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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진정한 동서양의 종교인
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문득 생각나 올려봅니다.
장문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qrafzv46?Redirect=Log&logNo=100151220579
written by souless
자,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테레사 수녀에 대한 비판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네이버캐스트 테레사 수녀 관련 글이 올라와서 살짝 비판을 했더니 웬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저를 신나게 욕하고 비난하시더군요. 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제 전공 분야와 관련된 일로서 저로선 단순히 남의 일이나 키보드 배틀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댓글 제한이 걸리는 바람에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의 1퍼센트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병신 인증만 해버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복싱 선수가 사지가 꽁꽁 묶인 채 좆밥 수준의 중고딩 일진들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해야 할까요. 자, 이제 링 위에서 본격적으로 중고딩 일진들을 복싱으로 글러브를 끼고 하나씩 때려 눕히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명예를 회복해야죠.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아무튼 언제라도 비판을 해야 하며 남의 일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닥친 일이기도 하기에 반드시 해야만 했던 비판일 겁니다.
일단 '자비를 팔다' 라는 히친스의 책에서 저 또한 많은 것을 알았지만 그 책 한 권만 가지고 어찌하여 위대하신 영혼 테레사 수녀님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모욕할 수 있냐며 욕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비를 팔다'라는 책을 어느 정도 참고하겠지만, 그 외의 여러분들이 모르는 이런저런 복지와 봉사에 관련된 실체들을 제가 공개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학생이며 한참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적어도 무조건 테레사 수녀를 찬양하려고만 하며 봉사와 복지를 구분도 못하는 멍청한 이들을 반박하기엔 충분하다고 제 자신을 믿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 무신론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야겠지만 저 또한 무신론자이지만 그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초급 단계이니 간단히만 설명하겠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무신론 관련된 글이나 기독교, 혹은 종교를 비판하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봉사 정신, 그럴 듯하고 정말 아름다워 보이죠. 위에서도 말했듯이 종교 자체가 허구이며, 또한 기독교 자체는 더욱 말도 안 되는 허구라는 부분은 적당히 넘어가겠습니다.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찾아 보는 것이 더 확실하고 더 많은 걸 얻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종교에서 말하는, 특히 기독교에서 봉사와 누군가를 돕겠다는 사상 자체가 이미 철 지난 옛 이야기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셨으면 바랍니다. 아직도 종교 정신=봉사 정신=희생 정신=사회복지를 동일시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는 거죠.
사회복지 발달사를 살짝 말씀드리자면, 이미 수백 년 전, 종교에서만 행하는 자선만으로는 완전히 복지가 실현될 수도 없으며, 순수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단순히 기독교에서 자신들의 만족과 종교적 목적을 중심으로 실천했기에 이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법적인 체계성 자체가 없었습니다. 전부 다 봉사니 자선이니 하는 수준에서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종교는 엄연히 복지를 하는 이들이라기보단 종교의 목적 그 자체를 위해 빈민 구제니 뭐니 그럴 듯한 일들을 했던 것뿐입니다. 그게 바로 한계였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위대하신 엘리자베스 1세 여왕님께서 구빈법(혹은 빈민법)을 만드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최초의 국가 주도적 사회복지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비판 받을 부분들이 많지만 나름 최초라는 의미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배우는 사람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니다. 아무튼, 정확히 말하자면 종교계에서만 담당하던 빈민 구제에 국가가 직접 관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도 의문이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사회복지 제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뭐, 근현대 위주의 현대의 의미로서 말하는 사회복지를 논하기에 아무래도 구빈법을 최초로 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이전에도 공을 차는 스포츠, 구기 종목이 동서양마다 존재했지만 영국의 축구를 최초의 축구 종주국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그 이후로 종교의 역할이 하나 둘씩 국가와 지역사회의 역할과 담당이 되었으며, 오늘날 복지국가와 사회복지 기관 또한 엄연히 종교에서 말하는 자선 단체와는 당연히 구분됩니다. 당연한 게 아닙니까? 사회과학 분야 중 하나이며,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춘 하나의 실천 학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복지학이고,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분야가 바로 사회복지란 말입니다. 애초에 복지와 봉사 정신 자체는 거리를 둬야 합니다. 사회복지학은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가 주도의 보편적 복지보단 민간, 주로 종교 단체에서의 복지를 아직도 중시하며 이쪽 계열 사람들이 국내 복지를 꽉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종교 재단 기관들을 가 보면 가관입니다. 종교 강요는 애들 장난입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직책을 막론하고 그 종교의 강요를 크고 작든 어떻게라도 받아야 하며 심지어 클라이언트들조차 그 강요에 순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것은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는 기관에서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테레사 수녀님은 엄연히 말해서 신분이 종교인이기 때문입니다.) 더 당혹스러운 건, 아예 종교 기관 프로그램과 사회복지 프로그램 구분 자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간판을 못 본 사람이라면 이곳이 교회인지 복지 관련 기관인지 전혀 구분하기 힘든 그런 곳들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복지와 종교가 떨어져 나오고 단순한 종교적 희생 정신에서 우러나온다는 자선과 복지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꽝! 찍은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이 둘이 결합된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겁니다.
제가 당혹스러웠던 점은, 정말 빈민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할 생각이 있다면 그 정도의 온몸을 불사르는 희생이니 자선이니 이런 것이 아니라, 거시적, 중시적, 미시적 복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야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성이란 것이 필요합니다. 크게 보자면 국가 정책, 좁게 보자면 개인과 가족 등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실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사회복지사의 업무이며 이를 연계하고 조율하면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일이라는 겁니다! 애초에 전문성과 체계성, 과학성이 없었다면 모두 자선에 맡기지 애초에 사회복지란 존재 자체도 없었을 겁니다. 모두 단순한 자선과 고대 사회에서의 공공부조, 가족의 역할, 그리고 종교와 봉사만으로 이루어졌겠죠.
