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도 남자 친구 못 사귈 거야.”
엄마의 말 한 마디가 복순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런데 어느 날, 되는 일 하나 없는 복 없는 복순이에게
남자 친구를 사귈 기회가 찾아온다!
명랑 소녀의 맹랑한 남친 만들기 프로젝트!
연우는 고연우라는 예쁜 이름을 놔두고 복순이라는 태명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연우는 복순이라고 불리는 것이 싫습니다. 이모는 ‘복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로 복순이라고 늘 강조하지만 실제론 뭐 하나 되는 일이 없거든요. 그러던 복순이에게 남자 친구를 만들 기회가 생깁니다. 10대의 필수템 남친, 이제 막 10대를 시작하는 복순이에게는 스마트폰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죠. 하지만 엄마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엄마는 수학 시험 점수가 1점이라도 떨어지면 당장 헤어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겁니다. 세상에서 수학이 제일 싫은 복순이에게 내건 조건치고는 너무 가혹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빠는 무슨 심보인지 수학 공부만 하려고 하면 방해 공작까지 펼칩니다. 운도 지지리 없는 복순이는 결국 40점이라는 점수를 맞고 맙니다. 과연 복순이는 새로 생긴 남자 친구를 이대로 포기해야 할까요?
▶ 출판사 리뷰
온 가족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복순이의 강력한 한 방!
복순이는 어떤 일이든 당당합니다. 수학점수가 20점이나 떨어졌을 때도, 시험공부를 하다 잠이 들어서 오빠한테 잔소리를 들을 때도, 새로 전학 온 문기에게 고백을 할 때도 한 치의 망설임이 없습니다. 우리 복순이는 어쩜 이렇게 씩씩할까요? 그건 바로 긍정이라는 예쁜 씨앗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복순이의 명랑함은 제 값도 받지 못하는 감 농사에 한숨 쉬는 가족들에게 멋진 노래와 유쾌한 에너지로 행복한 시간은 만들어 주고, 복순이의 담당함은 못생긴 감들도 ‘건강해서 더 못생긴 유기농 감’으로 소신 있게 말합니다. 복순이가 가진 무한 긍정의 힘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처럼 웃음을 주고 행복 바이러스를 전달하죠. 심지어 도망갔던 강아지마저 쫄래쫄래 따라오게 만드니까요. 이런 긍정의 힘은 무엇보다 불가능할 거 같은 일들이 이루어지는 멋진 기적까지 만들어낸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아주 근사한 것!
이 책은 10대를 막 시작하는 무한 긍정, 엉뚱 발랄한 소녀가 남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관심 없는 척하지만 복순이의 남친 만들기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시선도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만드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세계도 어른 못지않게 아주 진지하죠. 이런 또래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아픔도 겪고 행복도 느끼며 점차 더 큰 세상으로 한 발씩 나아갈 겁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걱정하기 보다는 멋진 성장을 응원해 주세요. 슬며시 엄마, 아빠의 연애담을 들려줘도 좋겠죠. 엄마, 아빠도 자신처럼 누군가를 좋아할 때 심장이 터질 듯이 쿵쾅거리고 귀에서 종소리가 들렸다는 걸 알게 된다면 엄마, 아빠가 근사한 연애 상담사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든 복순이들을 응원한다고 말입니다.
▶ 차례
복순이는 복도 없지
너, 나랑 자리 바꿔!
만세 소녀, 고연우
똑똑이는 복순이를 좋아해
남자 친구 사귀어도 돼?
명랑한 복순이
복순이 복 터졌네
▶ 저자 소개
글 홍종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하늘을 쓰는 빗자루 나무』 외 60여 권이 있으며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가짜 엄마』 등이 있습니다.
그림 안선형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안함과 따뜻함이 책 속에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며, 특히 외롭고 힘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그림을 통해 위로받기를 소망한답니다. 그린 책으로 『미안 내가 오해했어』, 『데굴데굴 소똥구리』, 『이야기 허릿값』, 『떳다 떳다 비거, 날아라 정평구』, 『내가 최고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