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써 나가야 할지요.
청주행 버스안에서 울었고, 청주에 내려서 울었고, 집에 오자마자 울었으며, 피디수첩이 끝났을 때 또 한 번 울었습니다.
왜 울었느냐면, 저를 아름다운 교회, 강북제일교회로 불러주셔서
이렇게 좋은 성도들과 함께 신앙 생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상황을 바꾸셔서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바꾸셔서 진정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기대와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치고 아침 버스에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청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내내 찬송을 부르고 통성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드리면서, 한 때 목사님을 의심했던 적이 있었음을 회개하였고,
이 모든 일에 목사님을 위해서 중보기도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는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저는 한 때 통찰력이 없었던 것이었고,
이 모든 일에서 목사님 사건은 오직 표면적 계기일 뿐이고
우리 믿는 사람들이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한 데서 빚어지게 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저는 누구를 중보할 처지가 아니라 제 자신을 돌이켜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처음 합류하여 보니 우리 성도들이 있는 곳은 교회 안도 아니고......보도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차도와 보도의 경계선에 현수막을 내어걸고,
현수막 뒤 보도에 서서 하루 종일 매연을 내뿜는 차도를 바라보며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큰 차도를 사이에 두고 두 팀으로 나누어 서로 마주보면서 그렇게 하루를 기도하며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보행자들의 통행로를 확보해야 하므로 가장자리에 돋자리를 반만 펴서 깔아놓고
다리가 아프면 가끔 그곳에 앉아 쉬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한 쪽에 차를 세워두고 그 뒤에 휴대용 버너와 작은 주전자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누구나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요.
음료수는 생수, 식사는 백설기 떡과 주먹밥입니다.
어제 비오고 바람 불고 그렇게 추웠다는데,
이분들이 이런 곳에서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이렇게 계셨던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우리가 서 있는 그 길로 총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지나 다니십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은 고개를 조아리고 호소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교회를 도와주세요, 황형택 목사님께서 다시 단에 서실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은발의 성도님도, 다리와 허리가 불편하신 성도님도 그렇게 하는 데는 예외가 아닙니다.
또한 차도를 바라보며 교회에서 드나드는 차량들을 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손을 높이 흔듭니다.
하루 온종일을 그렇게 상당교회를 바라보며 서성이며 기도하고 찬송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고생하며 부르짖는 성도들을 보다가
하경호와 그 동조자들이 높이 매달아 놓은 "용머리를 보며 기도하라?"는 현수막을 바라보니 울분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심도 믿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더러운 자들의 손에 교회와 주의 이름이 수욕을 당하도록 그대로 두신다면,
저는 계속 신앙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주님을 위하여 일할 자신은 더욱 없어집니다.
이러면 강북제일교회뿐 아니라 교회를 떠나렵니다....
안그래도 다리도 아파서 저의 기도가 그런 협박성 기도로 변질되고 있을 무렵... 어느 분이신가 성경구절이 인쇄된 유인물을 손에 쥐어주고 가셨습니다.
어찌하여 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이제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시편115:2)
이런 불경한 기도를 저만 드린 게 아니라 시편의 기자도 드렸더군요.
저녁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건은 저녁 식사 후에 투표에 들어간다고 하는 소식이 알려지고
근처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밤까지 이곳을 사수하기로 하였습니다.
식사하러 갈 때도 서로 먼저 다녀오라고 양보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 차례 총대 회원들이 지나다닐 것이므로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립니다.
숙인 고개 위로, "그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라는 옹고집쟁이 총대 한 분이 지나가며 뱉은 말을 듣는데
불의한 재판관을 찾아가서 탄원하는 과부 생각이 나서 그래도 계속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기온도 떨어져 추워집니다.
하경호 일당은 이미 철수한지 오래입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이 무척 걱정이 되었고 구슬프고 처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7시부터 투표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교회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젖먹던 힘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현수막에 붙어서서 교회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러했겠지만 정말 간절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위한 기도와 저를 위한 기도는 각각 별개의 제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성령체험을 하였습니다.
아까의 원망과는 달리 서원기도처럼... 그런 기도가 제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님, 저를 깨끗케 하여주옵소서. 아버지의 마음을 품게 하시고 거룩한 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제가 쓰임받기 원합니다.