자비를 팔다라는 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테레사 수녀는 단순히 봉사와 희생만 할 생각이었지 정말 복지를 할 생각 자체가 없으셨습니다. 왜냐고요? 그 분은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병원을 운영하며 직접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도 아니고 간호를 담당하는 간호사도 아니고 심지어 의사와 간호사를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조무사도 아니고 정책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인이나 최소한의 사회복지학과 관련된 전공들(경제학이나 정치학이나 사회학이나 정신의학 등등)을 공부하지도 않으셨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아닐 뿐더러 복지의 복 자도 전혀 아는 게 없는 사람이었으며 전문성을 갖춘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었단 말입니다!! 마치 의학의 의 자도 모르는 사람이 단순히 타인을 사랑하고 돕겠다는 마인드 하나만으로 메스를 들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중환자의 내장을 휘저으며 대수술을 감행하는 행위와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봉사 정신만 투철해서 그것으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면 벌써 세계는 평화롭고 모두가 행복한 곳이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기독교가 세계를 지배하며 우리 모두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리만을 바라보며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이 그런 사회입니까? 아니, 웃기는 일이죠. 기독교 사회 이전에도 그런 어리석은 발상에 반박을 철학자들이 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봉사 정신만으로 모든 인간이 인간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사회복지학도, 의학도, 간호학도, 사회학도, 상담학도, 조금이라도 복지와 관련된 분야들은 모두 존재할 이유도 가치도 없었을 겁니다.
기독교를 중심으로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이 모든 일들을 종교에서 관할했습니다. 즉, 제정일치 사회에서부터 중세까지 종교는 단순히 종교의 역할만 했던 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모든 걸 북치고 장구치며 다 해먹었던 겁니다. 빈민을 구제하는 것도, 복지 기관을 운영하는 것도, 심지어 병을 치료하는 것조차 마귀를 쫓아낸다며 기독교가 모든 걸 담당했습니다. 더 이전, 즉 제정일치 초기 기독교 사회에서는 정치까지 담당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곧 사회 지배 계층이자 정치인들이고 법을 제정하고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복지와 봉사를 동일시 보며 정말 테레사 수녀가 어떤 마인드를 가졌든, 제대로 빈민을 구제하고 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기위해 노력하며 제대로 "사회복지" 혹은 "치료"나 "간호"를 담당했던 사람이라는 발상은, 병에 걸리면 귀신부터 쫓겠다고 설레발 치는 호랑이 말보로 피우던 시절 수준의 발상이라는 겁니다. 지금이 21세기이죠? 그렇죠? 궁예가 안과에 가서 라식 수술 못 받아서 안대 차고 관심법 행사하던 그런 시절은 분명 아니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애초에 복지와 봉사는 다를 뿐더러 테레사 수녀는 정말 빈민을 구제할 수 있는, 거시적 차원이든 미시적 차원이든 뭐든 복지를 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상징적일 뿐(이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녀는 정말 빈민을 위해 제대로 과학적 체계적 전문성을 갖추고 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 관련 인물이자 복지기관 운영자의 탈을 쓰고 안 해도 못할 망정 수준의 비참한 현실을 뒤로 한 채 지금까지 온갖 천사의 이미지로만 기억된 겁니다. 이는 자비를 팔다 라는 책에도 자세히 나오며, 또한 테레사 수녀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인, 종교 재단에서 운영되는 복지 기관의 폐해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녀는 천사일지 몰라도(사실 무신론의 기준에서 보자면 이 또한 위선이고 비판받을 부분들이 많지만 이건 넘어가겠습니다) 실제로 정말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체계적, 계획적으로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열정만 있으면 저도 박지성이고 존 레논입니다. 열정만으로는 저는 진정한 MIND 마인드를 가지고 MIC를 든 최고의 MC 힙합 뮤지션입니다. 열정만으로는 보건복지부 장관도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테레사 수녀는 무언가를 하기 위한, 그 분야의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이였으며, 실질적으로 제대로 해놓은 게 없을 뿐더러, 오히려 종교 재단의 운영이라는 점이 악용되면서 제대로 된 복지 기관과 복지 시스템이 정착될 수 없도록까지 만들게 한 장본인이란 겁니다. (사실 종교가 현재 계속 복지를 붙잡고 매달리는 이유 중 하나도 자신들의 정체성과 존재의 당위성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복지는 그들이 먹고 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백 번 양보해서 테레사 수녀가 정말 존경받는 분이시다? 저 또한 그분의 성품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여기서 한가지 선을 긋자면 절대로 테레사 수녀님이 종교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 자체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입에 거품 물고 기독교가 이래서 진리의 종교라고 헛소리를 외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살짝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그분의 열정이 낳은 결과란, 정말 그 현장에서 빈민들을 도우며 굶어 죽는 이들과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복지를 책임지는 일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배우고 실천하는 제가 보기엔 오히려 안 한 것만 못한 부작용을 더 낳았다는 겁니다. 종교와 복지가 함께 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며, 심지어 복지 전공자들조차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충분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너무 길어지는군요. 2편을 기대해 주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여기까지는 장대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가 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리핀도르 기숙사에서 신입생 첫날 밤의 설레임에 밤새 해그리드와 카카오톡 문자를 나누며 날밤 새는 스토리 진행 단계 수준의 진도 단계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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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편입니다. 점점 제가 글을 시리즈물로 쓰는 데에 맛들기 시작했군요. 그만큼 제가 에이핑크의 은지 양을 여자친구로 사귈 수 있을 만큼 훈훈해지고 성숙해졌다는 증거로 삼겠습니다(???). 할말은 많은데 제가 글 쓰는 솜씨가 후달려서 죽도 밥도 안 되고 정리가 잘 안 되는군요. 이번에는 또 어떤 얘기로 비판을 시작해볼까요.
