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처음으로 최주희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했다.
어떤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지 정선옥 씨와 이야기 나눴다.
“선옥 씨, 최주희 선생님 오시는데 어떤 음식 대접하면 좋을지 생각 해 봤어요?”
“선생님이 소 한 마리 잡으라고 했어요.”
“농담 하신거네요.”
“그리고 저랑 영진이 먹고 싶은거 함께 먹자고 했어요.”
“네. 그럼 먹고 싶은 음식 있을까요?”
“찾아볼게요.”
“검색 해 볼거면 다른 사람들은 집에 손님 초대할 때 어떤 음식을 주로 하는지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네.”
한참 검색 한 후에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함께 검색하자고 권했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밀푀유나베와 월남쌈 이었다.
보기에 예쁘고 야채와 고기가 적절히 들어 있는 메뉴가 좋았나 보다.
메뉴 특성 상 미리 해 놓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고, 토요일 일을 하고 오는 관계로 음식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리를 전부 다 하는 것을 정선옥 씨가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밀키트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미리 준비 된 재료를 그릇에 옮겨 담거나 조리만 하는 형태로 말이다.
바로 사이트를 검색해서 음식을 주문을 했다.
그리고 샐러드와 과일,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당일 장을 보며 사기로 했다.
손님을 초대 한 만큼 준비는 필수이다.
최주희 선생님께 한 끼 식사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 새로 이사한 집을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선옥 씨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도록 도왔다.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김주희
집들이 준비하는 손길이 귀합니다.
당사자의 일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지요.
회원 노릇, 집 주인 노릇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