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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에 조기가 내걸려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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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씨가 국민의 추도 물결에 직접 감사 인사를 한다. 23일 국회에서 치러지는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광장에 들러서다. 또한 동교동 김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고인이 쓰던 사재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서울광장 연단에 올라 감사 인사"
김 전 대통령 측 박지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영결식에 앞서 "오늘 이희호 여사가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행렬이) 민주당사를 경유하면서 당 지도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서울광장에서 민주당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장에도 잠깐 하차해 준비된 연단에서 감사의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전날인 20일에도 국회 빈소에 나와 조문객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최경환 비서관은 "많은 국민들의 조문, (상주역을 한) 민주당의 노력에 대해 이 여사가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장례위원들의 의견이 있었고 이 여사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치러지는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행렬은 여의도 국회에서 출발해 민주당사를 들른 뒤, 동교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 시청 앞 서울광장을 거쳐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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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을 앞둔 23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운구차가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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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뒤 사저 들러 '마지막 인사'
이 과정에서 동교동 사저의 김 전 대통령의 서재도 언론을 통해 처음 소개된다. "사저 옆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집무실이 공식 업무를 수행하던 곳이라면 사저의 서재는 김 전 대통령이 집팔, 독서, 명상 등을 하던 사적인 공간"이라고 최 비서관은 설명했다.
운구행렬이 사저에 도착하면 이희호씨를 비롯해 김 전 대통령의 자녀들과 손자 종대씨가 내려 고인의 영정을 들고 들어서게 된다. 사저 정원에서는 명창 안숙선 선생이 추도창을 부르게 된다. 이어 유족들은 사저 1층 응접실과 식당, 2층의 서재와 그 맞은편의 투석치료실 등을 들른다.
이후 사저를 나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이희호씨가 직접 차에서 내려 추모시민들에게 짧게 감사의 인사를 할 계획이다.
김홍일 전 의원은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끝까지 모시겠다면서 운구행렬 따르겠다고 하지만, 몸이 많이 불편한 상태여서 가족들은 영결식과 현충원 안장식만 참석하는 걸 권하고 있는 상태다.
고향 하의도 생가터 흙과 함께 현충원에 안장
이어 고인의 시신이 묻히게 될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치러진다. 이날 허토의식 때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생가터에서 가져온 흙 한줌도 같이 뿌려진다.
이날 영결식에 앞서 박지원 비서실장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단 반세기 만에 진정한 화해·교류·협력의 시대를 열었던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면서도 북한의 특사 조문단과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으로 다시 한번 남북대화의 물꼬를 열었다"며 "유족, 그리고 저희(비서진)들도 기쁨을 가지고 김 전 대통령을 보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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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사님 만이라도 건강히 오래오래 우리들 곁에 계셔야할텐데요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전하는 여사님의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영결식에 참석을 했습니다만 화면에 비친 여사의 눈물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대통님의 명복을 마음깊숙히 빌고 또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