그런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그러는 중에 한 가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 교회 특별재심 투표는 목요일로 연기되었다고요.
사안이 중대한만큼 총회에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맥이 풀리기도 하였지만 이왕 늦은 김에 회의 마치고 돌아가시는 총대 회원들을 배웅하기로 하였습니다.
캄캄한 거리에서 자동차들의 행렬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몇십분이고 계속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도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것입니다!
건너편 팀이 차도를 건너오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둠속에서, 영적 전쟁을 치른 우리 모자 쓴 성도들의 행렬이 보입니다.
수많은 성도의 대열이 횡단보도를 건너올 때, 왜 이리 감격스럽고 눈물이 나던지요!
이쪽에 있던 성도들도 건너오는 성도들도 환호하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는 이런 분들이 함께 계셨던 것이었군요.
그동안 너무 큰 교회라 서로를 몰랐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주의 길을 걷는다면 정말 너무나 서글프게도 교회당 바깥으로 쫓겨나가 천막교회 생활을 하더라도
저는 이 편을 택하겠습니다. 그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다시 목요일을 기약하며 서울로....
오자마자 <피디수첩>을 보며, 그 놀라운 "반전"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머릿속에서는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평안한 마음만이.
마음을 바꾸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밤 단잠을 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강북제일교회 황형택목사님 사임에 대한 토론장"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첫댓글 아멘...프란체스카님 감사 드립니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얼굴을 묻고 고백합니다...주님을 우리목사님을 우리성도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대단한 필력이십니다. 감동 그자체입니다.
아, 유인물로 받은 그 시편의 구절이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이었군요! 지금 이 글을 다 쓰고 아래 여정님의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주님의 섭리 정말 놀랍습니다!
그래요? 정말 신기한 일이 많이 발생했네요. 또 다른 시편 말씀도 기도팀에서 동시에 말씀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상당교회 건너편에 계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누가 시킨일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인사를 하고 호소를 하는 모습에
천사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인들 한분 한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수고 만으셨어요. 감동 그자체네요. 주님께서 다갚아주실꺼예요...
아멘 아멘.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 글을 읽었읍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아름다운 기도와 열성이 목사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통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강북제일교회에서 이렇게 많은좋은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참석 못 한 마음에 뜨거운 기름을 부어 주신 님의 글에 눈물이 흐르네요.참석 하신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큰 은혜가 넘치시리라 믿습니다.
아멘!!!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너무나 고생하신 성도님께 고맙습니다....주를 위하여 화이팅!!!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 어두어지고 우리 건은 연기가 확정되어 상경을 위해 철수를 하고 있는데
상당교회 장로님들께서 이왕 기다린것 아직 나오시지 않은 총대분들을 마중하고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권면을 듣고 우리 성도분들께서는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 다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 모습...
너무 힘드셨을텐데...
2만원, 3만원 멸시와 조롱속에서도
오늘도 가시고 내일도 가시는 성도님들...
정말 감사 감사합니다!!!
주를 위하여 화이팅입니다!!
자리에 계셨던 한분한분 한순간이 모두 감동입니다.
또 각처소에서 중보기도하는 카페글을 보고 또 감동 정말 아름다운 강북제일교회 입니다.
읽는 내내 정말 눈물이 흐릅니다..너무나 고생하셨고..그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주를 위하여 화이팅!!
너무나 감동적이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아름다움으로 평생간직할것입니다. 주님 !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것이 이렇게 가슴벅차고 은혜스러운지요. 감사합니다. 그 날의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정말로 우리평신도 여러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화이팅 ! 할렐루야 !
프란체스카님의 마음 온마음으로 느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귀한 마음 느끼시고 우리에게도 전달해 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의 아바 아버지께서는 진정 우리에게 이런 거듭난 모습을 보기 원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늘의 영광을 위하여 멸시와 조롱 속에서 차디찬 주먹밥을 드시며 애쓰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속에 차고도 넘쳐~~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 아멘~~~~~~~~
신실하신 주님 그분 한분만 바라보며 오직 우리주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펼치시는 강북제일 교회 성도님들과 황형택목사님께 지지의 박수와 환호의 갈채를 보냅니다. 주만다스리시네~~~~~~~~~~~~ 주를 위하여 화이팅!!!!!!!!!!!!!
하나님!!!
