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출근 시간대의 만원 지하철. 이 안에 여중생의 엉덩이를 더듬는 치한이 있다.
전철 문이 열리자 소녀는 치한이라 의심되는 한 남자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의심받은 그 남자는 결국 경찰에 호송된다. 이름은 가네코 텃페이(가세 료), 변변한 직업이 없는 스물여섯살 청년.하지만 그는 오해받은 것이며 진짜 범인이 아니다. 그는 시종일관 이 사실을 주장한다.
가볍게 벌금만 물고 곧장 풀려날 수 있으니 범행을 인정하라는 경찰의 반 협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면접을 보러 가던 길이었고, 안내원에게 등이 떠밀려 간신히 지하철에 올랐고,
문에 낀 윗옷을 빼내기 위해 몸을 움직였을 뿐, 치한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강변한다.하지만 검찰과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렇게 하여 결백을 위한 그의 길고 고된 법정 투쟁이 시작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 (세계영화작품사전 : 법정영화, 씨네21)
실화임
2. 영화의 배경이 된 실화와 주제
[네이버 지식백과]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 (세계영화작품사전 : 법정영화, 씨네21)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실화에 바탕하고 있다.
수오 마사유키 감독은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신문 사회면 기사를 읽다가 떠올렸다.
전철에서 치한으로 오해받은 한 남자가 2년간의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기사였다.
그 남자는 가정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기사를 읽은 감독은 결국 무죄를 받아낸 그 남자와
그를 도운 그의 아내와 친구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관심이 갔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러니까 죄를 짓지도 않은 사람이 그걸 밝히기 위해
인생의 몇년간을 허비하는 일이 왜 벌어졌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실화를 철저하게 조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 사법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사법제도란 사건의 경중을 떠나 누군가 일단 형사 재판으로 기소되는 경우
무죄 판결을 받기란 거의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검찰과 재판부의 관료적 성과주의가,
죄인 아닌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비상식을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 사회에 이러한 불공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 감독은 마침내 다른 이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자 이를 영화화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하여 수오 마사유키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작품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가 나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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