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피고 따뜻하니 봄인가… 기상청 "공식 봄은 아직…" ♧
[기상학적으로 봄은 언제부터인가?]
9일간 평균 기온값이 5도 이상 올라야 '공식 봄'으로 인정된다.
시작일, 100년새 17일 빨라져… 일찍 깬 개구리는 얼어죽기도 한다.
봄기운이 완연하다. 통상 1년 열두 달을 4등분하면 봄은 3~5월에 해당하고, 봄이 시작한다는 입춘(立春)도 지났으니 봄이 온 것일까. 3월1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6.9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9.4도까지 올랐으니 당연히 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상학적으로 따지면 아직 봄이 공식적으로 찾아온 것은 아니다.
◇복잡한 봄 계산식
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은 9일간의 '일평균 기온(해당 날짜의 10년치 일평균 기온의 평균으로 따짐)'의 평균값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로 정의한다. 2001~2010년 사이 서울의 봄은 편균적으로 3월 12일에 시작됐다.
10년치 일평균 기온 평균값(2011 ~2020년)은 2020년 이후에야 나오기 때문에 올해를 포함한 2010년대에 봄 시작일이 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단순히 올해만 놓고 9일간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랐는지 따져보면 아직 봄이 시작되지 못했다. 3월16일까지 9일간(8~16일) 일평균 기온은 4.8도로, 5도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지면서 우리나라의 봄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1911~1920년 서울의 봄은 3월 29일에야 시작됐는데, 2001~2010년에는 3월 12일로 앞당겨졌다. 100년도 지나지 않아 17일 정도 봄이 빨라진 셈이다.
◇일찍 잠에서 깬 개구리는 동사
봄소식을 알리는 개구리도 기후변화 탓에 곤욕을 치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해 지리산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산란 시기를 해마다 관찰하는데, 점차 알 낳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엔 2월 22일, 2011년과 2012년엔 2월 23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는데, 작년엔 2월 4일, 올해는 2월 1일에 산란을 시작했다. '북방산개구리'는 기온이 따뜻해지면 알을 낳기 때문에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민감 지표종'이다.
문제는 너무 일찍 알을 낳다 보니, 큰 기온 변화로 온도가 뚝 떨어지면 개구리와 알이 얼어 죽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올 2월 초까지 따뜻해 북방산개구리가 알을 일찍 낳았는데, 2월 3~6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알이 꽁꽁 얼어버렸다. 이렇게 산란일이 빨라지면 개구리 개체 수가 감소하고, 이를 먹는 파충류·맹금류 등까지 연쇄적인 생태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올해는 3월 들어 기온 변화가 큰 데다가, 3월18일엔 옅은 황사까지 불어올 전망이다. 황사의 영향으로 3월18일 전국의 미세 먼지(PM―10) 평균 농도는 '약간 나쁨 (81~120㎍/㎥)'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오늘 봄비 내린 후 황사 조심]
기상청에 따르면 3월16일~17일 고비 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황사가 발원해 3월18일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남·북도 등에는 전날(17일)부터 시작된 비가 3월18일 오전까지 5~20㎜ 정도 내리겠지만, 황사를 씻어내진 못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대부분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그치겠고, 이후 옅은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닷컴
봄에 심을 "나무와 꽃"들 3월17일 문을 연 경기도 하남시 동남로 산림조합중앙회 나무전시판매장에서 시민들이 올봄에 키울
묘종 나무와 꽃을 살펴보고 있다.
봄소식을 전하는 목련꽃 3월17일 경남 고성군 고성읍 남산공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목련꽃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
서울 지하철'서강대역'역명 개정 기념행사 3월17일 오후 서강대역 1번 출구에서 '역명 개정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마포구청장, 국회의원, 마포경찰서장과 서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
감자파종이 한창인 농촌 최근 내린 봄비로 대지가 촉촉해지면서 3월17일 산간지역인 전북 무주군 적상면 괴목로의 한 들녘에는 농군들이 정담을 나누어 가며 감자심기에 여념이 없다. 이곳에는 감자를 파종한 후 6월께 수확을 하게 되며 이모작으로 벼, 옥수수, 배추 등을 심게 된다. |
봄철 입맛 돋우는 취나물 채취 한창 3월17일 충남 보령시 미산면 풍계리에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취나물을 농민들이 채취하고 있다. |
새로 단장한 통영 '강구안 골목길' 봄철을 맞아 3월17일 경남 통영시 강구안 골목길. 경남 통영시·푸른통영21·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은 최근 '강구안 푸른골목 만들기' 사업을 벌여 이 일대를 새단장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