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에 강원도 산행을 접고 뉴스보다 보니 10mm까지 온다던 일기예보가 빗방울이 떨어진다는 멘트로 바뀐걸 듣고 부랴부랴 보따리 챙겨 막걸리와 김밥사고 광역버스타고 10시가 다되어 가평 현리로 가서 조종천 상류의 중보를 넘어 하곡부근에서 대금산과 매봉의 중간능선으로 가는 산길로 접어든다.
236.7봉을 확인하고 흐린능선따라 하면의 약 고도300m의 무명고개를 넘어 본격적인 오름길로 접어들어 631봉을 넘는데 처음 고도차 300m가 사람을 잡는다.
바위도 없는 흙길인데 가만히 서있으면 줄줄 뒤로 밀리는 나무도 별로 없어 잡을것도 마땅치않고 날은 더위 땀은 줄줄 2번이나 쉬며 1시간이나 걸려 631봉을 겨우 넘고 내려가 점심먹고 다시 300m를 올리는데 암릉들이 계속 나타나지만 오히여 바위들 사이로 난 교묘한 길이 흙길보다 쉽다.
무려 4시간반 만에 주릉인 약 860봉에 도착해 대금산으로 10년만에 간다.
주릉길이야 그냥 구경하며 가면되고 대금산(707)넘고 불기산 갈림길가서 592.7봉 삼각점 만나고 청우산(619.7)도착하니 저녁 6시이다.
겨울이면 바로 내려가야지만 아직 해가 남았으니 일당 챙기러 461.6봉 삼각점을 만나고 청평검문소삼거리까지 가려는 능선보니 족적이 없어 야간산행될까 무서워 되돌아 족적있는 짧은 급경사능선으로 내려가 펜션만나 새로생긴 37번 고속화국도넘어 내려오니 산장관광지인데 어두워진 저녁8시가 다 되어간다.
아침에 탄 광역버스로 씻지도 못하고 땀에 절어 돌아온다.
우측이 들머리이고 뒤로 보이는 대금산 주릉 소위 명지지맥능선
보를 건너며 본 운악산과 조종천
축령산
가평 현리
236.7봉의 말뚝삼각점
좌측 애기봉(악귀봉)과 운악산
도로로 떨어졌다가 올라야할 631봉과 주릉
선밀나물
631봉 능선 - 붙어보면 엄청 가파르다.
약440봉(434봉 어깨)에서 내려온 고도 약 300m의 도로고개
여름꽃인 벌깨덩굴도 벌써 피고
힘겹게 631넘으니 바위길들이 계속 나타나지만 그나마 바위가 낫다.
오르다가 우측으로 본 불룩한 가야할 청우산(619.3)을 좀 당겨보고...
바위들이 계속 나타난다.
그래도 바위사이로 교묘하게 길이 나있고 족적도 계속된다. 나중에는 표지기도 2장인가 보인다.
바윗길도 끝나가고...
올라온 631봉과 휘돌아 올라온 벌목지가 보이는 능선
약 860봉인 주릉에 도착하니 터미널 도착 5시간이 된 오후3시가 되어간다.
못 먹는 피나물
요건 어린 피나무 새순
먹는 단풍취(일명 게발딱지)
매화말발도리
드디어 대금산(707)
윤판나물(못 먹는다)
10년만에 다시 온 대금산(x707)
대금산 아래 암릉은 좌측으로 돌아 내려온다.
딱총나무도 꽃 피울 준비...
저 뒤가 청우산
되돌아본 대금산(예전에 금광이 있어서 大金산 이라고)
딱 1개체 본 금낭화(요것도 먹는다는데 아직 안먹어봤다)
족도리풀(식용아니고 한약재로 쓴단다. 약방에선 세신이라고 부른다네여)꽃도 간만에 찍어본다.
홀아비꽃대가 지천이다.
꽃색깔이 짬뽕인 병꽃나무
불기산 갈림길인 592.7봉에서 되돌아본 대금산
홀아비들...
보통 임도로 우회하는데 삼각점 확인차 592.7봉으로 오르고...(시간도 없는데 ㅜㅜ)
불기산 가는길과 뒤는 호명호수의 호명산 줄기
6시에 청우산(619.3) 도착....마지막 남은 막걸리 붓고 힘을내서 ㅠㅠ
일반등로인 청오사 가는길 버리고 임도고개로...다시 150을 올려야...
마지막봉인 461.6봉에는 두릅나무가 지천인데 이미 손탔다. 7시경 도착 ㅎ
내려갈 능선 가늠해보고...
구도로와 신37국도가 만나는 다원교차로에 도착하니 어둠이 몰려오고
19:50분에 마치고 상의와 양말갈아 신는데 버스가 달려와 바로 올라타고...귀경
하루 일당하기 힘들다. ㅠㅠ
하늘소(불암산)
줄딸기 (제천 백곡산)
각시붓꽃은 요즘 어디에나
십자화과 미나리냉이
참꽃마리 (꽃이 작아서 촛점이 흐리네유)
매발톱꽃과 뒤는 돌단풍(용담사에 심은 넘)
꽃아그배
첫댓글 아휴 체력도 좋으셔. 좀 대략대략 다니지^^
그래도 일당 채우셨네요. 마빡불 키고 삼거리까지 빼시지.^^
분기점까지 갔는데 등로가 엄떠라구여....요즘 하산길에 알바만 하다보니
봄꽃 구경을 여기서 다하네요.덕분에 책을 사서 맞추어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운악산 근처로도 여러 산줄기들이 많은데,언제나 가보나~~~
운악산 계단길이 많이 생겨서리 예전만 못한듯...버스(2000량)타구 가믄 되니 함 다시 다녀올까 합니다..
다녀 오신 길이 알듯 말듯 하여 지도를 뒤적여 보니 전에 제가 간 길이랑 비스므리 한 것 같더군요.
처음에 오르실 때 신하교 건너서 바로 붙는거죠?
도로로 떨어졌을 때 좌측이 작은예수마을 아니던가요?
dog 고생하셨던 860봉이 잦은바위봉(?). 진짜 가파르더군요. 아직도 가평엔 재미난 곳이 많네요. ^^..
토욜미 댕기온거 보고 지두 잡은겁니다. 오름길이 아주 죽이더군여
삼각점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희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청평검문소까지 갈 수는 있더군요.
시간이 좀 늦으셔서 확실한 길을 택하신 거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랬습니다...분기점 가보고 어둠속에 헤맬까봐....
대보리로 오느라 630정도되는 봉우리 다시 넘어오느라 덥고 힘들어 죽는줄 알았지여
그러셨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