사실 테레사 수녀를 비판한다고 했지만 단순히 테레사 수녀 개인을 비판한다기 보단 그 배경을 전체적으로 비판하다보니 더욱 글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 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테레사 수녀 개인의 인격을 비판했다기 보단 테레사 수녀가 말 그대로 자비를 팔았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뒷이야기들과 배경을 통째로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테레사 수녀도 가장 큰 피해자일 테니까 말입니다. 자신은 정말로 타인을 사랑한다는 마음만으로 순수하게 시작했지만, 그것이 때로는 좋지 못한 방향과 결과를 초래하며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이용될 수 있는 가치로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편으로는 그런 의미에서 테레사 수녀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교인이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며 일을 하는 그런 존재였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지지는 않아도 자비를 파는 것이 아닌 정말 "올바른 일"을 실천하며 사랑을 몸소 보여주는 그런 삶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비를 팔다 라는 책에서처럼 결국 테레사 수녀는 가톨릭 종교 단체와 유명인사들, 그 외 정치인들의 이미지 마케팅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본인이 그것을 평생 동안 인지하지 못했을 뿐더러 수많은 이들 또한 무조건 테레사 수녀를 본받을 사람이라고만 주장할 뿐 그 내막과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 라는 책이 매우 뜻깊으며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테레사 수녀를 비판한 게 아니라, 왜 테레사 수녀가 비판 받아야 하는지를 잘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복지 기관 운영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자비를 팔다에서도 나오겠지만 실제로 테레사 수녀가 운영하던 복지 기관은 정말 개판 오분전 그 자체였음이 드러납니다. 사실 이건 테레사 수녀와 함께 일했거나 히친스의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종교인들이 운영하는 기관에서 함께 짬밥 먹으며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알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히친스가 쓴 책에서 드러난 수준이 아니라, 그 분야에 정말 월급 받아가며 종사하는 전공자, 전문가의 눈에는 그 이상으로 참담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테레사 수녀와 그녀의 동지들은 제대로 된 치료와 케어 등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말 그대로 종교인이기 때문입니다. 치료와 케어 혹은 기초생활등을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아니란 겁니다. 이건 안 봐도 뻔합니다. 정말로 기독교가 기적을 행사하고 사람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진 종교였다면, 의학이 발전하지도 탄생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여러분들 중에 아프면 병원을 가지 않고 교회나 성당, 그 외에 종교 기관을 가는 분이 계신가요? 그분들은 예외로 치겠습니다. 뭐 본인이 치료받고 싶은 곳에서 치료받겠다는데 거기까지 제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요. 아무튼 테레사 수녀는,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서는 전문가일지 몰라도 정말 죽어가는 사람을 치료하고 케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봅시다. 암과 굶주림,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사람이 죽어가며 거기에다가 그 사람은 가족이 없어서 외로움이 극에 달해 정신적인 원조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말 다양한 원조를 위한 사례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조건 집 없고 갈 곳 없는 고통 받는 이들을 자신들의 생활 시설에서 수용만 하고 곁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부르짖으며 아베마리아를 트리오로 부르면서 어쩌구 저쩌구 이럴 게 아니라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천 기술과 연계가 필요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자비를 팔다라는 책에도 나오는 부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계속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암과 굶주림, 청결하지 못한 환경과 가족이 없다는 외로움이 극에 달해 우울증까지 겹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병원과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굶주림과 청결하지 못한 생활 환경 지원을 위해 또 한차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너무 추상적인 표현을 하기는 했지만 일단 암에 관련된 극단의 조치(수술이나 항암 치료 같은 것들 말이죠. 병원에 입원해서 할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아, 여기서 문제! 테레사 수녀가 활동한 지역들은 정말 참담한 수준의 빈민가였겠지요? 과연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있는 병원은 존재했을까요? 여기서부터 에러 사항입니다. 정말 힘든 일입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나라에 아예 병원 자체도 없다면 정말 참담한 현실일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산의 문제를 걱정하지 말고 유니세프든 WTO든 어디서든 일단 물질적 지원이 마음껏 가능한 상태라고 예를 들어봅시다(이건 어디까지나 예입니다. 현실은 이렇지도 못하겠죠). 아마 테레사 수녀가 생활 시설이나 열약한 병원을 수녀들끼리 힘겹게 희생하며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운영하더라도 전문 암 치료는 불가능할 겁니다. 암 치료가 기독교에서 가능했다면 우리는 진작 2000년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암을 극복했을 것입니다. 암 센터 직원들은 모두 백수가 되었겠지요. 그렇다면 해외의 전문 의료진이 그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찾아오거나 아예 그곳에 병원을 하나 차려야 하거나 이도 저도 안 된다면 아예 해외의 전문 병원으로 향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설명하다보니 점점 문제가 꼬이는 군요. 원래 이런 겁니다. 아시겠지요? 종교인이 기도니 하나님 사랑이니 하는 것만으로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급한 불조차 끄지도 못하고 현실의 벽 앞에서 우왕좌왕 할 뿐이란 걸 실감할 겁니다.
자, 이 부분이라도 어찌어찌해서 급한 불을 껐다고 칩시다. 이제 급한 불을 껐으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암 정도의 병이라면 꾸준한 관리와 통원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의학이니 간호니 잘 아는 바가 없지만, 일단 퇴원은 가능하며, 근처의 병원에서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수술비와 앞으로의 통원 치료비는? 이것도 어디서 지원받을까요? show me the money라고 하느님께 부르짖으면 하늘에서 미네랄이라도 쏟아집니까?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선정받아 혜택을 받으려면 이것부터가 에러 사항입니다. 복지국가라면 그다지 걱정이 없겠지만 이 분은 테레사 수녀님께서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오셔야 할 정도로 참담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십니다.
이렇게 통원 치료와 병원비도 어쩌어찌해서 해결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환경이 개판입니다. 집이라고 차마 부를 수 없는 그런 지저분하고 허름한 곳에서 사십니다. 여기서 치료만 해놓고 장땡이라며 포기한다면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는 의미 자체도 무의미해집니다. 우리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것에만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고귀하고 소중한 누구에게나 존중받아야 하며, 사랑받고 인간적인 행복을 누리며 살아야 할 한 사람의 클라이언트가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원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집 수리, 혹은 집 청소 담당 인력이 필요하겠군요. 이 인력과 비용을 어디서 구하느냐, 어디서 이 자원을 지원받느냐 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미친 듯이 세계의 구호 단체에 SOS 신호를 쳐서라도 알아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도 되는 나라라면 그나마 대충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이곳은 참혹한 동네 그 자체입니다. 네, 너무 난이도가 높아가고 자꾸만 주제가 옆길로 새니까 이렇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불결해서 쥐와 진드기가 들끓는 집 청소는 주위 이웃 자원봉사자들과 수녀님들께서 함께 동참하여 일을 했다고 칩시다. 그리고 다 무너져 가는 집은 뭐 방법이 없으니, 해외 복지 재단의 도움으로 새 집을 짓는 수준으로 멋지게 리모델링 해서 해결했다고 칩시다. 