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스님들, 불자님들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
제주는 그 지역적인 특성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의 자원이요, 얼마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말 그대로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러한 천연적인 유리한 조건이 갖추어진 이 아름다운 섬에 수 천년 전 발타라 존자님이 석가세존의 사리를 모셔와 구백 나한과 불교 전파를 하였던 우리 나라 최초의 절, 한라산 존자암 그리고 이름 그대로 장보고의 원력으로 세워져 지금까지 천년의 맥을
유지해 온 천년고찰 법화사, 지금의 관음사를 탄생케한 역사적인 보현사 도량들은 말이 필요 없는 성지들입니다.
영실 존자암은 풍수지리적으로 그 기운이 영험하여 옛날 선조들이 나라의 태평성대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국성제를 올렸었고, 석가세존의 사리가 모셔져있어 동북아 및 세계적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있는 전진도량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부촉을 받든 법정스님 그리고 지역을 사랑하신 도민들의 역량으로 중창불사하여 잘 보존되고있습니다.
법화사 또한 소실의 아픈 역사 속에서도 다시 재건되어 천년의 불심이 그대로 유지되고있는 유서깊은 도량입니다.
보현사는 역사를 잘못 만나 쟂더미가 되버린 관음사를 재건키 위해 피와 땀으로 마련된 관음사 어머니 도량으로서 그 역사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생각의 차이로 빚어졌던 뼈아픈 사건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유산이란 우리네 삶이 그러하 듯 좋은일 궂은 일 모두를 포함한 그 자체가 기록이며 소중한 역사인 것입니다. 지금 현재에도 제주불교 교육의 산실로서 수 많은 불자님들이 보현사에서 부처님을 뵙고, 가슴속에 불심을 담아 가는 소중한 혼이 흐르고있는
도량입니다.
지금 어느 한 스님의 왜곡된 생각으로 이 귀한 성지인 보현사가 사라지려하고있습니다.
진정한 유산은 눈에 보여지는 크고 멋진 도량이 아니라 보이지는 않지만 시퍼렇게 살아 흐르고있는 혼, 정신인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보현사는 보존되야 합니다.선조님들이 그러하셨듯 우리 또한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법정스님께서는 작고 초라한 나무 의자 하나만으로도 더 없는 충만과 행복을 지니셨습니다.
그 깨달음의 에너지로 맑고 향기로운 말씀들을 유언처럼 남기시고 입적하셨습니다.
저 또한 법정스님의 글을 통해 부처님을 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인연의 기쁨은 어찌 이루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는 바로 이런 모습이라 사려됩니다.
우리가 불법을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
나를 찾아 떠나는 깨달음으로 향한 길 위에 서는 것입니다.
깨달음이 스님네들만이 할 수있는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부처이신 중생들도 가능한 열려있는 진리 인 것입니다.
인연이 도래치 못해 스님네들이라도 깨닫지 못한 분들도 계시고, 고해의 바다 한 복판에 머무는 재가불자들이지만 깨달음을 얻은 분들이 많습니다. 불교도 이젠 정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불자님들은 스님들을 존경하며 모시고 스님들 또한 구태의연한 낡은 권위의식 모두 버리고 불자님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며
함께 가야합니다. 이처럼 지금 시대에 맞는 불교관의 정립이 시급하지 않나 또한 생각되는 바입니다.
너무나 통탄스러운 마음 달랠 길 없어 두서없이 펜을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스님들, 불자님들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
제주 보현사는 반드시 보존하여야 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의 말씀이십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불기 2557년 8월 3일 바라밀 두 손 모음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제주 보현사는 반드시 보존하여야 합니다.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