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가 19일 한국-독일전을 앞두고 자신과 각별히 인연이 많은 독일 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40)감독에 대해 '제2의 베켄바워'로 성공할 소질을 갖고있는 '젊은 신사'로 표현했다. 클린스만이 유로2004 1라운드 탈락한 2004 유럽선수권 이후 '게르만 전차군단'의 사령관으로 깜짝 발탁되기 전 홍명보는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에서 1년 반 가량 그를 필드에서 만났다.
홍명보는 "LA갤럭시의 '어드바이저 코치(자문코치)'로 경기 때는 아니고 훈련 때 많이 나타나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특히 94미국월드컵 한국전에서 당시 두 골을 넣은 클린스만이 "그 때는 너무 더웠고, 한국에 추격당해 혼쭐났다. 그 때 네(홍명보)가 골을 넣지 않았느냐'고 기억하더라"고 전했다. 홍명보는 "독일이 베켄바워도 그랬듯이 지도자 경력이 짧은 스타출신을 바로 대표팀 감독에 앉히는 전통도 있는데 클린스만도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촌평했다.
클린스만은 독일 선수로는 드물게 독일(바이에른 뮌헨, 슈투트가르트) 이탈리아(인테르 밀란, 삼프도리아) 프랑스(모나코) 잉글랜드(토튼햄)을 돌며 1990년 스타 공격수로 활약했고 90,94,98에 3연속 출전했다. A매치는 108경기에 출전 47골을 기록했다.
한편 홍명보는 독일전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독일은 힘있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수비조직을 탄탄히 하면서 공격가담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