이제 집은 집게손가락으로 바닥을 훑어 빨아도 씁쓸한 먼지 맛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해지고 하얀 벽에는 상큼발랄 아이유의 포스터까지 붙여 놓으며 천국 같은 곳으로 변신합니다!(테레사 수녀의 활약 시절 아이유가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주장에는 반론하지 않겠습니다. 아이유는 만인의 여신이니까요. 그 시절에도 존재했습니다. 제가 그렇다면 그런 겁니다.) 자, 병도 낫고 집도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클라이언트는 정신적으로도 매우 피폐해지고 지칠 대로 지쳤으며 심지어 우울증 증세까지 보일 만큼 아직까지 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심리상담사 혹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들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말벗 도우미 식의 자원봉사자 인력을 투입시킬 수도 있겠으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집단 치료 프로그램 같은 것들에 참여토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 이것도 참 문제겠지요. 그 참담한 제3세계에서 지금까지 설명한 이 수많은 프로그램들, 예산들, 자원들을 어디서 지원받느냐 이게 걸림돌입니다. 그 살기 힘든 동네에서 암 수술을 받을 병원부터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으니까요. 아무튼 뭐 어찌어찌해서 넘어가서 다 해결되었다고 칩시다. 드디어 여러분은 고통 속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한 사람에게 진정한 삶을 가져다 준 겁니다. 아, 암이라고 했으니까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그냥 수술 한 번 하면 끝났을 병이라면 여기서 서비스가 종결되겠지만 아무래도 이 클라이언트는 장기적인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예시를 암이라고 했으니, 뭐 제가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라서 암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평생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병이라고 칩시다. 아마 이번에는 직접 걸어다니며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면, 생활비와 진료비를 계속 지원해주는 것으로 일단 글에서 마칠 정도의 케이스 종결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어수선하군요.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서, 제가 아는 수준 한도 내에서 설명하는 데에만 이렇게 글이 이상하게 복잡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암이란 질병으로 예시를 든 게 에러사항인 것 같군요.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자꾸 딴 길로 새는 것 같아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각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 문제만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게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클라이언트들이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뭐 봉사 정신으로 노인 분들 똥셔틀이나 한다고 지금껏 생각해 오신 분들, 그따위 개짓거리 집어 치우셨으면 바랍니다. 이 과정들을 총 감독하며 기획하고 구체적으로 프로그램과 계획을 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사회복지사이며, 이 모든 설명이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자되어 한 사람이 인간적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굳이 저 정도가 아닐 지라도, 만일 병이 치료되어서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자립해서 일자리를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하는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뭐, 그건 각 클라이언트들마다 다르니까요. 클라이언트가 연세가 있으신 노인이나 혼자 먹고 씻는 것조차 불가능한 장애인, 혹은 아동이라면 각각의 케이스에 맞춰 지원받는 수당의 종류, 지원 계획 프로그램 등이 달라지겠지요. 그렇습니다. 봉사 정신 하나 갖고 사람 도우면 장땡이라구요? 참고로 제가 위에 예시를 든 것은 하나의 교과서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현실에서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과 벽에 부딪칠 것입니다. 각 복지 기관마다의 성격이나 각 나라마다의 복지 제도 등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까 계속 말했듯이 테레사 수녀께서 활약하신 지역이라면 정말 병원도 요양원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굶어 죽어가는 이들이 넘쳐나는 지옥 그 자체일 것입니다. 저런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하나씩 순서대로 계획을 짜서 해결해야만 조금이라도 더 클라이언트을 위한 지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기도나 드리고 봉사나 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사회복지에서 말하는 클라이언트 원조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자립"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사회복지학 전공자이기에 단순히 사회복지학을 한정해서만 설명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만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력과 자원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위에 예시에만 해도 병원 인력(의사, 간호사 등등)과 집 수리, 집 청소 인력, 그리고 심리 상담사 혹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등을 필요로 했습니다. 정말 복합적인 팀 플레이란 말입니다. 필요한 인력이나 자원 중 어느 한쪽이 빠지면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테레사 수녀가 저렇게 복지 기관을 운영했을까요? 혹은 이렇게 주장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어렵고 좆 같은 비참한 제3세계 상황 속에서 테레사 수녀 정도로 봉사 정신을 가지고 희생한 것만으로도 잘한 일이지 왜 이리 태클을 걸지 못해서 안달이 났냐 이 십덕 새끼야"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테레사 수녀는 있는 자원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그 부분은 자비를 팔다라는 책에 잘 나와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회복지 기관 하나 건물만 딱 차려놓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효율적,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과 전문 지식,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표로 하는 복지 기관들만 잔뜩 지어놓고 그녀와 다른 수녀들이 제대로 운영과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건물만 백날 지어서 뭘 합니까.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살려야지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면서 죽도 밥도 안 되게 백날 건물만 지어놓고 세계적으로 자비를 팔아 홍보만 하고 여기저기에서 후원물품만 받아봐야 전혀, 제대로 응용해서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사용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런저런 수많은 후원물품들을 받고 나서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개차반 기관 운영이 어딨습니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든 비영리의 사회복지 기관이든 행정 업무 회계 업무가 매우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하는데 테레사 수녀는 자신들은 종교인들이라며 그 돈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이 그렇게 자기 돈을 관리한다면 검소하고 청렴하다고 미덕이라고 하겠지만 이보세요 테레사 수녀님!!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걸고 수많은 이들의 인간적인 행복을 위해 복지 기관을 운영하며 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히친스가 책에서 암시하더군요. 그 자원들은 결국 자신들이 원조 받은 테레사 수녀를 비롯한 다른 복지 기관 운영하던 책임자 수녀들도 모른다면, 가톨릭 교황청 은행 계좌로 다 빠져나가지 않았나 하고 말이죠.
아니 세상에 자신이 청렴하고 욕심 없고 검소한 것과 기관 운영을 위해 회계 업무 등등 예산 편성 등등 공적인 사유로 돈을 만지는 것과 동일시 해서 자기네 기관 돈이 어딨는지도 모른다는 게 세상에 말이 됩니까? 당신들 수녀님들이 돈 욕심 있냐 없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후원 물품, 후원금들은 철저하게 효율적 효과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구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들도 그따위로 자원을 개판으로 관리하지는 않을 겁니다. 즉, 테레사 수녀는 봉사니 희생이니 종교적 사랑에만 빠져서 정말 자신이 진짜 짊어지고 해야 할 본분 자체를 잊었다는 말입니다!
