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은 딸과 설날 대신에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 미리 사둔 기차표는 지갑 속 깊은 곳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다.
나는 지하철에 올라 부전역으로 향한다. 소음이 가득한 지하철 안에서도, 내 마음속에는 딸과의 만남을 넘어서 손자를 만난다는 설렘이 더욱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지리산에서 따다 만들었다는 도라지 가루를 파는 사나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가방 끈이 제법 긴듯한 부전역 지낌이는 부전시장 주변을 시찰 중이다.
10:30경 역무실에 가서 '제가 다리가 불편해 미리 승차장에 가야 겠으니 제천행 입구가 몇번이냐'고 하니 '15분 전에 방송합니다'라고 한다
중앙선 KTX 전 구간 개통(2024/12/20)
부전->태화강 ->경주->영천
->안동->영주->단양->제천 ->원주 ->청량리
KTX 이음(청량리)710 열차
부전발 11:09 제천착14:03
내 나고 이런 복이
앉자마자 거울 꺼내어 얼굴 손질한다
홀로 여행할 때 어여쁜 아가씨가 옆 좌석에 앉는 것은 드문일이다
언제 타본지 기억에 없는 KTX
고리원자력발전소
석유화학단지
셀카
귀밑 흰 머리카락이 인생의 덧없음을 깊이 깨닫게 한다
"내 병은 내가 잘 안다, 내가 고칠 수밖에 없다."는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나 아픔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 해결책도 결국 자신에게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말이다
이러한 태도는 자기 이해와 책임감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개인의 성장과 치유 과정에서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강 상류인지 깡깡얼었다
전주가 있는 마을 길은 고즈넉한 시골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유유히 흐르는 회야강 물빛은 눈이 시리도록 맑아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영천역 12:32
들판은 이제 고요한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다
안동역 13 : 10
안동역과 의성역을 잇는 안동고가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해 독특하면서도 전통적인 구조미를 갖춘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를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낙동강의 잔잔한 물결을 따라 펼쳐진 아늑한 산세가 이곳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는 듯한 온화한 기운을 품고 있다
영주역 13:27
경북 북부지역의 철도 중심지로서, 시내에
위치한 영주역에서는 중앙선, 영동선, 경북선이 교차한다.
북쪽은 소백산을 끼고 있어 지형이 험한 편이나, 중부와 남부는 평탄한 침식 구릉 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높은 산이 많지 않다. 다른 경상북도 지역과 마찬가지로 논밭과 과수원이 많이 펼쳐져 있다. 특히 시골길에는 사과 농장이 많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기후 변화로 인해 대구광역시 등 경북 남부 지역에서 북부로 이동해 온 덕분에, 이 지역의 사과가 점점 더 유명해지고 있다.
풍기역 13:37
급수탑
중앙선을 지나는 모든 기차가 목을 축인다.
마지막 증기기관차
단양역 13:48
단양은 한반도의 중심지역인 충북 최북단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고장이다. 북쪽으로는 강원도 영월군, 동쪽으로는 경상북도 풍기읍, 남쪽으로는 경상북도 예천군과 문경시, 서쪽으로는 제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의 지역으로, 백두대간의 소백산과 소백산맥을 따라 군 지역을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남한강이 어우러져 빚어낸 수려한 자연경관은 예로부터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남한강이 흐르는 이곳은 신라에게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제공했다. 신라는 수군을 통해 한강 유역을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신라의 삼국 통일에 기여하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제천역 14:03
제천공설운동장(제천전력관리처 사무실)
신백동 화성아파트.6동
처음으로 아내와 떨어져 살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