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해진 비산동 신원복어 '복불고기'
날씨 추워지니까 은근히 매콤한 음식 당기네요.
오랜만에 대구 10미 음식으로 찾아왔어요.
위쪽 지방에서는 복어 요리 잘 안 먹는다고 하던데,
맛집 포스팅 하는 저는
이웃 블로거를 통해서도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복어 요리 하나만으로도
지역적인 특성이 확연하는구나 생각도 하고요,
대구10미 복어불고기
-우린 편히 복불고기라고 해요:-
맛있게 하는 우리 동네가 뿌듯하기도 합니다.
대구 비산동맛집 신원복어 식당,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데
동네 오랜 식당의 느낌에서 내부 인테리어 싹 바꾸고
깔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오픈했어요.
함께 가보실게요.
복어는 다 익혀 나와요.
매콤한 양념에 복어, 그 위를 덮은 것은 해장에 일등인 콩나물이에요. 처음엔 익힌 복어 위에 생콩나물 가득 올려 불 위에 내는데 고기는 먼저 골라 먹고 콩나물은 서서히 익히면서 양념에 섞어 먹는 방식이죠.
복어 생각날 때는 가끔 찾던 대구 비산동맛집 신원복어 식당이 한동안 문을 닫았더라고요. 오랜 노포 느낌으로 크지 않은 규모인데 먼저 간판을 바꾼 지 좀 되었지만 내부는 좌식 테이블에 옛날식 방을 홀로 쓰고 있어 손님도 일하는 사람들 오가는 것도 꽤 힘든 구조였거든요.
문을 닫는 약 3개월 동안 내부 인테리어를 싹 다시 했지 뭐예요.
어김없이 복어불고기 생각나서 신원복어 들렀어요.
오고 싶었던 날 아직 공사 중이어서 아쉽던 게 두어 번, 그래서 재오픈한 게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ㅎ 탁 트인 식당 홀 깔끔한 화이트 톤이라 밝은 느낌이 드네요.
오픈 주방을 보니 불 위에서 냄비들이 바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에도 그랬는데 비산동 작은 식당이지만 단체 모임도 꽤 많이 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방문했던 날도 예약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원복어 식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메인이 되는 복어도 맛있지만 차림 반찬도 맛있거든요. 특히 깍두기는 귀신이 되어버렸어요. 갈 때마다 미안할 정도도 많이 먹는다는 건 비밀로 해주세요. ㅎㅎㅎ
무를 좋은 걸 쓰듯 고춧가루 역시 말린 고추를 구매하여 직접 빻아 쓰신다고 막 도착한 듯한 고추가 식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반찬도 늘 같은 것으로,
디저트는 시원한 요구르트입니다. 어김없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에 나 또한 단골 인증한다 싶었어요.
식당의 메뉴.
since 1982 와우!
엄청 오랜 노포 인등이네요. 40년 세월 복어를 먹어왔던 사람들이 많을 텐데.. 꾸준히 손님이 많은 걸 보면 대단하다 생각이 듭니다. 복어불고기는 1인분 13,000원. 적은 금액은 아니죠. 최근 물가 상승 때문에 음식 가격 많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대구 10미 음식은 복어불고기.
대구 복어불고기 맛집 하면 신원복어 생각나는데 특유의 양념이 맛있고 반찬이 맘에 쏙 드는데요. 반찬 3 총사 지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단백질을 한 그릇에, 콩이예요.
메인 음식에 마약처럼 중독되는 경우는 있어도이 집 깍두기는 먹고 있어도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다구요. 저는 평소 김치, 깍두기가 있다면 깍두기 잘 안 먹는 타입인데 비산동 신원복어 식당 가면 깍두기 참 잘 먹어요. 가격 좀 나가는 제주 무를 써서 직접 담그시는데 사장님 손맛의 히스토리가 느껴집니다.
멸치볶음은 복어볼고기 먹을 때 특히 더 많이 먹게 되는데요, 간간한 매력에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콩나물과 빕 비벼먹을 땐 멸치 필수예요.
