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2장 1~19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 에브라임에 잠시 머물다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시면서 생긴 일을 기록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1절부터 19절까지 크게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는데 첫 번째는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발을 닦는 사건, 두 번째는 구약 예언대로 예수님이 메시아의 모습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극명히 대비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로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닦는 내용에서는 자신의 귀한 것을 아끼지 않고 예수님을 섬기는 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게 합당하다고 말하며 마리아를 비난하는 가룟 유다의 모습입니다.
당시 순전한 나드 한 근의 가격은 삼백 데나리온이었는데 이는 일반 노동자의 일 년 치 품삯에 해당한 돈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가난한 이들을 생각한 게 아닌 자신의 탐욕 때문에 마리아를 비난했습니다.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 12:6)
두 번째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맞이한 사람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과 나사로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대제사장의 모습이 대조됩니다. ‘생명나무’로 불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맞이한 것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맞이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안위를 위협하는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마리아와 가룟 유다,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맞이한 사람들과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한 사람들의 상반된 모습을 통해 같은 사건을 보고도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 드리는 모든 것들은 축복과 은혜로 돌아오지만, 불신의 눈으로 보면 주님께 드리는 모든 것들은 그저 헛돈 쓰는 것에 불과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믿음은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것이지만, 불신의 눈으로 보면 믿음은 나의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제약일 뿐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환난을 보면 큰 걱정이 없지만, 불신의 눈으로 보면 작은 근심조차도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는 고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관점으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삽니다. 하지만 불신의 관점으로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믿음의 관점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봄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16171639&code=23111511&sid1=fai&sid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