아니,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사회복지 기관을 운영할 생각이 있었더라도 제대로 잘 해냈을까요? 4년제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까지 나오고도 사회복지가 뭔지 몰라서 허덕이는 사람들이 천지인 마당에 사회복지학 관련 책 한 권이라도 테레사 수녀님께서 읽으셨을까요? 도우려고 해도 뭘 알아야 돕던지 말던지 하겠지요? 의사도 아닌데 심장이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조차 햇갈리면서 메스 잡고 살을 갈라 심장병을 치료하겠다고 달려드는 사람하고 뭐가 다릅니까? 봉사와 복지는 제발 좀 구분하라고요! 아무리 사회복지사 전문성 논란이 지속된다 할지라도 우리가 미쳤다고 몇 년 동안 뼈 빠지게 공부해서 대학원까지 나와서 사회복지사 일을 하는지 아냐는 말입니다! 이 따위로 운영될 거라면, 정말 사회복지 기관을 운영할 줄 알고 병원 혹은 요양원을 운영하고 그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지원받아서 실천해야 할 일들조차 모조리 테레사 수녀의 이름 앞으로 지원이 갔을 것 아닙니까? 안 봐도 뻔한 일입니다. 당시 종교에서든 비종교에서든 어느 종파에서든 선교 단체나 봉사 단체 등은 여럿 존재했습니다. 테레사 수녀 혼자만 그렇게 희생하며 살아간 게 아닙니다. 그 수많은 희생하며 살아가는 이들 중에는 정말 전문가들도 있었을 텐데 막상 그들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고 잊혀졌겠지요. 오로지 상징적으로 가장 이름 나고 유명한 테레사 수녀만이 지원마저 독차지 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한 가지 더 말씀드리는데, 후원금이나 복지 예산을 받는 것도 독점이 있고 힘 있는 유명한 기관들로 더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복지 기관도 정말 큰 기관이 있는가 하면 언제 붕괴될지 모를 만큼 열악한 곳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건 실화인데, 유명하고 거대한 사회복지 기관이 지나치게 많이 그 지방정부에서 지원받는 바람에, 그 지역에 다른 사회복지 기관이 아예 지원 자체를 못 받아서 허가를 받지 못해 들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즉, 테레사 수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녀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녀에게 모든 자원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서, 실제로 복지에서 무능하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으나 가장 네임벨류와 영향력 강한 그녀만이 봉사가 복지로 둔갑되면서 동시에 독점 운영과 독점 지원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봉사는 봉사이고 종교인은 종교인이지 사회복지사도, 의사도, 간호사도 뭣도 그 어떤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운 그런 사람이 아니란 말입니다!!
설명하다보니 심각하게 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튼 2편은 이 정도에서 적당히 결말을 짓겠습니다. 멍청하고 부지런한 지도자가 제일 위험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네, 테레사 수녀는 어떤 의미에서 가장 "부지런"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말 도움을 필요하는 이를 제대로 돕는 데 있어서는 "멍청"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테레사 수녀의 부지런한 면모만 바라보며 그녀를 더욱 미화시키고 위대하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발 좀 사람이 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 이성의 힘을 응용하며 살아갔으면 바랍니다. 이 세상에는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절대 라는 말까지 붙여 쓸 정도의 진리나 가르침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발 좀 이성을 가지고 비판하며 있는 그대로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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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편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시 쉬어갈 겸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름답고 훈훈한 "봉사"라는 존재가 실제로 어떠한 존재인지 냉철하게 있는 그대로의 현실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회복지학과 학생입니다. 동시에 복지와 봉사 구분도 못하는 이들에게 평생 봉사로 살아간다는 오해를 받는 전공과 분야를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봉사는 말 그대로 맨 몸뚱이로도 아무 대가 받지 않고 누군가를 돕는 그러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죠? 뭐 봉사를 하면서 황정음을 닮은 훈훈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식사나 간식도 받아 먹을 수 있고 봉사 시간 점수도 받긴 하지만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봉사에 대해서 한정해서 설명할 겁니다. 간혹 봉사 중에서도 각 분야마다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봉사가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은 적당히 넘어가겠습니다(예를 들어 지역아동센터 같은 곳에서 아이들 공부를 가르칠 때, 영어 과목이라면 전문 영어 교사 출신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할 수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 할 지라도 봉사라는 개념 자체가 월급 받아가며 먹고 살아가는 전문적인 직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허나 복지란, 사회복지란, 인간이 인간다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이 지상의 모든 분야들을 체계적으로 복지를 중심으로 배우는 전문화 된 일이며 이를 학문으로 공부하는 것이 사회복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사회복지사 전문성 논란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맨몸으로 부딪치며 봉사하는 이가 아닌 정말 전문성을 강화한 하나의 전문직이며 이러한 복지를 중심으로 한 온갖 다양한 지식 체계, 실천 기술을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린 이걸로 공부하고 먹고 살아가는 직업인이란 말입니다. 제발 좀 복지와 봉사가 같다는 개소리 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일반적인 회사원 직장인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겁니다!! 좋은 일 하신다고 쓸데없이 미화시키지도 마세요!! 제가 살면서 입에 거품 물면서 몇 번을 설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봉사란 이런 것이고 복지란 이런 것이지요. 애초에 둘을 똑같이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문제의 논점을 흐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에 말했듯이 테레사 수녀는 복지를 한 게 아니라 봉사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능력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입니다. 허나 이것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 폐해이기도 합니다. 봉사를 대표하는 분야 중 하나인 종교, 즉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능력 그 이상을 넘어서 복지에까지 손을 대기 때문입니다. 이는 테레사 수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테레사 수녀 등의 종교인들이 자신들이 관여하는 모든 복지 기관들을 직접 운영하고 대표자로 일했기 때문입니다. 자비를 팔다에서 나오겠지만 이를 비판하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내부의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테레사 수녀 등의 종교인들 밑에서 일하는 이들이었기에 그들의 생각이나 주장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러니 운영이 개판이 안 될 수가 있겠습니까. 테레사 수녀는 엄연히 봉사의 신분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복지를 하는 이의 위치에서 일했기 때문입니다. 