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가 콤팩트 SUV 시장에 참전한다. 회사는 파워트레인 개발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던 신차 ‘토날레(Tonale)’의 출격을 공식화했다. 토날레는 BMW X1, 벤츠 GLA, 아우디 Q3, 볼보 XC40 등 쟁쟁한 모델들과 순위 싸움을 펼치게 된다.
17일(현지 시각) 아우토 모토 운트 스포트에 따르면 알파로메오는 2022년 가을 토날레를 공개한다. 지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공개 이후 3년 만이다.
알파로메오 특유의 패밀리룩 옷을 입은 토날레는 삼각형 그릴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U자 모양의 주간주행등, 낮게 떨어지는 보닛 등 콘셉트카 특징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알파로메오는 당초 토날레의 공개 시점을 올해 가을로 못박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장-필립 임파라토(Jean-Philippe Imparato) CEO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면서 돌연 출시 시기를 1년 연기했다.
토날레는 지프 컴패스, 레니게이드가 사용 중인 SCCS(Small Common Components and Systems) 구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신차다. 개발시기가 오래된 만큼 최신 플랫폼의 수혜를 입지 못했다.
알파로메오 토날레(Tonale) (사진 AMS)
알파로메오 토날레(Tonale) (사진 AMS)
여기에 파워트레인까지 최종 결정권자의 사인을 거부당하면서 치열한 콤팩트 SUV 시장의 진입속도가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날레에 탑재가 유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기통 1.3ℓ 가솔린 엔진과 11.4㎾h 배터리 및 전기모터 조합으로 총 시스템 출력 190마력 또는 240마력을 낼 수 있다. 완충 시 전기모드 주행거리는 약 50㎞다.
임파라토 CEO는 이보다 높은 출력과 효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1년동안 알파로메오는 파워트레인 개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 토날레에는 최고출력 130마력, 150마력, 최대토크 약 28㎏f·m의 힘을 내는 1.3ℓ 가솔린 엔진과 130마력의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출시 가격은 약 2만8000유로(한화 약 3770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모기업인 스텔란티스는 토날레 출시 1년 뒤인 2023년부터 전 제조사에 새롭게 개발한 신형 모듈화 플랫폼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알파로메오는 그룹 내에서 가장 빠른 2027년 완전한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날 계획이다.