우리에 마음과 생각을 주관하시고 십자가를 바라볼수 있도록 굿건한 믿음과 소망을 주신
주님앞에 감사의 눈물!! 눈물에 기도드리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귀한글과 모습들...
하나님과함께라면 천막교회도 딱딱한바닥도 행복이라는것을 이제서야 아는 이마음을 회개합니다.
이일덕에? 귀한 여러분들을 알게되었네요. 앞으로 회복을 했을때엔 더 조심스럽습니다..
목사님도 성도들도 지금처럼 순수한 열정으로..오로지 주님나라위해서 힘쓰는 마음으로 하나되길 기도합니다.
저도 20일날 처음 참석했었습니다.
진실이 왜곡되고, 거짓이 판치는 교회일을 보며, 그 억울함을 겪고 계실 목사님을 생각하니.....
나서기 싫어하는 제가 청주를 꼭 가야할것만 같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프렌체스카님의 글을 보며 어제의 감동이 다시 느껴집니다.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에 가길 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일하시는 모든분들 넘 감사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가진못해도 글을읽으면서 하나님께서살아역사 하시는것을 보며 감사를드립니다 ^^
너무나도 수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수고가헛되지 안게 하실것입니다
한알이 땅에떨어져 희생할때 많은열매를 맺는다고했습니다 오늘 의 에 수고헌신 하나님께서 꼭갚아주실것입니다
주님가신길은 결코 쉬운길은 아니였습니다 그길은 좁은길 고난의길 협착한길 찿는이가 적은길입니다
주님이십자가를지고가는 힘든길 이길을 우리교회와 .황형택목사님.그리고 우리선한일에동참한 성도라 생각합니다
눈물로 이 글을 읽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감동이 저 가슴 밑바닥에서 밀려 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함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우리 강북제일교회 성도님들의 신앙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천국의 백성들입니다.^^
어제는 월요일팀보다 밖에서 늦은시간까지 마음졸이며 수고하셨슬텐데...마음이 아팠습니다.
한때는 왜 하필 우리교회야...하는 원망도 저도 했었지만 청주에서 우리 옆자리에 계신분들이 우리교회를 위해 있기때문에 우리교회는 하나님이 촛대를 옮기지 않을것이고 더 큰 축복을 주실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감동을 알기에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강북제일교회 성도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황형택 목사님 사랑합니다.
동감입니다. 북받쳐흐르는눈물을 주체할수가없네요. 고생많으셨고, 저도 작은힘이라도 보태려 더 애쓰게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아멘아멘!! 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요~ 우린 너무나 귀한 영적싸움에 동참하고 있는겁니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주실 거라 믿습니다. 저는 생업때문에 못갔습니다. 죄송하고 애쓰셨습니다. 마음보탤게요~
그곳에 가진 못했지만 감동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마음또한 울컥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호와삼마
주여! 속히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모두 수고 많으셨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우리를 바꾸어서 모두를 품에 안고 함꼐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게 하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두움에 갇혀 있는 듯 하나 한 줄기 빛으로 모두에게 구원의 길로 선하게 인도 하심을 기대합니다.
우리와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형제들을 긍휼히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주시옵소서
애통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단의 휘둘리지 않게 저희의 속사람이 주님으로만 강건하게 붙잡아 주옵소서
이 시간도 저희에게 필요하셔서 허락 하심을 믿습니다.
이 어려움을 넘어 선다면 가라지와 알곡의 나눔에서 주님의 편에 설 것을 믿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깊이 응원합니다. 모두들 강건하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어제 그제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감동이었습니다. 빗속에서도 추운 밤에도 우리는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것은 목사님 장로님께 인사드리며 도와주세요 했을때 한 목사님께서 "우리가 부끄럽습니다"하시더군요
또 한 장로님은" 어떻게 도와 드리면 되겠습까?"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아시고 위로와 소망을 주십니다
이틀동안 손흔들어 팔도 아프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함께하시는 분계시잖아요
아마 목사님들께서도 황 형택 목사님이 부러우신 분들도 있었을 거예요.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 하면서 , 어제 어느 목사님 살짝 우리쪽이 유리할거다 여자 성도님들 불쌍하다고 하셨다고
표면이 아닌, 본질의 회복을 위해 더 애쓰겠습니다. 아리는 가슴 부여잡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호와닛~~시 여호와삼마 임마누엘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