정에 결혼식을 올려주고,
결혼 축하객 음식 대접과 선물도 증정하고, 임진각으로 신혼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그들의 안정적인 생활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대표로 활동하면서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정착을 위해 ‘한식 배우기’ ‘다문화가정 학생 교복 지원’
‘다문화 며느리들과 봉사원간 친정엄마 결연 맺기’ ‘다문화가정 전통혼례식’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과 외가 방문’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 풋살 축구팀 지원’
‘다문화가정 자녀 돌잔치’ 등의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또 ‘국제결혼 이주 여성의 한국문화탐방과 고궁 나들이’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 ‘차례상 차리기’ 등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문화를 이해하는 활동을 시켰으며,
한국어를 잘 모르는 다문화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다문화 며느리 한국음식 만들기>
- 최근 들어 청소년의 범죄율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무부 범죄예방 위원으로서 청소년 보호 관찰대상자의 결연 사업 및 선도 지원 활동을 어떻게 하셨는지요?
“2004부터 현재까지 법무부 범죄예방 보호관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 등
5명의 ‘6개월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를 선고받은 학생들과 강○○ 등 20명의
‘2년 이내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범하지 않도록 월 1회 이상
총 231회 지속해서 만남과 상담하여 범죄의 유혹에서 빠져 나 올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을 했습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현재까지 법사랑 마일리지 점수가 2,814점에 달합니다.
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비행 청소년 선도,
유해환경 감시, 준법질서 지키기, 법질서 바로 세우기, 청소년 우범지역 주·야간 순찰 활동 80여 회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 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 다수의 사람이 두려워하고 피하는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의 집행지원 활동과
출소자 사회복귀 지원 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가요?
“2004년부터 한순간의 실수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기관 또는 시설에서 사회봉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근무 환경의 불편함이나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여 개선하기 위해
협력기관을 900회 방문하여 실제로 사회봉사 하는 것을 지도 감독하고 있습니다.
또 2014년부터 출소를 하고서도 갈 곳이 없는 ‘출소자를 위한 시설’에 방문하여
명절 때면 떡국과 송편 등의 음식을 나누고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등을 연 130여만 원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7. 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적십자 김장봉사>
- 이렇게 많은 봉사 활동을 오랜 시간 힘들여서 하신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 느낀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봉사도 오래 하면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2년을 돌이켜보면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 오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보람과 행복을 느낄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봉사는 제 삶이고 행복입니다.
저는 정신과 육체가 건강할 때까지 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양시는 100만이 넘는 인구가 살아가는 대도시가 됐습니다.
저의 작은 봉사 활동이 더 많은 사람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2018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추천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최경애 사무국장님,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서북봉사관 이현숙 관장님, 이번 저의 추천서에 동의해 주시고,
저와 함께 열심히 봉사하시는 여섯 분 봉사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시 봉사자 여러분>
“자원봉사는 돈, 시간, 마음까지도 모두 빼앗아가는 예쁜 중독”이라고 강조하는 정운란씨는
남성도 하기 힘든 많은 봉사 활동을 다방면에 걸쳐 쉬지 않고 꾸준히 해냈다.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는 봉사의 여걸(女傑)이라고 불러 마땅할 것 같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소셜기자단 이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