복어 살코기 콕 찍어 먹을 소스, 고추냉이 준비해두고 간장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요.
복어불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이런 모습으로 테이블에 등장합니다.
화구가 설치된 테이블인데요 고기는 익혀 나오고 식당의 세월을 담은 듯한 전용 냄비에 콩나물 듬뿍 담아냈죠.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어. 고기는 익혀 나오고 콩나물은 자리에서 익혀먹으면 돼요.
콩나물을 살짝 들춰보면 짜잔.
이렇게 복어가 짠 등장 합니다.
다 익혔으니 고기는 먼저 먹어도 된다고 안내를 해주세요.
사이즈가 많이 크진 않아요.
하지만 극강의 부드러움이 있는 살코기는 입에서 녹느다고나 할까. 양념에 살짝 익힌 콩나물과 같이 먹으면 꿀맛이죠.
각 식당마다 복어불고기를 조리하는 방식은 살짝 다르지만 대체로 익혀 나오는 건 비슷한 것 같네요. 추가되는 채소, 빨간색은 같지만 식당들만의 특유 양념 맛이 있어요.
복어는 손질이 까다로워서 취급의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인지 몸값 좀 나가는 듯, 몇 점 안 먹었는데 고기가 없어. ㅠㅠ
복불고기 먹고 나서는 밥을 꼭 볶아 먹어야 하는데요, 이 또한 사장님이 알아서 척척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십니다. 숭텅숭텅 썰어낸 미나리부터 냄비에 투하!
주문한 대로 밥공기를 툭툭 털어 넣죠.
전용 국자로 박박 볶아내면 찐 맛있는 복불고기 볶음밥 완성입니다. 하지만 복어는 다 먹고 없어요. 하하하. 양념이 제법 맛있거든요. 밥 맛 좋습니다~
뜨겁게 볶아진 밥. 경쟁이 좀 심하네요.
나는 막 사진 찍고 있는데 밥을 막 퍼간다 아아~~ ㅎㅎㅎㅎㅎㅎ 왜 이렇게 사진이 어둡게 찍힌 거야. ㅠㅠ 하지만 그 맛있음은, 양념의 진함은 숨길 수 없네요.
복어탕은 빨간 고춧가루 양념 들어간 매콤한 탕. 맑은 복어 지리탕이 있어요. 복불고기 주문할 땐 칼칼한 국물, 북어 매운탕도 함께 필수입니다.
접시에 고춧가루 양념만 담은 이것의 정체는??
복어탕에 들어간 콩나물 건져 슥슥 비빈 후 콩나물무침으로 먹는 특제 양념이에요. 이게 또 찐 맛.
콩나물 건져 양념에 슥슥 비벼주는 것 또한 사장님의 손길을 타면 가장 맛있지만, 단체 손님으로 바쁘신 터라 이번엔 우리가 직접 비볐어요.
맛, 양 이 모두가 40년 히스토리를 가진 사장님의 노하우가 담긴 것 같아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콩나물무침의 부드러움에 빠져들 시간입니다.
양념이 딱 알맞게, 또 하나의 반찬이 완성되었습니다.
대접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고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최고인 콩나물무침.
복어불고기와 해장 백방 복어매운탕 그리고 콩나물무침까지. 대구 10미 음식인 복어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작은 골목식당의 파워를 느껴보세요. 밥 한 공기로는 좀 모자랄 수 있어요. ^^
배땅땅 맛있는 식사 후 배가 불러도 디저트 요구르트는 꼭 챙깁니다. 완샷.^^
매콤함과 건강을 담은 복어불고기.
대구 10미 음식으로 작지만 맛과 전통은 엄청난 비산동맛집 신원복어 식당에서 즐겨보세요. 새롭게 단장해서 깔끔하고 음식 맛은 따로 보탤말이 없네요. ^^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신원복어
대구 서구 달서천로57길 54 (비산동 1232-14)
053-355-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