봉사나 단순히 기관 운영 차원을 떠나서, 그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유명인사"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대표와 그 책임자이기도 했기에, 지역사회(테레사 수녀의 경우, 지역사회로의 한정이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장된 개념으로 봐야겠지요)에 불가피하게 관여하며 수많은 인사들과 친분을 나누고 홍보하며 여기저기에 얼굴을 들이내밀 수밖에 없는 위치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테레사 수녀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관련된 일은 아예 사회복지학 필수 전공에 대놓고 배우고 또 현장에서 피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단순히 봉사만 하던 자원봉사자 신분이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을까요? 그런 식이라면 저처럼 사회복지를 오타쿠처럼 파고 들며 자원봉사를 복지 기관에서 정직원 수준으로 야근까지 했던 사람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퀸 오브 더 퀸 김연아 양과 함께 적십자 주관의 세계 복지 투어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 시절에 테레사 수녀뿐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테레사 수녀 같은 종교인 출신의 종교적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봉사를 하며 평생을 바친 사람들이 많을 텐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테레사 수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용을 당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많은 유명인사들, 권력자들, 그리고 가톨릭 종교 단체의 이미지 메이커의 역할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자꾸만 자비를 팔다라는 책이 인용되는데 그게 다 사실입니다. 굳이 테레사 수녀뿐 아니라 종교인이든 종교인이 아니든 떠나서 웬만한 사회복지 기관의 운영자나 대표 인사들은 이렇게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나 이건희 회장 같은 분들이 단순히 한 기업의 운영자를 떠나서 대통령보다 더 힘이 강한 세계적인 기업인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이며 그만큼의 영향력과 활동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봉사니 복지니 뭔가 선행으로 그럴 듯해 보이는 일을 세계적으로 대표하는 인물로서 테레사 수녀라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솔직히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테레사 수녀가 이 정도로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인물이자 이미지 메이커이고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을 바에, 또 그만큼의 책임으로서 자신이 개인으로서 전혀 할 수 없는 기관들을 운영하고 설립했을 바에, 정말 실질적으로 내부적으로 그에 대한 전문가가 테레사 수녀를 도우며 그 몫을 대신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종교인, 그리고 봉사의 본분에서만 일을 하며 내부적으로 그녀를 함께 도와 다른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 걸맞게 참여한 종합적인 복지 단체이자 집단이자 기관이 되었으면 지금처럼 비판을 받지도 않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테레사 수녀 하면 청렴한 이미지만을 생각하지만 우리가 착각하는 것과 달리 그 시절에도 종교계에서 여기저기 선교회니 뭐니 국제 단체에서 구호 물자 등과 자원등을 상당히 많이 받고 또 자원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다른 종교인들이나 봉사를 하는 이들은 그런 식으로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 병원이나 학교, 그 외의 복지 관련 기관들을 떠올려 보십시요. 테레사 수녀의 경우 지나치게 운영보단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며 자신의 능력 밖의 일들을 짊어졌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화근이 되었구요. 본인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말이지요. 그게 안타깝습니다. 테레사 수녀 개인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결국 그릇되어 이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단 테레사 수녀뿐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종교 관련 복지 기관들이 이런 식으로 운영됩니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모 종교 재단 기관의 종교인이 사회복지사들에게 대놓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너희들이 불쌍해서 우리가 뽑아서 데리고 일 시키는 것이다" 라고 말이죠. 오죽하면 이쪽 분야 종교인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를 만큼 싫어한다는 복지 관련 종사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테레사 수녀보단 생각 있는 종교인일 겁니다. 적어도 사회복지사가 불쌍하든 불쌍하지 않든, 자신들의 본분 밖의 일을 사회복지사에게 맡겨서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종교 재단의 복지 기관들은 애초에 대놓고 종교에서 추구하고 주장하는 이념과 가르침을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의 존재 의미 자체가 없으니까요. 그 수준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어느 기관이든 조금씩이라도 존재할 것이며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최고 운영자, 대표자의 자리 또한 그 분야 종교인 출신이 아니면 아예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자신들이 운영하는데 자신들에게 뭐라고 불만을 터뜨릴 수 있습니까? 애초에 그 종교라는 이름을 내걸지 않으면 기관의 사명과 존재 사유 자체가 무의미해지니까요. 그들은 단순히 복지에만 충실한 것이 아닙니다. 전공으로 실제로 배웁니다. 각 기관마다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적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설명하자면 각 분야들, 이를 테면 노인, 장애인, 아동 이런 식으로 구분되거나 더 세부적으로 노인복지라고 쳐도 요양원이냐 주간보호센터냐 노인복지관이냐 하는 식으로 나누어지며 어느 재단, 어느 단체냐에 따라 운영 방침 또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복지 분야에 일을 한다는 당위성을 위해서라도 종교인들은 필연적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내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그들은 종교인들이니까요. 일반인이 아니라, 그 종교를 홍보하고 종교의 가르침을 전파할 생각이 함께 가야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대놓고 종교 강요를 하든, 이름만 종교를 내걸든 어느 정도의 종교적 색채는 띌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일 주일에 한 번 회사에서 예배를 보는 수준의 어느 정도는 쿨하게 감수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종교 재단치고 그렇지 않은 곳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수준과 강도의 차이일 뿐이지 애초에 종교 기관은 그 종교적 정신을 가지고 사회복지 업무에 필연적으로 투신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특히 민간의 역할이 강조되며 강조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에서 종교가 관여하지 않으면 복지 시스템 자체가 운영되기도 힘들며 그들 또한 자신들의 살아남고 자신들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자신들의 뜻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복지를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는 테레사 수녀뿐만이 아니라 따지고 보면 복지와 봉사, 그리고 종교와의 복잡한 관계와 인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회복지의 역사를 파헤쳐 보면 종교에서의 봉사, 자선을 뿌리로 두며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허나 문제는, 이제는 확실히 구분이 되어 있으며 국가에서 주도한 보편적 복지를 외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사회복지 기관을 운영하는 이들조차 이를 망각한 채 하나로 결합해서 본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놓고 테레사 수녀를 비판한다고 했지만, 어찌 보면 테레사 수녀가 이러한 종교와 봉사, 자선 등으로 잘못 얼룩진 복지 분야를 비판하는 데 있어서 가장 대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는 테레사 수녀처럼 정말 한 개인의 인격 그 자체가 아름답고 존경받을 이들이, 현실적이고 외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비판의 칼날을 피할 수 없는 존재로 타락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녀 개인의 존재 자체는 어땠을지 몰라도, 결국 그녀 개인이 행한 일들은 잘잘못을 가려야 하며 비판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영혼 테레사 수녀는 고인이 되셨지만, 아직까지도 테레사 수녀가 저지른 실수들이 미화되며, 또한 지금도 제 2의, 제 3의 테레사 수녀들이 활약하면서 정말 체계적이고 계획적이고 전문적으로 최대한 중립성을 지키고 존재해야 할 복지 분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올바르게 고쳐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테레사 수녀께서 종교인이 아닌데 세계적인 아름다운 봉사와 희생만으로 살면서 지금만큼 명성을 얻는 게 가능했을까요. 