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페론이 있는 리콜레타를 보는 것을 끝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관광을 끝냈는데 시간만 있다면,
가보지 못한 곳도 가 보고 보카 거리의 탱고와 저녁에 탱고공연도 또 보고 싶지만 이과수로 가는
버스표를 끊어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늦은 점심은 이 도시에서 값도 싸고 질도 좋기로 유명한 시가 라 바카(Siga La Vaca) 라는 고기집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에 숙소에서 나올 때 주인 아주머니에게 숙소와 가까운 곳에 소고기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딘가를 물어보았더니 구운 소고기를 부위별로 먹을 수 있는 뷔페집을 알려주는데 이 집이다.
이 음식점은 5월의 광장과 가까운 마데라 항구 근처에 있는 숯불 불고기 구이 집으로 소의 각종부분뿐만
아니라 돼지 닭 등의 요리와 각종채소와 과일 음료와 아이스크림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곳에 관광을 오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택시에서 보이는 음식점
이 음식점은 꽤 유명해서 인터넷에도 많이 등장을 한다.
음식점이 있는 마데라라는 항구 거리...
마데라 항구가 운하처럼 만들어져 있다.
여자의 다리라고 불리우는 마데라의 명물(인터넷에서)
꽤 넓은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고 고기를 굽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하다.
남미 사람들은 음식점에서 야채를 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한국의 뷔페집처럼 갖가지 야채와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다.
남미여행 동안 먹지 못했던 야채와 고기들을 정말로 원도 없이 먹었는데 그 때가 4시쯤오로 식사 때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고기 굽는 곳에 가서 직접 자기가 골라서 손짓을 하면 굽는 사람이 직접 잘라서 주는데 약간 덜 익은 고기가 맛이 있다.
마침 아가씨들이 옆 테이블에 앉아서 시끄럽게 떠들기에 어디에서 왔는가하고 물었더니 칠레에서
왔다고 하며 곧 결혼할 친구가 있어서 처녀 때 마지막 여행을 같이 왔다고 한다.
고기는 많이 가지고 오면 식어서 맛이 없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미련하게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각종 야체와 과일 그리고 음식들,,,남미의 다른 붸페에 가면 저울로 달아서 돈을 받는다.
부위별로 고기를 굽는데 굽는 곳이 몇 군데 된다.
음료수와 주류 아이스크림도 무한 리필...ㅎㅎㅎ
칠레에서 온 아가씨들...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서 여행을 왔다고,,,손 든 사람이 결혼 할 사람
숙소로 돌아와서 배낭을 가지고 버스정거장으로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오월광장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행진을 하는 바람에 택시를 잡기도 힘들고 정거장으로 가는 길도 막혀서 조바심을
하면서 이과수로 가는 버스정거장에 도착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숙소가 광장 근처에 있어서 길이 막혀서
숙소까지 걸어서 간다.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혼자 탱고를 추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안쓰럽다.
아르헨티나도 정치를 잘 못 하는 바람에 문제가 많은 나라라서 편할 날이 없다.
짐을 한 군데 모아 놓고 버스를 기다리는 중
천정에 달려 있는 안내판에 출발하는 행선지와 버스의 시간이 계속 엎데이트 된다.
버스를 타는 곳에는 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할 때 안내하는 것 같은 전광판이 몇 시에 어디로 가는 버스가 몇 번 승강장에서 출발하는가를 알려준다.
20시간을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거리가 얼마인지보다는 얼마가 걸리는가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지나온 도시들이 보이고...
이과수폭포는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하면서 상실한 곳이다.
해가 뉘엿해질 때쯤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하는데 또 아쉬운 마음이 든다. 좀 더
느긋하게 도시를 보고 갔어야 하는데 그냥 주마간산 격으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이다.
마음속으로야 또 오고 싶지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다.
외곽으로 나오자 작은 비닐이 길가에 하얗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네팔의 카드만두의 비닐쓰레기로
범벅이 된 개울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은 세계의 어느 도시에 못지않게 아름답지만 변두리는 쓰레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아르헨티나의 현주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2차 대전이 끝난 뒤에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이었으나 정치인들이 복지포플리즘 정책을
실시하면서 경제가 몰락해버린 나라로 그 시발점이 오늘 들렀던 묘지의 주인공인 후안 페론과 이사벨 페론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카미니토 거리 탱고의 유혹/Caminito Street/Tango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투브... 길거리에거 관광객을 붙들고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