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분주히 움직였다.
청소와 음식 준비까지 약속한 5시 30분까지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주희 선생님을 맞이 할 생각에 정선옥 씨 얼굴은 무척 밝았다.
아들과 함께 마중 나간 정선옥 씨,
양 손 가득 선물을 들고 최주희 선생님이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고, 영진이도 마중 나와 있었어.”
“네. 선생님 오시니까요.”
“보통 이사오면 잘 풀리라고 화장지 선물 줘. 나도 우리 선옥이 잘 풀리라고 화장지 샀네. 그리고 딸기는 영진이꺼.”
“고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집 구경을 했다.
“여기가 영진이방이에요.”
“영진이가 안방을 쓰네.”
“네. 여긴 제 방이요. 저거 새 거에요.”
“아. 붙박이장이네.”
“이거 새로 샀어요.”
“우리 선옥이 돈 많이 썼네. 근데 집이 정말 넓고 깔끔하다 선옥아. 영진이랑 살기에 정말 좋다.”
“네.”
집 구경 후 함께 준비 한 음식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눴다.
오늘 최주희 선생님이 보낸 일과, 선옥 씨가 음식 준비 한 이야기, 최주희 선생님 오신다고 하니 아들 인 영진이도 함께 청소하며 도운 이야기 등 이야기 거리가 한가득이다.
최주희 선생님은 친정 엄마처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엄마로 더 열심히 하자고 응원 해 주셨다.
새 집에 이사 온 만큼 더 아끼고, 잘 살으라며 손을 꼭 잡고 이야기 해주었다.
민화실을 인연으로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선옥 씨 곁에 있는 최주희 선생님과의 저녁식사가 무척 따뜻했다.
서로 먹을 것을 챙기고, 대화와 웃음이 끊기지 않는 그런 식사가 아주 오랜만이었다.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김주희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바라보고,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가리키는 실제!
분명합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