종교인이든 아니든을 떠나서 크고 작은 국제적이든 국내적이든 수많은 봉사 단체 복지 단체 국제 단체 혹은 개인의 신분으로 예나 지금이나 누구도 거들떠도 보지 않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해외 곳곳의 이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이들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자선이니 봉시니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은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니라 인류사와 함께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복지가 요즘에 생겼다? 현대적인 의미의 복지라면 그렇겠지만 이미 복지의 역할을 하는 수많은 제도나 문화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복지는 최근 문명의 산물이 아니라 인류사 그 자체와 함께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제도는 국가적이든 봉사 수준이었든 세계 곳곳에서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대는 말입니다! 테레사 수녀 같은 분이 그 시절에만 존재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입니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테레사 수녀와 함께 일했던 이들은 뭐 들러리입니까? 그 사람들 말고도 전세계로 활약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단체들과 봉사자들, 복지 관련 인사들은 뭐 존재 자체가 의미도 없습니까? 테레사 수녀는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힘든 곳에 가서 봉사를 했을 지언정 그 명성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스스로가 보호되지 않고서는 안 될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왜냐? 위에서 설명했듯이 가톨릭 종교 단체와 세계 인사들, 테레사 수녀가 일하던 국가의 관계자들로선 자칫 테레사 수녀가 잘못된다면 자신들에게도 그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모두가 알다시피 그 정도로 위대하고, 또 그 정도의 명성을 가지셨습니다. 최소한 테레사 수녀는 언제 죽을 지 모를 어렵고 힘든 제3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안전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어떤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 채, 문명의 발길조차 끊긴 곳에서 홀로 투쟁하듯 어렵고 힘든 이들을 돕는 이들은 뭐가 됩니까? 대표하는 몇몇 인물만 기억한 채, 그 외의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잖습니까? 축구선수 박지성만 대한민국 축구선수라고 기억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전세계에서 뛰고 있는, 케이리그를 포함한 수많은 대한민국 국적의 축구 선수들은 선수도 아닙니까? 가장 대표가 되는 이를 깎아먹겠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데 왜 테레사 수녀밖에 없었다면서 그녀의 미화를 위해 다른 희생한 사람들은 없는 사람 시체 취급합니까? 테레사 수녀보다 더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 더욱 뼈빠지게 노력하신 분들이 계신데도, 멀리 갈 필요 없이 복지 후진국인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정말 복지 혹은 봉사에 투신하고 선행을 베푸는 이들이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데 왜 그분들은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테레사 수녀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십니까? 착각에서 깨어나십시오. 괜히 이름값에 거품이 낀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테레사 수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현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왜 수많은 정치인이니 뭐니 하는 인물들은 후세에라도 이렇게 비판하면서 테레사 수녀는 종교인이다 위대한 사람이다 봉사 정신 투철했다 어쩐다 하는 이유만으로 안 된다는 겁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테레사 수녀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간 수많은 이들 중 하나였으며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단지 그에 대표되는 상징성이 부과되어 우리가 그 외적인 요소들만 바라보고 잘못 알고 있던 것뿐입니다. 사람 하나 미화시키는 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아니, 김정일이니 전두환이니 뭐니 하는 쓰레기들도 얼마든지 온갖 치장으로 위대한 사람으로 미화가 가능한데 테레사 수녀라고 안 그렇겠습니까? 이제 그 허물을 벗기고 있는 그대로를 좀 바라보셨으면 바랍니다. 환상은 깨라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현실은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합니다. 테레사 수녀의 인격이나 선행을 떠나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이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길일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다음 편은 없다는...)
첫댓글 너무길어요....
진짜 너무 길어요.
언급할 가치도없는 대단한 글을 왜 여기다 퍼오신건지.....
요약: 복지도 학문이고 배워야한다. 사회복지사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뭣도 아닌 테레사수녀가 복지기관 만들고 어쩌고 해봤자 안하니만 못한 마음뿐인 봉사일 뿐. 치료도 못하고 집을 지어주는것도 아니고 자립하게 잡 트레이닝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할줄아는거 없는 종교인이 발버둥쳐봐야 별 도움도 안됨. 그리고 모든 주장의 근거: 자비를 팔다 라는 책.
자비를 팔다 라는 책이 얼마나 잘 쓰여진 책이고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퍼오신 원문은 그닥 신경 쓸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네요. 지가 중간중간에 글이 너무 길어진다느니 정신없다느니 하는데, 당연한걸로 보입니다. 뭔가 열등감에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정작 근거로 들건 책한권이 전부고, 비판은 해야겠는데 못배워놓고 복지한답시고 오버했다 말곤 딱히 비판할것도 없으니 글이 중구난방되는건 당연한 수순이죠. 이 글 읽고나서 테레사수녀가 비판받아 마땅한부분은 이거 하나네요. 구호물자와 물품, 자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요. 사실이라면요
본문 글은 책 광고인가요..?
흠 이런글이야말로 자기는아무것도한것없으면서자기생각조차글로표현할깜냥이안되는사람이쓴글이죠
읽다가 견디지 못하고 내려버렸네요. 이렇게 대놓고 비판글이니 뭐니 하며 사람들에게 읽어달라고 호소하는 글이라면 좀 조리있게 잘 쓰면 좋겠습니다.
쓰레기매각장 보면 쓰레기가 꽉 차 있는데 지금 모니터에 꽉 찬 글이 꼭 그것 처럼 보이네요
석가모니나 간디가 비판했다고 하면 차라리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세계평화와 복지를 위해 뭐 하나 해본 적 없을 사람들이 말은 참 그럴 듯하게 하면서 남의 선의를 마구 짓밟아 뭉개는군요.
직접 하는건 하나도 없이 남의 행동에 대해 헛점만 잡는 전형적인 키보드 워리어 글인데요..
자기는 10원짜리 하나 기부 안하면서 기부하는 사람보고 겨우 그것밖에 안내냐며 비판하는 글들이랑 다를바가 없네요..
흠... 당장에 먹을 것도 없고 혼자 사는 것 조차도 힘든 사람이 님처럼 "이건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제대로 된 복지도 아니니까 혜택받을 생각 전혀 없어"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글고 머 복지를 전문적으로 할 수 없으면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는건가요?
