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시즌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텍사스는 지난해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명장' 벅 쇼월터의 지휘로 89승(73패)을 올리는 수확을 거뒀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선두에 7경기 차까지 뒤졌다가 2경기까지 추격하는 놀라운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터라 올시즌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텍사스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특별한 보강도 없었지만 큰 손실도 없었다. 브라이언 조던, 에릭 영 등 효율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외야수 리처드 이달고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얻었다.
텍사스의 강점은 리그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않는 강력한 내야. 마이클 영(유격수), 알론소 소리아노(2루수), 행크 블레일락(3루수), 마크 테세이라(1루수)로 이루어진 젊은 내야 라인은 지난해 무려 120개의 홈런과 412타점을 합작해 가공할 파괴력을 선보였다. 올해도 텍사스는 이들이 타선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성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렐 허샤이져 투수 코치의 조련으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팀 방어율 5위로 성장한 텍사스 투수진은 타선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 2004시즌 18승을 거둔 베테랑 케니 로저스와 성장세가 확연한 라이언 드리스, 49세이브에 빛나는 프랜시스코 코데로 3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미지수다. 4선발로 확정된 박찬호가 부활해준다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아직 기량이 다 나오지 않은 젊은 내야진은 분명 텍사스의 강점이지만 연패를 확실하게 끊어줄 수 있는 강력한 에이스나 뚜렷한 팀 리더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때문에 올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있게 말할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