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미국 오픈AI의 창립 멤버 중에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출신 개발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도 있다. 테슬라에서 AI 담당 이사까지 지낸 뒤 올 초 다시 오픈AI에 합류한 그는 AI 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꼬집는 ‘촌철살인’의 트윗으로 유명하다. 카파시는 지난 8월 이런 트윗을 남겼다. “누가 얼마나 많은 H100을 언제,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가십거리다.”
H1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원래는 게임용 등에 쓰였으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동시 연산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필수장치로 떠올랐다. 하지만 물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사가 얼마만큼의 GPU를 갖췄는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운다. 동시에 자사가 확보한 GPU 물량은 ‘1급 대외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