아는척은 하고 뭔가 튀고 싶고 그러기에 젤 좋은 방법이 모든 이에게 인정받는 사람을 트집잡아 내리까는 거죠 별거도 아닌 사람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무슨 대화를 하든 무슨 글을 쓰든 모든이가 내 아래에 있다라는 방식으로 쓰면 되는거죠.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좋은곳을 겪어도 정말 좋고 맘에 듭니다 라는 말 잘 안씁니다. 나름 괜찮다 가 자기가 표현하는 최상의 표현이죠 가진것도 없는 애들이 괜한 자존심 세울라고 하는 행동이에요
자기가 굉장히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너희들은 알아채지 못하는걸 보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저런 애들은 친구가 없어도 자기가 안만난다고 생각하고 친구을 만나도 늘 친구들 뒤에서 흉보거나 친구가 자기밑에 있다고 생각하죠.
구구절절 동감하는게 비스게에도 가끔 보이지만 nba게시판에도 보면 관심받지 못해서, 인정받고 싶어서, 자기만 세상 모든 진리를 알고 있고 자기 말이 진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죠. 자기는 친구가 자기 못만나서 안달이고 자기만큼 친구 많은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정작 힘들고 외로울 때 만나주는 사람이 있냐고 보면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죠. 저도 완벽하고 바른 생활 사나이는 아니지만 글이나 대화의 화두부터 잘못 되어있다는걸 느끼지 못하는걸 보면 답답합니다. 이 글이나 이 글을 퍼온 분이나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 Verna님 저번 논란글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걸로 아는데 적당히 하세요.
대략 어떤 의도로 글을 쓴건지 감은 오네요. 여담인데 '기부'가 좋을까요, 세금을 걷어서 '복지'를 하는게 좋을까요? 어떤 것이든 부자가 돈을 쓰는건 똑같은데 말이죠. 후자가 좀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므로 (기부나 복지) 그 혜택을 받는 사람에게는 복지가 더 좋겠지만, 요금을 지불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세금보단 기부가 좀 더 자기에게 유용해 보입니다(자신이 선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그리고 선한 일이기도 하고요)
똑같은 말을 단락만 바꿔서 몇문단째 쓰고있는건지ㅡㅡ 결국 근거는 하나도 없고 지 하고싶은 말만 무한반복이네요. 결국 하고싶은소리가 전문지식없는사람은 복지 건드리지도 마라는건가요? 복지라는 가치가 너무도 우수해서 봉사의 가치는 거론할필요도 없다는건지.. 전 또 테레사수녀님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이면이 있나 했네요ㅡㅡ
마지막 문단은 더욱 어이없네요. 그럼 이제부터 상대성이론을 주장한 사람은 아인슈타인만 기억하지 말고 그 연구에 참여한 모든사람을 일일이 찾아내서 다 기억해야 하고.... 아니 아이폰은 스티브잡스 혼자 만들었나요? 애플 직원 및 하청업체 사람들 전부 조사해야겠네요. 기부천사가 김연아 김장훈만 있을까요.. 연말연시에 기부하시는 많은 분들 다 찾아내기 전까지는 김장훈 칭찬도 못하겠네요..어처구니..
ㅋㅋㅋ 대충 읽다가 스킵했습니다
읽을 가치도 없는 글이네요
재미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감도 안되고 논리적이지도 않네요....마지막 문단의 몇가지만 얘기하자면 이른바 위인들의 이야기가 미화되는 경향은 늘상 있지만 그게 부작용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롤모델이나 이상향으로 자리잡아서 개인이 좀더 이상적인 방향으로 정진하는데 도움을 주는 순작용이 오히려 크다고 생각되네요. 비슷한 일을 행했거나 같은 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모두 회고하는건 반복적인일에 자원이나 인력이 소비되는일이기도 하구요..또한 그러한 일들이 왜 테레사수녀를 비판하는데 논거로 댈 수 있는일인지 모르겠네요,.특정인을 선택하고 미화하는 언론이나 정책기관등에 대한 비판근거도 아니구요
글쓴이는 그냥 기독교가 싫은 거네요 ㅋ 열등감으로 충만해 있고요.상대할 가치조차 없네요.
다 읽어봤는데, 끝까지 근거는 안대고 비판만 하는군요. 비판은 누구에게든 할 수 있는 건데, 근거는 대면서 해야죠.
그냥 묻게 됩니다.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사람의 부로 인한 자선 혹은 종교인의 신앙적 봉사 같은게 적어도.. 약하고 병든자들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비판의식에 충만한 자들보다 그래도 조금은 더 위대한 행동들 아닐지..
몬소리를 하는건지;;;;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 님은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까대는거지.... 잉여인증 너무 많이하시네요.. 하긴 이런 쓰레기글에 댓글 쓰는 나도 잉여인증이구나...
적당히 하시기를.
그래도 나름 흥미가 있어서 읽어봤는데 글자체가 했던말을 계속 반복하고 슬때없는 말이 너무 많네요.. 전반적으로 너무 산만하고..
대충 보고 스킵했습니다만.. 주제는 하나군요. 마더 테레사가 간호를 할 것이 아니라 복지를 했어야 했다.
근데 그 간호 때문에 전세계가 아프리카 지역의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지금까지 이어져 온게 아닌가요?
그럼 그게 바로 더 큰 범위의 복지죠. 병원 짓고 사회 인프라 구축하는 것만이 복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오류도 모르는 읽을 가치도 없는 글이라 봅니다.
글쓴이가 말하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이 갑니다 맞는말이지요 근데 사람마다 각자의 롤이 있는법인데 굳이 그런부분은 건드릴 필요는 없지요 글쓴이는 테레사 수녀가 종교복지계의 얼굴마담이라 보는거 같은데 그럼 그렇게만 보면되지 얼굴마담이 왜 잡일까지 하지않냐 뭐 이런식의 비판은 좀 많이 나간거 같네요..
봉사가 아닌 복지를 해야한다..뭐 제가 보기엔 맞는말 같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복지를 글로 배웟어요 란 느낌의 글이네요. 전 종교인도 아니고 오히려 반 종교적인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의 믿음과 신념으로 봉사를 하는 행위가 불편한 진실이 된다는게 더 불편한데요. 테레사 수녀가 봉사한 그 곳은 전문적인 복지기관과 복지시설, 교육을 받은 전문 의료진, 체계적이고 안전한 보육시설과는 거리가 먼 곳이란건 유치원생도 알텐데요. 대학생때 전공서적 몇권 읽고 시험 몇번 봤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건 아닙니다. 복지가 아닌 봉사가 행해지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복지가 손 닿을수 없는 정치/경제/인프라 환경이라 생각을 해야죠. 그 정치/경제/인프라 환경이 개선되서 복지가 사회전반적인
보충망이 되어 그곳에 사회적 안전망이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을때까지 그곳에서 굶고 죽어가는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