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아! 마땅히 알아라.
여래는 방편으로 중생들의 성품에 깊이 들러가서 그들의 생각이 소승법을
좋아하여 오욕에 깊이 빠져 있는것을 알고 이들을 위하므로 열반을 설하는데,
이들이 들으면 곧 바로 믿고 받아들이느니라.
비유하면 5백유순이나 되는 험하고 어렵고 나쁜 길이 이적도 없고 두려우며
무서운데,여러 사람이 이 길을 지나서 진귀한 보배가 있는 곳으로 가려할 때
도사(지도자.길잡이)가 한 사람이 있었느니라.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밝게
깨달아서 험한 길의 통하고 막힌 모습을 잘 알아 사람들을 데리고
이 험한 길을 지나가려고 하였는데,따라가던 사람들이 둥도에서 게을러져
물러서며 도사에게 말하기를,'저희들은 매우 피곤하고 두렵고 무서워서
더갈 수가 없습니다.갈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지금 되돌아가고 싶습니다다'
하기에 도사는 방편이 많은지라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이들이 블쌍하구나.어찌하여 크고 진귀한 보물을 두고 되돌아가려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는 방편력으로 3백 유순이 지난 함한길의 중간에 성 하나를
변화로 만들어 두고 사람들에게,'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되돌아가지 말아라.
지금 이성에서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고,만약 보물이 있는 곳으로
가고자 하면 갈 수도 있느니라'하였느니라.
이때 몹시 피곤한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며 뜻밖이라 찬탄하고
'우리들은 이제 이 나쁜 길을 벗어나게 되었으며 아주 편안하게 되었다'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이 앞에 있는 변화로 된 성에 들어가서 이미 벗어났다는 생각을 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내었는데,이때 도사는 이 사람들이 잘 쉬어서 다시는
피곤함이 없음을 알고 변화로 만든 성을 없애 버리며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나아가라. 보배가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먼저 있던 큰 성은 내가
머물러 쉬게 하려고 변화로 만들었던것이다'하였느니라.
비구들아! 여래도 역시 이와 같느니라.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대도사가 되어 모든 생사와뇌의 나쁜 길이 험하고 어려우며 길고 멀지만,마땅히 가야 할 곳과 마땅히 제도하여야 할 바를 알고있느니라.
만약 중생이 일불승만 듣는다면 부처님을 뵈려 하지 않고
가까이 하려고도 않으며'부처님의 길은 길고 멀어서 오랜 세월 부지런히
고행을 하여야만 겨우 이룰 수 있는 것이구나'라고 생각 하느니라.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이들의 마음이 겁이 많고 약하며 낮고 못났음을 알고
방편력으로 중도에 머물러 쉬게 하려고 이승의 열반을 설하는데,만약
중생이 이승의 열반에 머무르면 그때에'너희들은 해야 할 바를 다
하지 못였느니라.너희가 머무르고 있는 지위는 부처님의 지혜에 가까우니
자세히 살펴보고 헤아려 보아라.너희들이 얻은 열반은 진실한 것이 아니니라.
이것은 단지 여래가 방편력으로 일불승에서 분별하여 삼승을 설한
것뿐이니라'고 하느니라.마치 저 도사가 쉬어 가게 하려고 변화로 큰 성을
만들었다가 다 쉬었음을 알고'보배가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성은 진짜가 아니고 내가 변화로 만든 것이다'하는것과 깉느니라."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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