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담소 나누고 싶네.
오영록
친구야 그땐 그랬지
우리가 살던 들녘엔 아름다운 친구들이 참 많았다고
개울가엔 수많은 물고기 떼와 송사리 떼가 있었고
들풀 사이엔 어미 염소와 아기 떼 염소가 있었고
우리 집 우리엔 흑돼지가 있었고
산엔 수많은 동물들이 있었지
나이가 들어 그 친구들을 찾으려 하니
이제 보기가 참 힘들어
개울가엔 고기 떼 하나 없고
그 곳엔 적막감마저 흐르고 들풀 사이엔 무성한 풀뿐
들녘엔 염소 떼가 없고
우리 집 우리에서 키우던 흑돼지가 없고
산엔 친구들이 사라지고 이렇게 세월은 마냥 흘러버렸어.
시냇가엔 물고기 잡던 뛰놀던 아이들이 없고
주위엔 피씨방 학원가로
아이들은 방가 후 신나게 뛰놀던 놀이터가 사라진지 오래
우리들의 추억과 사뭇 다르게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네.
친구는 어떤 가 친구가 사는 그 곳엔 고향 집에서 놀던
정겹던 아이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가?
우리와 다른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라 하지만
뛰노는 애들 소리가 없어 아쉽네.
농촌은 도시화되고 도시는 산업화로
문명시대로 살고 있는 우리는
제 사차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어
적막감마저 감도는 세월에
그렇게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지는 않는가 하네.
친구들이 그토록 그립던 시절
그 시절엔 뛰놀기 좋았지만
이젠 세월은 흘러가는 것뿐이네.
친구는 잘 사는가?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아이와 함께
손잡고 고향마을에 찾아오게
친구도 친구가 생각나면
정겹게 뛰놀던 고향 마을로 마실 나오게
나 그때 그 시절처럼 친구와 기분 좋게 담소도 나누고
옛이야기 하며 그 때 놀이했던 그 추억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네.
허허~~ 이렇게 우리의 세월은 갔네.
이렇게 우리의 시절이 시냇가의 흐르는 물결처럼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는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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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휴에도 오영록 작가님의
좋은 글 나눔 수고 하셨습니다
고향에 잘 다녀 와서 마중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편안한 오훗길 되세요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추억이 많아서
만나서 이야기 하면 끝이 없게 되지요
초딩학교 친구들은 할 이야기가 더 많아요
명절에는 친구들 만나기 쉽지가 않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