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토론대회 겸해 개최 입론서 작성하며 창의적 주장 익혀 최승리·송제이·조태현·이훈영·이종섭·임현석 학생 등 수상“토론으로 상대편의 의견을 이해하며 생각의 폭을 넓혔습니다.”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4 강원토론학교가 지난달 30일 춘천고에서 열렸다. 이날 논제는 `대규모 체험학습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였고 여당 측과 야당 측으로 나눠 토론을 벌였다. 학생들은 미리 온라인상으로 첨삭 지도를 받은 입론서를 가지고 참석했다. 교내 토론대회를 겸해 열려 학생들은 오전 토론부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야당 측의 최승리(2년)군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판에 수학여행 폐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관광산업을 비롯해 국가·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제이·조태현·이훈영(1년)군은 “대규모 단체체험활동을 중단하면 그 기간 동안 단체활동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실제로 교육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 안전교육 자격증을 취득한 안전요원 배치등을 포함한 방안을 발표했다. 따라서 대규모 단체체험활동 중단은 안전사고 예방,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상은 야당팀, 참가자들이 뽑은 최우수 토론자는 최승리군, 최우수 입론서상은 송제이·조태현·이훈영군, 최우수 질문자상은 송제이군, 우수 질문자는 이수민·박정한군, 최우수 기자상은 이종섭군, 우수 기자상은 권혁규군, 최우수 녹취록상은 임현석군, 우수 녹취록상은 최승렬·배준한·김회인군이 각각 수상했다. 최승리군은 “입론서를 작성하며 요지를 안전문제, 교육적 측면, 경제적 측면으로 나눠 작성했고 창의적인 주장은 없을까를 늘 고민했다”며 “반대편의 논리까지도 생각하게 돼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게 토론의 장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수만 교장은 “앞으로 춘천고에 토론문화가 자리 잡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포용하는 열린 시각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신하림기자 “학생들 적극 참여에 감동 … 더 많은 토론기회 있었으면” | | 강원일보 2014-9-2 (화) 10면 | |
◇지난달 30일 춘천고에서 열린 2014 강원토론학교에 참여한 이수만 교장과 한종수, 김진아, 김은정, 김지원, 양승신 교사. | | 참여 교사들도 호평 사전교육 시행 제안
춘천고(교장:이수만)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2014 강원토론학교는 교사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을 했다는 반응이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인 이수만 교장과 한종수, 김진아, 김은정, 김지원, 양승신 교사는 이번 토론학교가 교사와 학생이 모두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은정 교사는 “개인적으로 수업을 토론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한 좋은 경험이었다”며 “학생들은 토론에 참여했다는 것과 토론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교사는 “그동안 토론교육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규칙을 지키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학교에서 토론문화가 활성화되면 또 다른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종수 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토론방식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져 아쉽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사전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교사는 “교과시간에 토론을 접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원활한 토론수업을 위해서는 한 교실당 조교와 지도선생님이 1+1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승신 교사는 “이번 토론학교는 아이들이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라 토론의 매력을 깨닫도록 해주는 동기 부여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만, 토론의 용어 정리 등을 사전에 충분히 교육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교장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춘천고에 토론문화의 기틀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새로운 리더를 원하는 역사의 흐름에 걸맞은 인재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형주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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