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비혼방
http://m.cafe.daum.net/subdued20club/VvSk/161805?svc=cafeapp
(1편)
힘때문에?
아니.
흔히들 힘때문에 남자가 여자를 굴복시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는 논리적으로 부적합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함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다는 진술은 평균적으로, 특정한 힘에 대해서만 옳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굶주림, 질병, 피로에 대한 저항력이 남자보다 크다
(중략)
이 이론의 가장 큰 문제는 역사를 통틀어 여자는 육체적 노력이 거의 필요 없는 직업(사제, 법률가, 정치인)에서 대체로 배제 되어왔으면서도 들일이나 수공예, 가사노동처럼 힘든 육체노동에 종사했다는 점이다.
만일 사회적 권력의 분할시 육체적 힘이나 지구력이 직접 관련되었다면 여자는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을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경우 육체적 힘과 사회적 권력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사피엔스 225페이지 발췌)
유발 하라리는 이에 대한 예시로 20대 남자보다 힘이 약한 60대가 더 권력이 강한점.
흑인노예보다 근력이 약한 백인 농장주
심지어 침팬치 사회조차 힘이 아니라 다른 수컷과 암컷들과의 정치적동맹을 통해 우두머리 수컷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침팬치의 권력다툼 얘기는 내안의 유인원이란 책보면 더 자세히 나옴ㅋㅋ)
그리고 역사적으로보면 육체노동은 하층계급이 맡고 권력자는 근력이 중요하지않은 일을 맡음
애초에 근력이 아닌 두뇌로 먹이사슬의 정점이 된 인간이 종 내의 권력이 단순히 힘으로 결정난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거지
그렇다면 왜?
여성은 남성에게 권력을 빼앗겼는가?
그건 아직 아무도 몰라
하지만 가설은 들 수 있음
글이 넘 기니 다음 글에 쓰겠음..
(2편)
1편은 여자가 힘때문에 지배받은게 아니라는 내용이었음
그럼 왜 여자는 남자에게 지배받게된거지?
흔히들 알다시피 최소한 1만년전 농업혁명 이전 수렵채집사회는 여성 중심의 사회. 모계사회였음.
수렵채집사회는 여자에 의해 여자로 돌아가는 사회라고 보면됨
흔히들 남성이 먹이를 구해오고 여자는 아이를 낳고 돌보는 사회로 오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음
수렵채집사회는 여성이 70퍼센트의 식량을 구하고 애도 낳고 돌보는... 사실상 남자는 하는일이 별로 없는 사회였음
수렵의 성공률은 너무 낮기에 그저 여자들에게 자신이 잘난 남자라는 걸 어필하기위한 이벤트였달까...
(수렵채집사회는 현재까지 이 생활을 지속해온 부족들의 생활을 보고 유추할 수 있음. 더 궁금하면 <니사>라는 책 추천. 사피엔스에도 나오지만 니사는 저자가 아프리카 !쿵족과 살면서 그 곳 여성 니사의 삶을 기록한거임)
그렇기에 당연히 여자 중심의 사회일수밖에...
게다가 이때는 계급도 없고 차별없이 구한 음식을 사이좋게 나눠먹는 사회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거지?
정답은 농업때문이다.
농업은 잉여생산물을 통해 계급과 차별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전쟁도 만들어냈지
수렵채집사회에서도 부족간의 다툼이 없던건 아니야
허나 정착생활이 아니었기에 수틀리면 그냥 다른 곳으로 떠나면 됐음
그래서 극단적인 충돌은 매우 드물었다고 보면 됨
하지만 농업이후 정착지를 떠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후 부족들은 극단적인 충돌도 불사하게 된다.
농업사회에서 이기기 위해선 인구수가 제일 중요했다. 그래야 외부와의 다툼에서 승리하지ㅋ
그리고 인구가 늘면 땅이 더 필요해졌다
그러니 허구헌날 전쟁을 해댔다
인구가 곧 힘이니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했다.
수렵채집사회의 여자들은 평생 3, 4명의 애를 낳았어. 수유를 통한 자연피임과 섹스를 하지않음으로서 스스로 임신을 피할 수 있었거든
그래서 조절 가능했던거지.
하지만 농업은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는걸 가능하게함 곡물을 빻아먹여서 이유식 먹여도 되니까...
게다가 6,8명씩 애를 낳기 시작함
자신의 부족을 살리기 위해 여자들이 희생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겠지
출산은 여자를 서서히 권력에서 배제 시켰을 것이야
여자가 자기주장을 해서 아이를 적게 낳을 수 있는 모계부족은 도태되고 여자가 출산기계화 된 부족일수록 번성하게 된거지
그래서 현대까지 남은 모계부족은 고립되어 경쟁이 적은 지역에만 남고
세계는 부계사회가 대세가 된다.
(가부장 종교에서 재생산을 얼마나 강조하는지를 봐.. 이슬람같은 곳에서 얼마나 애를 많이 낳는지.. )
그리고 부계사회 유지를 위해선 여자의 성을 억압하고 정조를 중시하게 되는거지
처음 부계사회 초기엔 아들이 자기 핏줄이라는 확신을 못했기에 남자는 여자형제의 아들에게 지위를 물려주다
여성의 성을 억압하고 순결을 강요하는데 성공하자 비로소 아버지에서 아들로 물려주는 부계사회 완성된거.
부계는 결혼을 통해 여성을 억압하고 자궁을 남자의 도구로 만드는 게 필수임
그래서 낙태죄 폐지가 중요한것
여자가 자신의 몸이 온전히 본인의 것 되고 순결의식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
모계사회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
그리고 신기한게 부계사회와 신분제는 함께 나타남
인권이 중시되고 신분이 사라지고 차별없는 사회는 결국 모계사회의 다른 말일 뿐인거지.
그럼 우리 꼭 차별없는 세상에서 다시보자ㅎㅎ
그럼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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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흥미돋인 내용이라 비혼방여시한태 허락받고 퍼옴
마지막은 양남짤^^
첫댓글 존나띵하네..
비혼다짐한다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페미는 비혼비출산
띵문이다
결혼을 안하고 애를 안낳아야돼 진짜..여자한테 득될거 없는 제도야
글 잘 읽었어 낙태죄 꼭 폐지시켜서 내 몸에 대한 권리 찾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도 찾을 거야
글읽고 더욱더 비혼비출산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진짜 내 청춘 내 몸 갈아서 애낳아놨더니 얌체같이 지 성 물려주고 내자식 맞는지 의심이나하고;; 모계사회되면 친자검사따위 필요 없다고 내가 낳은 내 아이 끝 이렇게 되는거 너무 띵문이었음
이거 내가 항상 궁금한거욧어 북마크 할개 지우지 말아조라 결국 출산이 여성의 노예화에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잏는거네
이거 정독해서 우리 반 애들한테 말해줘야지... 여성의 날에...
북마크 띵문 읽고또읽어야지
좋은 글 고마워!! 역시 낙태죄는 폐지되어야한다
와진짜 좋은글 대박이다이거 절대지우지말아줘 내 대가리오함마로 쳐맞다못해 짓뭉개짐
진짜궁금했는데왜여자는 남자에게권력을 빼앗겼을까.. 이거.. 많은생각하세해준다
개띵문
결국 비혼비출산이 답이네
띵문이다 사피엔스 책애서 다 나온거아니고 2탄은 비시 가설인거지? 연구 더해봐도 더ㅚㄹ거같은데 대박
ㅇㅇ 혼인의 발전 단계랑 모계부족이 고립된곳에 소수만 남은 거 빼고 나머지는 사피엔스에서 다 나오는 거임
유발 하라리는 출산이 원인이라는 얘기는 절대 안썼지만 그 근거는 다 적어놔서 읽으면 결론이 출산이란거 알게됨..
왜 똑똑한 유발이 출산이 원인일거란 얘기를 안썼는가 고민했는데 그가 남자이고 가뜩이나 인구수로 고생 중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렇지 않을까 유추하고있어
현대사회에서도 출산과 육아 모두 여성에게 전담시키니 남자는 여성이 다른곳에 힘빼는동안 더승승장구하는 거겟지 시벌탱
현대사회는 결혼제도가 무너지는 방향으로 인권이 올라가는 방향으로 가고있음
여러 미래예측 서적들이 결혼제도의 수명이 100년도 채 안남았다고 보고있음
모계에서 부계로 바뀌기까지 1만년전 농업혁명에서 청동기까지 약 7천년이나 흘렀어
하지만 여성운동이 시작된지 100년 남짓지난 지금 벌써 가부장제는 무너질 기미를 보이기 시작함
애초부터 부자연스러운거고 말도 안되는 것이기에 10만년 인류의 역사 중에 겨우 3천년 지속된거임
띵댓...
하 후팔 페미뽕이 차오른다 개띵댓이다
ㅈㄴㄱㄷ 연어댓 미안한데 여시야 혹시 이런거 알수 있는 서적 알수없을까?
@축축한초코칩쿠키 미래보고서 2018
사피엔스
요거 두개 보면 될듯?
@한여름 밤의 꿈 와우! 고마워! 여시 복받을겨!
와....대박...이러니까여자를애낳는기계로생각하지사회가....
와 개흥미돋 ㅠ
완전 흥미돋
결혼제도도 성차별적인데 출산은 진짜 여자한테 하나도 안좋음
내가 사회적제도와 분위기에 떠밀려서 결혼제도를 선택하기 이전에 페미니즘을 알게되고 비혼을 선택할 수 있어서 넘나 다행인것..! 글써줘서 고마워
비혼 비출산
결국 전쟁때문이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존나 흥미돋이다 개존잼!!
아니 결국엔 지구촌 발전 배경엔 여성 착취가 베이스 아니냐고!!! 지들 권력욕 때문에 인구 생산하느라 그런거잖아
@세상릴리스 뭐 물론 경쟁력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살아남으려면 강해져야 하니..
항상 궁금햇어 신체적 힘이 약해서 여자 입지가 좁앗엇는지 어쩐건지
와 흥미돋 저 책 읽어봐야겠다. 이거 진짜 맨날 궁금했는데.. 체력적 요인 때문에 부계사회가 된거라고 가정한다면 현재 사회는 힘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니까 어째서 아직도 이어져오는지 이해가 안됐어. 역시 인구수가 국력이었구나 여자 갈아서 세운 국가였어 다들 ㅎ.. 결혼도 여자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거 맞는거같아
와 이거 넘나재밌다.. 고마워 여시야!
그래서 임신에 대한 결정권이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어야 하는거임
와..진짜 좋은 글이다 이런 글 너무좋아 개흥미돋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여성 억압을 위한 도구지... 역겨운 자지들... 비혼 비출산
맞아 나 최근에 결혼제도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해본적있는데 가장 첫번째로는 모계사회가 될거같고 그 다음으로는 미혼모 같은 <결혼을 기준으로 한 가족단위>들이 없어질거같다고 생각했어!! 다시말하면 여성지위가 올라가는고지..
띵문띵문
와... 나 왜 전세계적으로 모계문명이 한곳도 없을까 궁금했었는데 여성이 주도적일수록 인구수가 부족해서 그런거였어....
농업->인구수 중요->여성희생->부계사회...
잘읽었어! 고마워
똑똑이 여시 띵글 고마워❤️
잘 읽었어 정말 유익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